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교장 대전변동중학교 - 뮤지컬을 통한 인성 교육, 흙으로 빚은 제자 사랑
박정희 교장 대전변동중학교 - 뮤지컬을 통한 인성 교육, 흙으로 빚은 제자 사랑
  • 박금현
  • 승인 2015.12.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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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원하는, 모두 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순우리말인 “다원”. 대전변동중학교 학생뮤지컬 동아리 다원이 얼마 전 대전시교육청 학생뮤지컬 운영학교 합동공연을 통해 따뜻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왕따 재판”이라는 제목으로 사회 문제가 담긴 공연을 통해 인성 교육을 독특한 방식으로 전했다. 뮤지컬 내용은 왕따를 당하는 학생과 왕따를 시킨 학생들 간 판결을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없이 사회 전체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서로가 배려해 따뜻한 학교를 만들어간다는 내용이다. 학생들은 강사와 함께 스스로 대본, 노래, 춤을 만들어 완성하면서 배역을 통한 느낌과 생각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특별한 교육 방식을 채택한 대전변동중학교 박정희 교장은 34년 교직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인성 교육”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14년도부터 시작된 다원 동아리는 본래 취지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생활에 흥미를 부여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 만들었다. 오디션을 보는 아이들 전원 합격의 기회를 부여하고 역할을 통해 흥미를 붙였다.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면서 진로와 연계한 꿈도 키웠다. “학생들이 모든 가능성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고 간주하고 숨어있는 재능을 끌어내 꽃 피울 수 있게 하는 역할이 바로 교사입니다.” 실제로 작년 졸업생 중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찾아 예고를 입학해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다. 현재 12월 23일 축제 기간에 전교생을 비롯해 학부모, 졸업생, 지역인들을 초청, 자체 공연 2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부여해 더 좋은 내용의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변동중학교의 특색 사업에는 학생뮤지컬 교육 외에 독서교육과 사제동행교육이 있다. “책 향기로 크는 우리들” 프로그램은 아침메모 독서, 문학기행, 독서골든벨, 책 속 보물찾기 행사를 통해 독서에 흥미를 붙여 생활화하는 교육 환경을 제공해 “책 체험학교 우수사례”(교육청)에 선정됐다. “사제동행 한마음 어울림 Project”는 학생과 교사의 주말 1박 야영, 학급 단합대회, 야구 관람 등을 하면서 학생들과 사제 간의 벽을 허물고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박 교장은 “우리 학생들은 타 학교에 비해 예의가 바르고 인성이 우수합니다. 교사들에게 늘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라고 당부하기 때문이죠”라고 흐뭇하게 말했다. 그는 교사에게 전입생, 한부모 가정 등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하루 한 번씩 따뜻한 한마디라도 건내라고 한다. 그는 교육자이면서 도예가이기도 하다. 과거 특수학교에 근무할 때 장애 학생에게 도자기로 소통하면서 그의 도자기 사랑이 시작됐다. “부드럽고 촉촉한 흙의 촉감과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안정감이 장애 학생의 불안감이나 우울증 해소에 도움을 줬고, 학생들이 직접 빚은 흙으로 작품을 완성하면서 성취감,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지금도 학부모 취미반 운영을 통해 상담도 병행하고, 주말에는 장애 학생들을 학교로 초청해 도자기를 가르친다. 바쁜 일과 속, 틈틈이 작업해 이번 대전에서 ‘선인장’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선인장이 물이 없는 척박한 사막 속에서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은 것을 보면서, 현대인의 나약함을 깨닫고 우리 학생들도 꿋꿋하게 인내하여 세상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따뜻한 제자 사랑과 참교육이 모본이 되어 대전변동중학교 인재의 씨앗이 세상에 아름답게 꽃 피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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