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그룹 계열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5일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 측이 주도한 평창 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그룹 서초사옥에 내 제일기획 소속 스포츠단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재무자료, 스포츠단 운영 자료 및 자금 지출 내역서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6월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에 막후 역할을 했으며 문체부의 지원 아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검찰은 제일기획 스포츠단이 이 센터에 불법자금을 지원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검찰은 영재센터를 중심으로 불법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최씨나 장씨가 소유한 다른 업체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조만간 장씨를 소환해 제일기획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경위, 자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제일기획은 최순실씨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근무했던 곳으로도 알려졌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구속)씨 인맥으로 분류되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에 등장하는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등이 제일기획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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