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공간정보 활용…행정이 더 똑똑해진다!
중구, 공간정보 활용…행정이 더 똑똑해진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10.11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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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 데이터 활용…객관적·과학적 근거 기반 정책 추진
유곡동 공룡발자국공원(드론 열지도_우하단(빨강) 어린이놀이터)

[월간인물]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공간정보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공간정보란 사물의 위치 정보와 속성 정보가 결합된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지도 길 찾기 서비스, 태양광 패널 위치 선정, 스마트팜 등 정밀 농업, 3차원 건축 및 토목 설계에 이르기까지 공간정보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행정도 마찬가지다. 공간정보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나아가 정책 추진 과정에서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기에 행정 분야에서도 공간정보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구는 이 같은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공간정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공간정보의 활용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다.

◇ 공공 및 민간 데이터 융·복합 활용…공중화장실 설치 타당성 검토 및 마두희축제 효과 분석 등

공공에서 생산하고 관리하는 행정 데이터는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어 신뢰도가 높다. 이와 비교해 민간에서 취득하고 생산하는 데이터는 그 종류가 다양하고 상세하다. 따라서 공공 행정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

중구는 이에 주목해 올해 3월 한국국토정보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와 ‘공간을 품은 똑똑한 중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민간에서 생산하는 공간정보를 활용해 정책 결정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현안 분석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공공 행정 데이터에 통신사의 기지국에서 취득한 유동 인구 데이터를 접목해, 지역 내 공중화장실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공중화장실 추가 설치 타당성을 분석했다. 현재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공중화장실 설치 관련 법규를 검토 중이다.

이어서 지난해 11월에는 통신사의 유동 인구 데이터와 신용카드사의 카드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마두희축제 기간 원도심 방문 인구 및 소비 특성을 파악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이후 원도심 방문 인구가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고, 축제에 따른 방문객 증가나 소비 진작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올해는 축제 공간을 기존 원도심에서 태화강 일대까지 넓혔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20여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대성공을 거뒀다.

추가로 지역의 관광 명소를 널리 알리고 이를 브랜드화하기 위한 ‘9경’ 선정에도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중구는 각종 행정 정보는 물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유동 인구 등의 민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화제성 △접근성 △경제성 등의 양적 지표를 기준으로 ‘9경’ 예비 후보지를 추린 뒤, 주민과 공무원이 추천한 예비 후보지와 비교해 심의를 밟을 예정이다.

◇ 인공위성·드론 등 영상 자료 다방면 활용 …공사 현장 공정 관리, 열 지도 제작, 안내 방송 추진

인공위성과 항공기, 드론을 이용해 얻을 수 있는 디지털 영상 자료도 유용한 공간정보 가운데 하나다. 디지털 영상은 작은 점인 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화소는 물론 화소들의 집합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다른 형태의 데이터와 함께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

우선 중구는 드론을 활용해 지역 내 주요 공사 현장을 살피고 있다. 특히 태화·우정 통합 펌프장 공사 현장과 B-05구역 주택재개발 공사 현장을 주기적으로 촬영해, 해당 영상을 공정 관리 참고 자료로 이용했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에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힘을 합쳐 열 지도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인공위성과 열 감지기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지표면의 온도를 확인한 뒤 온도 분포 및 변화 단계에 따라 색깔을 구분해 열 지도를 만들었다. 이렇게 시각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유곡동 공룡발자국 공원 내 어린이 놀이터 등 중점 관리가 필요한 지역 3곳에 열 차단 도료를 시공하는 등 실질적인 폭염 대책을 수립·시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드론에 확성기를 장착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내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황방산 등산객을 대상으로 폭염 시 주의 사항 및 임시주차장 이용 안내 방송을 시행했다. 나아가 앞으로 비가 오는 날에는 미끄럼 사고 방지를 위한 안내 방송도 실시할 방침이다.

◇ 드론 영상 기초 데이터 구축…시가지 촬영 및 공간정보 품질 진단

공간정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양과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중구는 기초 데이터를 확충하고자 내년에 개발제한구역과 울산공항 인근 비행 금지구역을 제외한 시가지 전역을 드론으로 촬영할 예정이다. 또 이를 일정한 품질의 데이터로 만들어 관리하며 향후 데이터 분석 및 참고 자료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공간정보의 품질을 향상하고자 한국국토정보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와 함께 공간정보의 품질 진단 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공간정보는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공간정보를 적극 활용하며 행정 업무의 효율성 및 신뢰도를 높이고 주민 편의 증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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