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인물] 중구의회는 오늘 13일 제295회 임시회 제1차본회의에서 ‘부산항 제1부두 시등록문화재 등록 추진 규탄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중구의회는 지난 4월 ‘부산항 제1부두의 다각적 활용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부산시에 주민의견을 수용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한 바 있다.
허나, 부산시에서 주민의견 수렴에 대한 어떠한 입장없이 시문화재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문화재 지정을 의결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자, 이에 중구의회에서는 일방적인 문화재 지정 추진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는 내용으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의회는 성명서를 통해“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구 주민의 대표기관이자 대의기관인 우리 의회의 의사 개진을 무책임하게 묵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재 위원들의 의견이 우리 중구에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주민의 의견보다 중요하다면, 부산항 제1부두는 대체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 문화재인가?”라면서 부산시의 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의회는 “부산시에서 작금의 상황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무엇이 진정 지역주민을 위하는 길인지 판단하고 지금보다 현명한 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지난번 결의문과 같이 부산시에서 주민의견수렴과정을 거칠 것을 주장했다.
성명서를 대표 발의한 이길희 의장은 “시문화재위원회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면서도 “만약, 우리 지역주민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의회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의회에서는 성명서 발표 이후 다음 단계로 제1부두와 관련하여 부산광역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