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공략하기 위한 핵심 KEY, 탄탄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문 두드리는 ㈜시온정밀
해외시장 공략하기 위한 핵심 KEY, 탄탄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문 두드리는 ㈜시온정밀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11.0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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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시온정밀 대표
김홍석 ㈜시온정밀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김홍석 ㈜시온정밀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4분기를 향후 수출 장기추세를 결정지을 변곡점으로 점찍었다. 특히 부진한 경제성장을 보이는 중국 중심의 수출전략을 미국시장과 신흥시장 중심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시점이다. 신흥시장 약진을 우리 수출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중론이다. 1988년 설립 이후 정밀급 기어부품을 제작·공급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온 ㈜시온정밀은 신흥시장을 정조준하며 수출길에 올랐다.

 

고도화된 기어 관련 기술력으로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에 관련 부품 공급하는 ㈜시온정밀

지난 6월 개최된 ‘2023 베트남 호치민 기계박람회(MTA Vietnam)'에 참가한 경상남도 중소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베트남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경남도 해외마케팅 사업 지원 대상 6개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기술거래 촉진 네트워크 사업과 자유무역경쟁력 강화 사업 지원 대상 4개사가 참가해 수출상담 154건(상담액 3천 500만 달러), 계약기대 102건(기대액 2천6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두면서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시온정밀은 철근 밴딩기,절단기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했다.

시온정밀은 특수한 기어, 정밀한 GEARPUMP ASSY와 각종 SHAFT, 변속기와 동력장치를 설계·제작하는 기어전문기업이다. 특히 1988년 명진기계공업으로 출발한 시온정밀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고도화된 기어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압, 중장비, 건설장비, 산업장비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제조할 뿐만 아니라 태양열 감속기, 트랙카 감속기, 웜기어, 구동축 동력장치, 방위산업, 항공산업 등 첨단산업에도 기술력을 공급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ISO9001(품질관리시스템), ISO14001(환경관리시스템) 인증 등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꾸준한 환경친화적 기술개발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2018년부터 동남아 수출품목인 철근가공기계와 관련한 제품을 개발·공급해왔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외 건설시장에 선진화된 철근 가공품을 제공하고 있다. 김홍석 대표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술력을 높이며 ‘그늘 속에서 사람들을 생각하고 도와주며 넓은 지역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주변 사람들과 조금씩 나누며 상생하는 기업을 꾸려가겠다는 설명이다.

 

김홍석 ㈜시온정밀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김홍석 ㈜시온정밀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높은 기술력과 정밀도 요구되는 산업에 핵심 부품 공급하며 쌓은 신뢰

㈜시온정밀은 태양광 양축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인 정밀급 기어부품을 제작·공급하고 있다. SOLAR TRACKER 웜 감속기(SLEW DRIVE)와 소형감속기가 대표적이다. 해당 부품은 태양열판을 동력으로 회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며, 모터에서 나온 동력을 감속시켜 좌우 방향을 조절한다. 특히 SOLAR TRACKER에 가장 핵심이 되는 기어부품인 웜감속기는 웜휠, 웜샤프트의 가공정밀도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조립공차를 최소화해야 하기에 난이도가 높다. 시온정밀은 완성도 높은 기어설계 및 가공, 관리를 실현하며 신뢰를 얻고 있다. 웜 감속기는 SOLAR TRACKER 외에도 풍력발전, 산업시설, 의료기기 등 좌우상하방향조절이 필요한 기기에 활용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중장비 분야이다. 시온정밀은 건설장비의 유압 핵심부품(MAIN PUMP) 조립에 활용되는 정밀급 기어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포크레인, 지게차, 콘크리트 펌프 등 건설 유압모터, 펌프에 적용되는 정밀급 기어부품은 유압펌프를 고효율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GEAR PUMP ASS'Y, DRIVE SHAFT-RL, Planetary speed reducer, COUPLING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이외에도 방산 분야 등 움직임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정밀급 기어부품을 공급하며 완성도를 높여간다.

세 번째 사업영역은 트랙터 등 농기계이다. 각종 농업기계 속 동력전달장치에 필요한 정밀하고 강도 높은 기어부품을 공급한다. 대표적 부품인 TRANSMISSION은 자동차, 농기계, 운반차에 주로 쓰이며, 차량의 변속을 도와 속도조절과 전·후진을 가능케 한다. 김홍석 대표는 농기계 미션가공 20년 바탕의 기어가공 노하우를 토대로 제품 품질 향상과 경쟁력 있는 가격 실현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트랙터와 콤바인 등에 들어가는 HST SHAFT 또한 급수높은 기어정도와 소재전후 열처리를 통해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등 자체 가공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부친의 사업에 새로운 기술력과 전략 더하며 맥(脈) 이어가

1988년 명진기계공업으로 출발한 ㈜시온정밀은 이듬해 아세아종합기계 일륜관리기 MISSION GEAR 국산화에 성공하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0년 유압부품관련 GEAR PUMP SHAFT, DRIVE SHAFT(K3V112, HPV116, A8V SERIES)를 출시한 명진기계공업은 2003년 일본특수선박용 PUMP GEAR SHAFT를 기술개발로 이어졌고, 김홍석 대표는 부친이 운영하던 명진기계공업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온정밀로 창업하며 확장 이전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아버지의 사업장에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사업 정리를 돕고자 합류하게 되었죠. 그 과정에서 기어 부품의 중요성과 기술력을 확인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문제를 풀고자 뛰던 것이 새로운 창업으로 이어졌죠.”

IMF의 여파로 사업에 타격을 입은 명진기계공업은 이후로도 사업을 이어왔으나 충격에서는 벗어나기 어려웠다. 몇 번이고 정리를 하려했으나 지지부진한 채 명맥을 이을 뿐이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김 대표는 스물다섯의 젊은 나이로 팔을 걷어붙였다. 매일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가며 엉킨 실타래를 풀어갔다. 당시의 경험은 현재까지도 귀중한 가르침이 되고 있었다. 어떠한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처음 시온정밀을 시작하던 당시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그다.

주변의 도움도 컸다. 사업을 어떻게든 책임지려 고군분투하는 모습 속에서 알음알음 시온정밀의 손을 들어주는 이들이 늘어갔다. 김 대표는 늘 생산능력보다 넘치는 물량에 대응하며 조금씩 사업을 확장해갔다. 단 한 번도 NO라 말하거나 납기를 지키지 못하는 일이 없었기에 시장의 신뢰는 더욱 커져갔다. 나아가 현장에서 장갑을 끼고 직접 일하는 동시에 납품처 영업을 돌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거래처들을 돌며 장점을 흡수하고자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김 대표는 도전과 실패를 이어가며 매번의 실패를 밑거름삼아 새로이 도전해갔다. 이러한 노력은 2015년 미국에 SOLAR TRACKER 소형 감속기를 3만대 수출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진출과 방산 K-2전차 허브구동장치를 국산화에 성공하는 고도화된 기술력으로 이어지며 성장의 발판을 다져갔다. 2016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 해외 법인을 설립했으며, 2018년 철근밴딩기, 절단기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일이라는 게 제가 혼자서 생각하는 것과 현장에 부딪치며 익히는 것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여러 현장과 사람들을 만나며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왔습니다. 싱가포르 법인 설립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수출을 위해 현지를 찾았으나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음을 확인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수출길을 열어갔습니다. 지금까지도 현지인과 같이 생활하고, 그들과 격 없이 소통하며 신뢰를 쌓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홍석 ㈜시온정밀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김홍석 ㈜시온정밀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오로지 기술력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하며 대한민국 제조업의 위상 높일 것

㈜시온정밀이 해외 시장의 문을 열 수 있었던 비결은 오로지 기술력이었다.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철근밴딩기와 철근절단기 또한 기존의 제품을 수출한 것이 아닌 현지 바이어의 요구사항에 맞춘 제품을 개발해 수출까지 이루어낸 사례였다. 김홍석 대표는 바이어의 문의에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답한 후 귀국해 3개월 간 공장에서 먹고 자고 지내며 제품을 개발해 수출했다고 말했다. 시온정밀이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이 뒷받침되었기에 자칫 막무가내로 보일 수 있는 이러한 무리한 도전이 가능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장비에 들어가는 부속품에 대한 경험이 많았기에 제품을 새로이 개발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어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개발·수출하며 만족시킨 경험은 그에게 새로운 자신감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기어 관련 부품을 넘어 금속가공을 아우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제품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은 고객의 요청에 대한 빠른 대응으로 이어진다. 이제는 조립, 성능 테스트 분야에서도 작업을 요청해오기도 한다. 김 대표는 더 많은 완제품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도 부품을 가공했지만 자신만의 아이템을 내세워 수출하거나 업그레이드 시키는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하셨어요. 아버지의 사업을 도우며 나만의 아이템이 있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시온정밀의 아이템을 필요로 하는 바이어만 있다면 자연스레 시장이 개척되는 것이니까요. 시온정밀만의 아이템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온정밀은 2018년 연구개발전담부서를 설립해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0년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 지역기업 직무향상교육 MOU를 체결한 것 또한 기술 고도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양 기관은 전문 인력과 시설의 공동 활용 등을 통하여 상호 발전 기반을 다져왔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수요 및 4차 산업혁명시대 맞춤형 재직자 직무향상교육 지원, 산학공동 교육과정개발 및 기술연구 활동, 학생 현장실습 활동 지원, 일학습병행제 사업 참여 등의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해외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만큼 국내 사업장의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에도 무게를 싣는다. 시온정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해외 진출의 의미가 사라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김 대표는 신뢰와 소통에 방점을 찍고 조직을 꾸려가고 있다. 그는 사업체는 결코 한 사람의 힘으로 꾸려갈 수 없다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속에서 그들의 생각을 접목해가며 사업을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김 대표의 진심이 전해진 듯 시온정밀에는 창업 초창기부터 자리를 지켜준 동료들이 많다. 김 대표는 어려운 시절 함께 고생해준 동료들과 일하는 자체가 행복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그 역시 동료들을 상하관계가 아닌 친구처럼 대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시온정밀의 이름을 건 완제품의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두 가지 방향성을 내걸었다. 이러한 목표를 향해 오로지 ‘정직’이라는 방법론으로 다가설 것이라는 약속이다. 오랜 시간 다져온 기술력과 노하우, 진심어린 소통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시온정밀이 대한민국 제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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