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인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우도지역에서 종실용 유채 시범재배를 확대해 관광객에게는 좋은 볼거리를, 농업인에게는 경관보전직불금 및 종자 판매소득 등을 제공하는 일석다(多)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우도에서는 해마다 경관보전직불제를 시행하며 유채를 재배하지만, 재배면적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유채 경관보전직불제를 이행하려면 유채꽃이 지는 시기에 트랙터를 이용해 파쇄·경운하고 땅콩을 파종해야 하는데, 농가에서 파쇄·경운 비용 부담으로 유채 재배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2022년 우도지역에서 종실용 유채 재배 후 땅콩 재배 작형을 실증해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올해부터는 시범재배에 나선다. 유채 경관보전직불제 면적 확대, 종실용 유채+땅콩 재배로 농가 소득이 일부 증대, 관광객 볼거리 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채를 재배하면 경관보전직불금으로 1ha당 170만 원이 지급되며, 생산한 종자는 1㎏당 약 4,000~6,000원에 판매가 가능해 소득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채 종자는 23일 우도면 조일리사무소에서 공급되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적정시기 파종(11월 상순까지)과 제초, 병해충 방제, 이종작물 제거 등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보성 밭작물팀장은 “우도지역에 종실용 유채 재배가 확대되면 관광객들의 볼거리가 되고 농업인들의 소득도 조금이나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시범재배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부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우도에서 추진한 실증재배를 통해 지난해 11월 유채를 파종하고 올해 5월 하순에 유채 종자 약 300㎏을 수확했다. 이후 6월 15일 생분해멀칭비닐을 이용해 땅콩을 파종한 뒤 비날씨로 초기 생육에 지장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생육하고 있으며 이달 말 수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