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가을철 야외활동 시 안전 주의보 발령
순천시, 가을철 야외활동 시 안전 주의보 발령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09.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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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물림, 벌 쏘임, 진드기류 매개체 감염병 예방 나서
순천시, 가을철 야외활동 시 안전 주의보 발령

[월간인물] 순천시는 가을철 야외활동 시 뱀과 독충 등에 의한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9월부터 10월 말까지 두 달간을 특별 주의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 수칙 홍보에 적극 나섰다.

매년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성묘와 함께 가을철 산행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뱀에게 물리거나 벌에 쏘이고 진드기에게 물리는 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순천시 보건소는 올해 긴 장마와 무더위로 뱀, 벌 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보건지소, 진료소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가을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야외활동 시 뱀 물림, 벌 쏘임, 진드기류 매개체 감염병 예방교육과 홍보를 하고 있다.

월동하는 뱀(독사)뿐만 아니라, 말벌, 땅벌 등은 가을철 몸속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해 왕성한 활동을 하며 가장 많은 독을 축적한 치명적인 시기이므로 산이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이나 들에서 뱀을 마주하면 잡으려고 하지 말고 우선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게 가장 좋다.

또 뱀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야외활동 시 두꺼운 장화나 등산화, 양말을 꼭 신어야 하며, 산행 시 풀숲 등이 가까운 가장자리보다는 가운데 길을 걸어야 한다. 잡초로 덮인 장소 등에서 작업을 할 때 지팡이나 막대기를 이용해 바닥을 헤치며 뱀의 유무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뱀에게 물렸을 경우 상처 부위로부터 10cm 상당 윗부분을 폭 2cm 이상의 넓은 끈이나 천으로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압박한 후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아야 한다. 병원에 갈 때는 미리 전화로 독사에게 물렸음을 알리고 찾아가는 병원에 치료 약(항독소)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뱀에게 물린 후 냉온찜질이나 입으로 독을 입으로 흡입하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민간 처치를 하는 행위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독이 몸에 흡수될 수 있어 절대 금물이다.

벌은 검은색 계열부터 밝은색인 노란색 순으로 공격 성향을 보이므로 피부 노출을 줄일 수 있는 흰색 계열의 긴소매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향이 진한 향수, 화장품과 음식 냄새는 벌의 주의를 끌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 시에는 향수, 화장품 사용이나 달콤한 과일, 음료 및 남은 음식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벌집을 잘못 건드려 벌의 공격을 받게 된다면 땅바닥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는 대신 머리를 보호하면서 빠르게 20M 이상 멀리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을 자극하는 큰 동작을 해서는 안 되며 조심스럽게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게 상책이다.

한편,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같은 도구를 이용해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에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벌에 쏘인 후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설사,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과민성 쇼크가 올 수 있는 만큼 바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9월부터 10월까지 많이 발생하는 진드기류 매개체 감염병인 쯔쯔가무시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에 유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그 균이 사람의 몸속으로 침투하여 발생한다. 보통 야외활동 후 10~12일이 지난 후 감기와 비슷한 고열, 오한, 두통 및 피부발진, 림프절 비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털진드기에게 물린 부위에는 가피(검은 딱지)가 생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의 진드기류에 물려 감염되는데, 6~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구토·설사·식욕부진 등의 소화기증상과 함께 두통이 발생한다.

쯔쯔가무시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일정 잠복기간을 거쳐 발병하여 원인 진단이 쉽지 않은 만큼, 무엇보다 감염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에는 진드기 기피제나 퇴치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긴소매, 긴바지를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묶거나 단단히 여민 후 작업화를 신고, 안전모나 장갑 등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는 돗자리를 펴서 앉되 바로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말아야 한다.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샤워나 목욕하고,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옷은 귀가 즉시 반드시 잘 털어서 세탁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씻어 햇볕에 말린 후 보관해야 한다.
만약 야외활동을 한 지 1~2주 후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몸에 검은 딱지가 있으면 병원에 가서 진단과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

가을철 야외활동 중에 옻나무와 같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물을 접촉하여 가려움증, 화끈거리거나 붉은 발진, 돌기 또는 물집, 심지어 통증까지 동반하는 접촉성 피부염 발생에 주의하여야 한다. 주로 가벼운 가려움증 등은 접촉 부위를 깨끗이 씻어주고 얼음주머니로 찜질하면 가려움증이나 화끈거림이 사라질 수 있으나, 상처가 덧나거나 염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과가 있는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

무엇보다 야외에서 머무르는 캠핑을 계획하거나 농작업 등을 하는 경우라면 긴바지나 긴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에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독성이 있는 식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매년 9월부터 10월까지 가을철에는 추석 벌초나 성묘 등을 위한 야외활동과 여행, 캠핑 등을 위한 나들이가 많은 만큼 뱀과 벌, 진드기 등에 물려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라면서, “시민들이 야외 농작업이나 산행 등을 하실 때 가능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 수칙 준수에 단단히 신경을 써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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