농촌진흥청, ‘버섯응애’ 친환경 방제법 국내 첫선
농촌진흥청, ‘버섯응애’ 친환경 방제법 국내 첫선
  • 이샛별
  • 승인 2016.09.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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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최근 양송이 재배농가 생산량 급감의 주요 원인인 ‘버섯응애’를 천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했다. 

버섯응애는 배지가 오염되거나 불량할 때 주로 발생해 버섯 균사를 먹거나 자실체 조직에 구멍을 뚫어 피해를 입히고 수량을 감소시킨다. 또한 푸른곰팡이병 등 병해를 옮겨서 복합 피해를 일으킨다. 

버섯응애는 한 번 발생하기 시작하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늘어나 버섯 수확량을 줄어들게 하고, 생산을 전혀 못하게 한다. 오염된 농가가 이를 적절히 방제하지 않으면 다음 작기까지 계속 발생한다. 

현재까지 등록 약제와 방제방법이 없어 버섯응애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었다. 일부 농가에서는 식물유래 천연물질 등을 이용해 방제하고 있지만 효과가 떨어지고 사용에 제약이 많아 방제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방제법은 버섯응애만 잡아먹는 포식성 천적인 ‘마일즈응애(스키미투스응애)’를 이용하는 것이다. 마일즈응애는 버섯과 사람에게 전혀 해가 없다. 

양송이를 배지에 넣기 전 물 청소를 한 후(1회), 균 접종 후(1회), 복토 전후(1회)에 방사하면 버섯응애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포식성 천적의 처리 수는 165㎡∼230㎡ 재배사마다 2만 마리(2병)를 골고루 균상 위에 흩어 뿌려주면 된다. 처리횟수는 균 접종 후 버섯응애의 발생 수에 따라 2회∼3회 처리한다. 

포식성 천적을 이용한 방제는 균상재배 버섯에서 할 수 있으며 병 재배에서는 할 수 없다. 또한 버섯응애 발생수가 많을 경우에는 사용을 삼간다. 

균상재배는 푸른곰팡이 등 병이 발생하기 전인 재배 초기부터 천적을 처리하기 때문에 병해를 옮기는 문제가 없지만, 병 재배는 재배기간 내내 병해를 잘 옮기기 때문에 천적방제는 적당하지 않다. 

그리고 균상 여기저기에 버섯응애의 발생수가 많을 때는 천적을 처리해도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천적 처리수도 2배 이상 많아져 경제적인 부담이 크므로 반드시 발생초기에 이용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농업연구사는 “최근 양송이 재배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버섯응애의 친환경 방제법이 국내에서는 첫 선을 보인다”며 “포식성 천적 마일즈응애는 ‘버섯응애’ 뿐만 아니라 ‘버섯파리’도 잡아먹어 2가지 해충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고 버섯 생산량 증대를 안정적으로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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