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주 유니에코도시환경디자인연구소 대표-자연이 살아 숨쉬는 ‘머무르고 싶은’ 도시 설계자
권경주 유니에코도시환경디자인연구소 대표-자연이 살아 숨쉬는 ‘머무르고 싶은’ 도시 설계자
  • 박금현
  • 승인 2017.02.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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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에코는 Universal과 Ecology의 합성어다. ‘유니에코’라는 사명에는 누구나 다 친환경적으로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권경주 대표의 뜻이 담겨있다. 그 이름처럼 권 대표가 만들어가는 도시환경 속에는 자연과 사람이 담겨 있다. 사람이 편안하며 행복한 도시야말로 ‘살기 좋은 도시’라는 그의 도시 철학을 들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다

권경주 대표

“유니에코 도시환경디자인연구소(이하 유니에코)는 자연을 존중하고 사람을 우선시하는 공공 공간의 계획과 디자인을 통해 시민에게 행복한 삶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회사입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연에 미치고 있는 악영향은 최소화하고 공공 공간은 아름답게 꾸며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아름다운 산과 강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를 볼 때 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유니에코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해외 유수의 도시에서 느꼈던 아름다움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권경주 대표는 시설물과 자연의 조화에서 그 답을 찾았다. 도로에 가로등이 어디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 속에 시설물들을 녹여낸 해외의 도시 환경과 달리 우리나라의 도시 시설물 속에서는 자연에 대한 배려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 공공의 장소, 낭만을 가져다줄 도심 속 더 많은 나무와 꽃,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 등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니에코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관을 잘 정비해 거리에 디자인을 입히겠다는 다짐과 함께 시작됐다.

유니에코는 ‘2015 대구디자인전람회’에서 ‘경주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경주시 공공시설물 및 환경 디자인 작품들 속에 경주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담아내며 경주의 공공디자인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권 대표는 작은 디자인 하나에도 경주 특유의 역사성을 찾고, 그에 맞는 패턴을 개발했다며 전통과 현대미라는 두 기준 아래 모든 요소들에 통일성을 주되 하나하나의 요소마다 작은 변화를 주며 도시에 재미를 심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대구 남구 ‘생각대로’라는 길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체 길을 자전거 도로로 설비하며 휀스 대신 수목을 심었다며, 5년 뒤, 10년 뒷면 도로 전체가 아름다운 길로 탈바꿈 할 것이라 전했다. 이밖에도 유니에코는 전통시장 디자인 등 도시 경관을 재정비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 그가 강조하는 것은 심플함과 자연이다. 자연의 요소를 도시에 옮겨오되 ‘여유’를 잃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연의 색감을 해치지 않는 시설물들로 보행자의 시야를 편안하게 하는 것은 물론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하는 그는 당장 눈앞을 보기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 자신했다. 권 대표는 대구경관위원회 위원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안동, 경산, 구미 등 경상북도 녹색위원, 농어촌공사 심의위원 등을 역임하며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에 참여해왔다.

2015 대구디자인전람회에서 대상 수상한 ‘경주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공공재’에 대한 이해 동반될 때 도시는 더 아름다워질 것

“아름다운 도시를 위해서는 도심 전체를 큰 틀에서 도시 경관을 계획한 후 그 계획을 세부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도시 마스터플랜이 필요합니다. 또한 도시마다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공공 공간과 도시 경관을 통해 도시마다의 특징과 볼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는 주민들의 참여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최근 권경주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농어촌 환경디자인이다. 그는 농어촌의 훼손된 도로와 빈집, 정비정책, 하천 정비 등이 시급하다며, 농어촌 환경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마을의 특색을 살린 소득사업을 찾아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이와 함께 유니에코는 도심과 농촌을 접목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처럼 노인들은 농어촌에, 젊은이들은 도시에 살고 있는 이원화된 방식을 버리고 도‧농이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환경디자인과 소득사업이 연계된다면 반드시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장소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과 정비가 필요하며, 지역 곳곳에 방치된 농기구나 쓰레기, 폐허 등에 대한 정비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집은 자신의 것인 동시에 모두의 것입니다. 해외의 경우 집집마다 외관에 반드시 수목을 키우게 하거나, 담장의 색 등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의 집은 나의 것이자 공공의 것이라는 인식이 있을 때 도시는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지역의 디자인은 그 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지역 업체에게 맡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역에 대한 이해는 곧 도시의 정체성을 담아낸 디자인으로 구현된다는 자신감이 함께였다. 그가 전하는 도시환경디자인의 매력은 자신의 디자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타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배려의 디자인’에 있었다. 그가 꾸려갈 ‘걷고 싶은 도시’,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그려본다.

유니에코 직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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