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 사순 기획 매체 ‘요나와 함께 걷는 40일’ 출간
바오로딸, 사순 기획 매체 ‘요나와 함께 걷는 40일’ 출간
  • 박금현
  • 승인 2017.02.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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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사순 시기 묵상서

바오로딸출판사가 사순 기획 매체 ‘요나와 함께 걷는 40일’을 출간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예언자란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헤아려 말하는 사람이다. 구약 시대에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분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였다. 이에 따라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은 물론 본인 또한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예언자는 예기치 못한 사건 때문에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그중 하나가 예언자 요나다. 그런데 다른 예언자들과 달리 그는 매우 독특한 인물로, 개성 있고 자기주장도 강한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다.

요나 이야기에서 나타나는 하느님 상(像)도 좀 독특하다. 특히 인간미 넘치는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요나는 하느님께서 주신 ‘가라’라는 군대식 소명을 피해 멀리 달아났지만 결국 돌아와 그 사명을 수행한다. 그러면서도 끝내 하느님께서 니네베에 자비를 베푸신 행위에 대해 투덜댄다. 자기 뜻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나를 통해 인간적인 기준에 따라 속 좁고 이기적으로 판단하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렇게 배타적이고 완고한 생각에 빠져 있는 요나에게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깨우쳐 주시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이것으로 미루어 요나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하느님 사랑의 보편성, 그분의 무한한 자비로 볼 수 있다.

◇큰 물고기 배 속에 갇힌 요나

구약성경에서 가장 짧은 글들 가운데 하나인 요나 이야기는 가장 널리 알려진 성경 이야기 중 하나다. 아마 인간이 큰 물고기 배 속에 들어갔다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요나서는 문학 장르의 하나인 ‘짧은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요나 예언자와 하느님에 대한 이 이야기에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 그런 까닭에 요나서를 교훈서라고 하는 주석가들도 많다.

요나 예언자 이야기는 지금, 이곳에 있는 ‘나’의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다. 요나 이야기는 나 자신에 대해 묻는다. 나는 하느님이 주신 사명에, 그분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가?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기쁘게 수행한다면 다음 물음은 제자리를 찾게 되고 또한 의미도 분명해질 것이다.

“우리는 내일을 하느님께 맡겨 드릴 수 있는가?”

◇ 40일간의 묵상 여정으로 초대

저자는 요나 이야기를 40개 단락으로 나누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써 내려간다. 요나서 각 구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또 그것을 각자의 삶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이끌어 주고 있다. 웃음이 터져 나올 만큼 재미있고 재치 있게 풀어가는 대목들도 만나게 된다. 겁이 많고 변덕도 심하고 화도 잘 내고 불평과 투정을 부리는 요나의 인간적인 모습은 나를 보는 듯 친근하기까지 하다. 각 단락 끝부분에는 짤막한 말씀 카드를 제시해 놓아 잠시 묵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안내한다.

요나라는 히브리 이름은 독일어로 비둘기를 뜻한다. 하느님은 비둘기라고 하는 사람을 니네베로 보내신 것이다. 그리고 당신 평화와 사랑을 전하며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돌아오라고 부르신다. 하느님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잊은 사람들에게 당신의 예언자를 보내신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두 눈을 크게 뜨라고 말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순간, 반드시 변화의 기회가 있다고. 먼저 내려놓아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먼저 길을 떠나야 도착할 수 있다. 주어진 삶이 무거워 어디론가 숨고 싶다면, 예언자 요나와 함께 이 묵상 여정에 올라보자.

2017년 사순 시기 동안 이 책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오늘날 ‘예언자’의 역할에 대해 더 깊이 묵상하는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요나와 함께 걷는 40일 ’은 바오로딸 인터넷서점,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바오로딸출판사 개요

바오로딸출판사는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이 운영하는 출판사이다. 복음선교를 위해 가톨릭 수녀들이 책과 음반을 제작하고 보급한다. 출간 되는 책과 음반의 내용은 복음을 바탕으로 하지만 순수한 교리나 종교적인 내용 만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권리인 행복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선함을 배양하도록 돕는다.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출판물과 음반, 음란성 비디오와 오디오로 인해 혼탁해지는 세상 안에서 양질의 매체를 만들어 악의 지배를 막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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