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반도체 패권전쟁' 한국도 재도약 필요할 때
[MonthlyNow] '반도체 패권전쟁' 한국도 재도약 필요할 때
  • 남윤실 기자
  • 승인 2021.04.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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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전 세계 주요국들이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위기감을 느끼고 재도약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패권전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전방위로 반도체 부족이 확산해 전 세계 주요국들이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 스마트폰 등에 반도체 품귀 현상도 심화하는 추세다.

 

경제 버팀목 반도체인텔도 가세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첨단 산업 기술에서 핵심은 반도체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미래 선점을 위한 4차 산업 발전에 필요한 경제 버팀목으로 볼 수 있다.

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들이 장악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매출 1위와 2위에 나란히 자리하며 K-반도체의 핵심 동력 기업이다.

실제 세계 주요국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도움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다른 나라에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래 기술 패권전쟁의 승리와 멀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전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자존심이란 평가를 받는다. 미국 국적의 인텔 성장으로 아시아 의존도를 낮추고 본국 생산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의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텔의 팻 겔싱어 대표(CEO)는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IDM 2.0' 전략을 바탕으로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의 제품을 대신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텔에 따르면 200억 달러(225,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새로운 팹(공장) 두 곳을 건설할 계획을 내놨다. 가동 시기는 2024년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텔의 파격적 발표 배경에는 미국 정부가 있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겔싱어 대표는 반도체 생산시설이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며 미국, 유럽에서도 제조 역량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주요 강대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발 빠르게 나오면서 반도체 패권 경쟁에 내몰리게 된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힘든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 위기 대처 어떨까

삼성전자는 아직 이 같은 소식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및 생산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 등을 감안할 때 무서운 경쟁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업체의 자금력과 인재풀 등을 활용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올 것이란 얘기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인텔이 보유한 설계자산과 미국 기업이란 장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등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텔보단 미 정부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본격적으로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자국 기업 육성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반도체 사업 방향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가 발 빠르게 추가 투자를 통해 초격차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 삼성의 상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서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와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025년까지 자급률을 70%까지 올리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유럽연합(EU)도 현재 반도체 최신 계획으로 생산 점유율 10%203020%로 높이는 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이에 1,345억 유로를 투입한다는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공개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이 어찌 됐든 우리나라 정부 정책 개선으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우기에 집중해야 하는 게 우선이다. 기존 국내기업의 글로벌 반도체 최고 위상에서 고꾸라지지 않기 위해선 정부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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