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호 ㈜로보드림 대표 - 고정관념과 맞서온 발명가, 그가 열어갈 미래
김중호 ㈜로보드림 대표 - 고정관념과 맞서온 발명가, 그가 열어갈 미래
  • 박금현
  • 승인 2017.01.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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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던 옛말은 이미 오래전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 그 속도를 쫓아가기가 힘겨울 정도로 연신 쏟아져 나오는 혁신적 제품들 때문이다. 농기구와 증기기관차, 컴퓨터가 등장하며 인류의 삶은 계속해서 진화해왔으며, 이제 로봇과 인공지능이 다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발명으로 일구어낸 지식재산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글로벌 환경 속에서 지식재산 경쟁력이야말로 어떤 요소보다 중요한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의 공동 주관으로 한 해 동안 발표된 기술 및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려내는 2016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김중호 대표가 개발한 세계 최초 융복합형 트랙터인 ‘로보랙터’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게차와 굴착기, 스키드로더, 도저 기능을 단 하나의 장비에 집약시킨 로보랙터로 농민들의 고충을 속 시원하게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세계 4위를 자랑하는 지식재산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로보랙터를 만들어낸 김중호 대표처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패를 무릅쓰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발명가정신일 것이다.

김중호 대표

새로운 시대 열어가는 발명가정신

김중호 대표의 발명가 정신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발현되었다. 당시 국내 최초 초광폭 써레( 오리발 써레)를 개발하며 시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것이 시작이다. 그가 개발한 초광폭 써레는 현재까지 8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최대 7.1m에 달하는 광폭 써레의 양쪽을 접을 수 있게 제작하며 편리한 보관 및 이동을 도운 것은 물론, 일반철판의 강도(35~41kg/㎠)보다 1.7배 이상 강한 고장력 특수강(60~80kg/㎠)을 사용해 쉽게 부러지지 않아 농민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한 일반 써레보다 얇은 강판을 사용해 써레의 평탄효율을 높이고, 밑면은 배수형으로 설계되어 있어 써레 작업 시 흙과 물이 밀리지 않고 써레발 사이로 배수되어 작업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가 선보인 새로운 써레는 농민들로부터 ‘오리발 써레’라는 애칭을 얻으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초광폭 써레는 일본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지난 2003년부터 매년 350여 대씩 수출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러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농가에서 나고 자라 직접 농민들의 고충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가 내놓은 제품들 속에서 농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그의 고민과 해답을 살펴볼 수 있다. 그는 오리발 써레 개발로 지난해 제25회 대산농촌문화상을 수상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오리발 써레를 통해 얻은 수익을 로보랙터 개발에 쏟아 부으며 세상에 없던 트랙터를 만들어낸 것이다. 당시 김 대표는 오리발 써레로 대산농촌문화상을 수상하기보다 로보랙터 개발자로 이 상을 받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전한 바 있다. 써레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농민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농기계를 만들어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의지와 함께였다.

“농사를 위해 여러 대의 장비를 구입한 농민들은 평생 기계 값에 허덕여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구입한 기계값을 갚느라 평생 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죠. 농사에 필요한 농기계가 많았지만, 필요한 모든 농기계를 구입하다간 평생 빚만 갚겠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기계 개발에 나섰습니다.”

당시 김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회사 운영에 뛰어들었다. 초광폭 써레의 성공에 힘입어 농사에 동반되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그는 15가지의 제품들을 합리적 가격대로 시장에 내놓았다. 그가 개발한 트랙터부착용 벼 수확기는 1994년 제16회 전국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특허출원을 마쳤다. 독창적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이었지만 실용화로 이어지진 않았다. 기존 트랙터에 수확기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확기에 장착이 가능하며, 운전석이 회전식인 트랙터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농민들의 고충 해소한 혁신적 트랙터

“지금까지 소를 대신하는 트랙터는 있었지만, 손을 대신할 수 있는 트랙터는 없었습니다. 로보랙터는 트랙터에 로봇팔을 접목시킨 신개념 트랙터입니다. 조향각 100°로 제자리를 선회할 수 있어 전・후진 변속이나 클러치를 밟지 않고 핸들조작만으로 왕복작업이 가능합니다.”

김중호 대표가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한 융복합형 농기계인 로보랙터에는 그가 평생 품어온 농기계에 대한 자신감이 집약되어 있다. 기존 트랙터가 수행했던 견인, 로터리 및 로더, 베일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면서도 다양한 작업기와 결합해 사용하도록 개발된 다목적 멀티 트랙터인 ‘로보랙터’는 그의 노력과 자신감의 결과다. 로봇 팔에 베일 집게를 달면 무거운 베일을 2개씩 집어서 운반할 수 있으며, 로보랙터 팔은 5톤 굴삭기만큼 뻗을 수 있어 먼 거리의 베일 수집 작업까지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다. 트랙터에 로봇팔이 장착된 상태에서 후방에 트레일러를 장착하면 베일의 직접 상하차는 물론 운반까지 할 수 있어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전륜이 차축 간섭을 받지 않아 핸들 조작만으로 제자리 선회가 가능해 좁은 장소와 제자리 움직임이 원활한 것 역시 로보랙터의 장점 중 하나다. 좁은 공간에서의 선회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좁은 축사나 창고에서 작업해야 하는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개선한 것이다. 실제로 로보랙터는 축산업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많은 양의 분료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어 축사 청소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어서다. 로보랙터는 기존 트랙터의 선회, 왕복 시 생기는 단점을 보완해 핸들 조작만으로 전방 장애물을 피해갈 수 있다. 또한 회전식 운전석으로 후진 시에도 전진처럼 편안하게 운전하도록 설계해 농민들의 피로도를 줄였다. 후방에 로터베이터, 도저, 지게작업기 부착이 가능하며, 옥수수수확기, 땅속작물수확기, 디스크 모아 등 작업시 운전석을 180° 회전시켜 후방을 향해 전진할 수 있다. 핸들 조작만으로 논을 왕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후진 변속이나 클러치, 편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운전자의 피로도를 대폭 줄였다.

이외에도 작업 시 작업기와 작업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해 작업자의 목의 피로도가 높았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방‧후방을 무리 없이 주시할 수 있도록 운전석을 45° 돌린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로보랙터의 기능 곳곳에서 농업 현장을 잘 아는 그의 배려를 찾아볼 수 있다.

로보랙터는 최고 시속 20km인 일반 트랙터의 2배가 넘는 속도인 시속 50km 주행할 수 있다. 안정적인 도로 주행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지상고를 조정할 수 있어 습지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습지에 빠지더라도 로봇 팔로 밀어서 탈출할 수 있어 당황할 필요가 없다.

“로보랙터 한 대로 트랙터 작업부터 지게차 작업, 스키드로더 겸 페이로더 작업, 포크레인 작업, 고속주행 트레일러 작업 등 5가지 장비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로보랙터 외에 다른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셈이죠. 또한 작업기에 손을 대지 않고 유압으로 물어서 연결하는 악어노터치 시스템을 적용해 7초 만에 작업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악어노터치 시스템은 기존 작업기를 개조하지 않아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농민들의 부담을 줄이는 등 농민들이 제품 사용에 있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꼼꼼히 살피며 완성도를 높인 것이 김 대표가 로보랙터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유다. 로보랙터는 국내 시장을 넓힌 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정관념과 싸워온 로보드림

김중호 대표는 업계와의 경쟁보다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앞장서왔다. 그가 걸어온 길을 살피고 있자면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세계 1등 제품을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 역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그의 행보와 일맥상통한다. 1등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면 높은 마진을 통해 회사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남들과 출혈 경쟁을 하며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오랫동안 농민들의 곁에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 다짐했다. 이것은 그가 초광폭 써레를 개발한 이래 폭발적 반응과 함께 현재까지 85%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현상을 바라보며 얻은 교훈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명령하는 군주가 되기보다 병사들과 함께 군의 선봉에 서서 지휘하는 장군이 되고자 합니다. 초광폭 써레로 시장에서 인정받은 경험 덕에 지금의 로보랙터를 개발할 수 있었던 만큼 계속해서 꿈을 꾸며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자신만의 자동차를 개발하고, 작은 공장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꿈을 꾸던 소년이 자라 농민들의 고충을 헤아려줄 초광폭 써레를 개발하고, 나아가 그들의 작업효율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혁신적 발상과 합리적 가격으로 생활고까지 어루만질 로보랙터를 개발하기까지 김 대표를 이끌어온 원동력은 꿈이다. 그는 꿈은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꾸기 위해 있다고 강조하며, 꿈을 꾸는 사람이 갖는 신념이야말로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 설명했다. 그에게 지금의 로보랙터를 안겨주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힘인 그의 직업은 곧 그의 삶 그 자체이자 좋은 친구다. 농기계 개발에 몰두한 이래 단 한 번의 휴가도 떠난 적이 없는 그다. 그는 자신의 일에 열정적으로 몰두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직접 검증하며 성취해가는 발명가였다.

“생각을 많이 하다보면 그 생각들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발명’이 아니라, 삶 속에서 힌트를 ‘발견’하는 거죠. 주위를 세세히 관찰하며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 속에서 답을 찾아내는 과정이 바로 발견입니다. ‘방법은 없는 게 아니라 못 찾은 것 뿐’이라는 로보드림의 사훈처럼 도처에 숨어있는 기회를 찾아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일 것입니다.”

그는 고정관념에 한 번 사로잡힌다면 더 이상 다른 방법을 생각하지 않게 된다며,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기보다 계속해서 관점을 달리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을 배려하기 위해 휠체어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반대로 계단을 직접 오르내릴 수 있는 휠체어의 개발 사례를 예를 들며 관점을 전환한다면 더 효율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눈앞의 문제 해결에 급급해 정작 중요한 문제를 놓치고 있는 지금의 사회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며,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국민들과 농민일 것이라 여러 번 말했다. 사고를 바꾸어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청년들이 꿈 꿀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김중호 대표는 2016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의 최고권위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도 고정관념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그 역시 고정관념과 싸워왔기에 로보랙터를 개발할 수 있었고, 앞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과 지속적으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에 개인이 도전하기에는 점점 더 그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 및 소기업에 대한 선입견들이 낙인처럼 찍혀있는 것 역시 그 이유 중 하나다. 김 대표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상당한 비용이 소모된다며, 국가에서 투자하고 있는 R&D 자금의 0.2%라도 이러한 발명특허대전 수상자들에게 보상한다면 개인들이 전시회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 전했다.

“변호사, 판검사에 대한 꿈을 품고 사법고시에 청춘을 바치는 이들처럼 발명가들 역시 꿈을 품을 수 있도록 국가에서 체계적인 제도를 만들어 지원해야 합니다. 제가 처음 발명품대회에서 상을 받던 때만해도 개인들이 아이디어 상품들을 출품하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지만, 이제 이 시상식 자리에서 개인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개인들이 꿈을 꿀 수 없는 사회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개인발명가 및 중소기업에 대한 확신이 없어 선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에 대한 포상의 형태로 숨은 발명가들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이는 그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 간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찾은 대안이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담은 로보랙터로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대통령상까지 수상한 그지만 정작 매년 3억 이상 소요되는 국내외 특허비용을 감당하는 것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사비를 털어 인력 부족 속에서 밤새워 로보랙터 개발에 매진하며 개인발명가이자 중소기업인으로서 힘든 길을 걸어왔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다. 김 대표는 대기업의 경우 해외 제품을 카피한 개발로도 국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반면 개인이나 소기업을 위한 지원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발명가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그간 일본과 독일, 미국 등 기술 강국을 카피하는 패스트팔로워 전략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이라는 거대자본과 시장이 우리를 추격하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을 앞서갈 수 있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자수성가할 수 없는 사회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샐러리맨이나 젊은이들에게 꿈에 대해 물었을 때 어떠한 답도 들을 수 없죠. 우리나라 역시 일본 사회를 답습해가고 있습니다. 대기업 3세 경영, 4세 경영이 등장하고 있고, 중소기업들 역시 2세 경영 체제로 굳어져가고 있죠.”

김 대표는 우리나라 미래 혁신을 위한 발판인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발명대회 등 청년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도 청년들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역설했다. 이러한 모습은 특허와 기술력을 철저히 보장해주는 미국이 ‘실리콘밸리의 기적’을 선보이고 있는 것과 여실히 대조된다. 김 대표는 폐쇄적인 사회 속에서 기득권이 확립된 이후에는 그 이상의 변화는 나올 수 없게 된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현실을 타개할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성공한 기업의 뒤를 이어 제2, 제3의 혁신을 제시하는 새로운 기업들은 결코 등장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시장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경고와 함께였다. 그는 꿈이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본력과 생산능력에 있어서는 대기업이 월등히 뛰어나지만, 혁신성을 놓고 봤을 때 대기업의 인프라보다 천재 한 사람이 더 우수합니다. 새로운 발상은 결국 한 사람에게서 나오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기 위해서는 한 명의 천재를 발굴하고, 그에게 구체적인 미션을 전달하며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김 대표는 국가기관연구소 등에 지원하기보다 특정인을 지정하거나 발명가 한 사람에게 미션을 준다면 반드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전하며 개인발명가 및 중소기업이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현실적 어려움에 맞서며 우리나라 성장 동력으로 우뚝

“제품을 개발하는 동안 수많은 고정관념과 싸워야했고, 제품을 개발한 이후에는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각종 정부연구과제 심사에서 불이익을 당해왔습니다. 무엇보다 참기 힘들었던 것은 저희에게 보내는 심사위원, 관계자들의 비웃음이었죠.”

김중호 대표는 로보랙터가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 수상으로 인정받기까지 느꼈던 고정관념에 대해 토로했다. 중소기업이라는 낙인과 비웃음으로 각종 정부과제에서 탈락하기도 했고, 부품별 컨소시움을 진행할 때도 협력사들은 대기업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연구기관들 역시 중소기업인 로보드림에는 이렇다 할 도움을 주지 못했다. 김 대표는 로보드림과 같은 중소기업들이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며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육성 방안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시장과 소비자들에 대한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거대자본과 맞서 싸우며 세계 최초로 융복합형 농기계인 로보랙터를 선보였지만, 브랜드파워를 이유로 비메이커 제품으로 폄하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브랜드만을 볼 것이 아니라 제품과 그 완성도를 보고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농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메이저급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아직 김 대표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그는 향후 국내외 홍보에 힘쓰며 로보랙터를 시장에 알릴 것이라 말했다. 그가 대상농촌문화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 역시 개인발명가의 존재와 이들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을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었다.

“이 장비를 20년 전에 선보였다면 사람들은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글로벌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우리나라도 이러한 첨단 기계들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작은 회사인 로보랙터를 믿고 구매해준 농민들과 저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과 함께 우리나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끊임없이 성장하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로보랙터를 진정한 로봇 디랙터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네팔 대지진 등 참사가 벌어졌을 때 그 지역에 긴급 출동해 재난복구장비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다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곧 그의 사명이자 로보랙터의 운명이라 전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고정관념을 경계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지금의 로보랙터를 만든 원동력이자 그의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그가 몸소 증명하고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의 힘과 함께 지식재산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2, 제3의 발명가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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