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형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장 -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검사 행하는 전문기관, 국민건강과 의료산업 발전을 주도할 것
최선형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장 -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검사 행하는 전문기관, 국민건강과 의료산업 발전을 주도할 것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12.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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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학중심의 첨단 의료시대, 조기정밀진단으로 예방적 치료 혁신을 이끈다

2004년 설립 이후, 창립 20주년을 앞둔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에서는 특수의료장비의 정기적 품질관리의 일환으로 고가 특수의료장비 영상품질을 검사하여 의료영상의 질을 향상하는 동시에, 정확한 의료영상 검사로 재촬영을 줄여 환자 안전 확보에 힘쓰며 나아가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의료영상 품질 향상 및 질적 발전을 통한 의료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대한영상의학회와 보건복지부의 주도하에 설립된 이후, 이들은 관련 교육과 연구 사업을 수행함은 물론 체계적인 품질관리검사를 도맡고 있다. 더욱 체계적인 관리체계의 확립과 검사기준 마련에 앞장서 그야말로 발전된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민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체계 개선과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최선형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장 [사진 및 자료 제공=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
최선형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장 [사진 및 자료 제공=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

안녕하세요 원장님. 월간인물 12월호 「영상의학 중심의 첨단 의료시대, 조기정밀진단으로 예방적 치료 혁신을 이끈다」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에 대한 소개 말씀을 직접 부탁드립니다.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이하 영품원)은 특수의료장비의 정기적 품질관리를 통하여 고가 특수의료장비의 영상품질을 검사하여 의료영상의 질 향상 및 재촬영을 줄여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여 의료영상 품질 향상 및 질적 발전을 통한 의료수준 향상의 목적으로 2004년 대한영상의학회와 보건복지부의 주도하에 설립된 기관입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무분별한 영상장치의 도입과 사용에 대한 우려가 있고,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한 장비로 촬영된 영상검사는 오진의 위험과 중복 검사로 인한 불필요한 방사선피폭이 발생하여 국민의 추가적인 의료비 지출 등 국민보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되었습니다. 체계적 품질관리검사를 위한 전문기관이 필요하였고 대한영상의학회는 의료영상 품질관리 표준지침을 개발 연구하여 영품원을 설립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영상의 품질관리 검사업무를 위탁받아 의료영상의 품질관리검사, 교육 및 연구 사업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에서 주목하고 계신 중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일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얼마 전 기사를 통해 특수의료장비 영상품질 부적합 비율 2006년 14.8% → 2017년 0.1%로 감소하였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특수의료장비를 운용하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2005년부터 품질관리검사 업무를 영품원이 단독으로 위탁해 수행하였으나 독점이라는 의견이 고려되면서 2011년 등록·위탁제로 전환되었습니다. 이에 2016년과 2018년에 품질관리검사기관이 추가로 등록되고 추가등록 이후 현재 부적합률이 0.1%대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등록·위탁제로 전환 시점에도 보건복지부에 이와 같은 문제점에 대해서 충분히 언급하였던 부분이라 참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의료영상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특수의료장비의 품질관리검사의 영상평가(판독)만을 위한 독립된 전문기관의 지정이 필요하며 그 역할을 영품원 또는 전문협회에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료영상의 품질관리 및 교육사업을 전문으로 분야의 지속 성장에 힘써 오셨는데요. 기관 차원의 대표적인 성과 내용과 그 가치에 대해 언급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검사가 시작될 시기에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검사는 의료기관, 장비 설치 및 AS 담당자에게도 낯선 분야였습니다. 영품원은 품질관리검사와 동시에 특수의료장비 사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자 특수의료장비관리자 및 담당자 교육을 실시하여 효율적인 장비관리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판독하는 검사위원을 대상으로 검사기준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렇듯 정기적인 교육을 통하여 사용자에게는 의료장비의 올바른 관리방법과 사용법을 알리고 검사위원의 교육을 통하여 의료영상 품질관리검사 결과의 일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하였습니다. 현재는 등록제로 변경되어 교육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사에 필수적인 검사위원교육은 대한방사선의학재단에서 수행하고 있지만 장비 사용자인 특수의료장비관리자 및 담당자에 대한 교육이 이행되지 않는 점은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4년 설립 이후로 기관의 발자취에 관해서도 소개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2004년 7월 재단 설립 후 같은 해 10월에 보건복지부로부터 품질관리검사 위임을 받은 이후 어느덧 창립 20주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초대 임태환 이사장님, 나동규 원장님을 시작으로 현재 7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무분별한 고가장비 도입, 관리체계 미비로 우리 기관이 설립되고 품질관리체계 확립과 검사기준을 마련함과 동시에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검사기준이 확립되지 않아 MRI 표준팬텀설정 및 팬텀영상검사기준과 CR, DR 유방촬영용장치의 품질관리 적정화 방안 연구를 처음으로 진행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영품원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교육과 연구에 투자하여 품질관리검사 기술 향상을 위한 다수의 용역사업을 수행하였으며 2011년에는 체계적인 업무 표준화를 위해 ISO9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하였습니다. 검사시스템도 정립되지 않아 처음 서류를 우편으로 받아 품질검사를 하던 것을 2005년 검사시스템을 DB 시스템으로 개설하였고 3차례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의 전산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여러 연구발표가 많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에서 한국의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검사에 대한 소개와 결과를 발표하여 “Cum Laude”를 2차례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검사의 관심 고취와 나은 환경을 위하여 2014년 창립 10주년에는 품질관리검사 국회정책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디지털화 요구 등에 적극 대처하고, 보건 증진 및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 및 환경 분야에의 고른 지원과 관심, 적합한 정책 개발 또한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의견과 함께 보다 전문적인 의료장비 산업을 향해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지 여쭙고 싶습니다. 
의료영상 품질관리는 단순한 규제를 넘어선 중요한 과정입니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부적합한 장비는 퇴출하고,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 감소로 국민건강권에 기여하고, 재촬영을 줄여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규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다수의 검사기관이 검사를 하는 상황 속에서는 검사의 일관성을 확보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최소한 의료영상 평가는 하나의 독립된 기관에서 수행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의료영상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의 품질관리검사 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검사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래에는 AI를 활용한 검사 프로그램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AI 기반의 검사는 결과의 일관성을 높여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노력은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며, 향후 산학협동국책과제 등을 통하여 해결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원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더불어 평소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특히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제가 품질관리검사 업무에 처음 관여한 것이 2009년 이전으로 이제 거의 15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유방촬영장치 검사부 검사위원에서 시작하여 차장, 부장을 거쳐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데요. 초기 필름 유방촬영장치가 이제는 상당수 DR과 CR 등의 디지털 장치로 바뀌었습니다. 유방의 임상영상 평가표를 만들고 개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노력이 있었고, CT와 MRI 장치의 팬텀영상 및 임상영상평가표의 개정에도 상당한 진통이 있었습니다. 현재 MRI의 경우 장기별 프로토콜이 제시되어 있어 제각각이던 영상의 표준화가 상당 부분 이루어졌고, CT에서도 방사선량 감소에 상당부분 기여하였습니다. 먼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함께 겪은 우리 영품원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일에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나 월간인물을 관계자들이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영상의학 전문의가 영상을 직접 봐서 ‘pass’ 혹은 ‘fail’로 판단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의료영상품질관리에서 독특한 기준과 점수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수의료장비별 표준 팬텀 테스트와 임상영상 평가표는 영품원과 대한영상의학회와 함께 수년간의 연구 및 검증 과정을 거쳐 개발되어 도입되었습니다. 의료영상 품질관리검사는 자격을 갖춘 검사위원이 특별 교육을 받아 수행하고, 이 과정과 결과는 철저히 기록 및 보관됩니다. 이런 체계적인 접근은 노후화된 장비의 퇴출을 촉진하며, 적절한 검사 프로토콜의 적용으로 환자의 재촬영 횟수를 줄이고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감소시킬 것입니다. 영품원은 이러한 활동을 함으로써 방사선 노출을 줄여 국민건강권 및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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