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방위 도시외교…9월 한달 69개 해외도시에 정책 전수
서울시 전방위 도시외교…9월 한달 69개 해외도시에 정책 전수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10.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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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전 세계 도시외교 본격화…뉴욕시와 국내 최초 친선도시 협약체결
오세훈 시장은 9월18일, 대한민국 도시로는 최초로 뉴욕시와 친선도시를체결하며, 에릭 아담스(Eric Adams) 뉴욕시장과 본격적인 친선 교류를 시작했다.

[월간인물] 서울시가 엔데믹 시대 세계적인 도시외교 활성화 추세에 맞춰 9월 한 달 동안 총 69개 해외도시를 대상으로 서울의 동행매력 정책을 전파하고, 새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알리는 전방위 도시 외교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6박 8일간의 북미 출장길(9.16~9.23)에서는 국제연합(UN,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다국적 기업, 문화예술기관이 위치한 뉴욕시와 친선도시 협약을 맺으며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은 한국 도시 중에서는 뉴욕시와 친선교류를 맺은 첫 번째 도시이자, 뉴욕의 12번째 친선도시이다.

오 시장은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과 면담을 통해 약자 동행에 관련한 양 도시의 주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면담 자리에서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은 서울을 방문하고 싶다는 답방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국제연합(UN)기후정상회의와 연계해 개최된 ‘C40 운영위원회’에 오세훈 시장은 C40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대표로 참석해 런던, 파리, 몬트리올 등 8개 도시시장과 기후위기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해외 도시 시장단을 대상으로 범지구적 기후 위기와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어려운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를 내년도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귀국 다음 날부터 바로 이어진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orld Cities Summit Mayor Forum)’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진행되어, 그간 주춤했던 도시외교에 가속도를 붙였다. 리콴유상 수상도시로 개최 도시 자격이 주어진 제12회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9.24~9.26)에는 30개국 50개 도시 대표단이 참석했다. 시는 시장포럼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9개 도시 대표단과 정책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개별면담을 진행하고, 친선‧우호협력을 체결하며 분야별 협력을 끌어냈다.

시장포럼 기간 동안 ‘포용적이고 회복력있는 미래’라는 주제에 맞춰 서울시와 싱가포르의 핵심 정책을 소개하는 전시관도 운영했다. 서울시는 안심소득, 서울런, 책 읽는 서울광장, 더 라이프스타일 박람회 등 시민의 삶을 바꾸고 있는 8가지 동행․매력 정책을 50개 세계 도시 대표단에 전파했다.

도시외교를 강화해 양국 경제발전과 정책적 협력을 끌어내는 도시 대표단간 양자회담이 2일간 3개 도시(호치민, 타이베이, 알마티)와 진행됐다.

① 오 시장은 베트남의 경제도시인 호치민시의'판 반 마이(Phan Van mai)'인민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스마트 도시, 하천 관리, 도시철도 운영 등 양도시의 우수 정책을 상호 공유하고, 금융‧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② 최연소 타이베이시장이자 장제스 증손자인 장완안(蔣萬安, Chiang Wan-an)은 서울시 ‘청년행복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할 계획을 밝혔다. 타이베이시는 서울시가 1968년에 최초로 결연한 친선도시로, 2003년부터 타이베이시 '친선도시 대상 장학금 제도'에 서울시 추천 유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장완안 시장은 이번 서울 방문을 계기로 향후 타이베이시에 ‘청년국’ 신설하는 등 서울의 청년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뜻을 밝혔다.

③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 대국인 카자흐스탄의 제1 경제도시 알마티시 대표단과의 면담은 ‘서울시 정책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으로 진행됐다. 예르블랏 도사예프(Erbolat Dosaev) 알마티 시장은 서울시의 친환경 교통, 폐기물관리, 스마트도시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정책 전수를 요청했다.

오세아니아(웰링턴), 유럽(키이우, 더블린)등 2일간 3개의 도시의 친선도시,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며 여러 대륙을 아우르는 도시 외교를 통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의 위상도 높였다.

① 지난 5월,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을 만나 전후 도시재건 복구 협력을 논의한바 있는 오 시장은 키이우시 블로디미르 프로코핍(Volodymyr Prokopivi)부시장과 만나 전쟁으로 입은 우크라이나의 피해에 대한 위로를 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및 전후 복구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2022년 우크라이나에 2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② 더블린은 올해 3월, 투자유치, 수변개발을 통한 서울의 경쟁력 강화 전략 확보를 위해 방문한 현지에서 신규 우호도시 협약 체결 이후 서울 답방으로 면담이 성사됐다. 다이 데 로샤(Daithí de Róiste) 시장은 유네스코 문학 도시인 더블린과 지속적인 문화 교류 뿐 아니라 스마트 정책·기후 대응 등 상호 정책 공유를 통해 우호도시 간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요청했다.

③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은 서울과의 꾸준한 문화 교류와 친선 관계를 바탕으로 25번째 친선도시가 됐다. 이번에 서울을 찾은 토리 화나우(Tory Whanau) 웰링턴 시장은 그간 집중됐던 문화 교류는 물론 스마트시티, 영상산업 등에 대한 교류 확대를 요청했다. 웰링턴은 서울의 우호도시(16.8) 체결 7년 만에 친선도시로 격상하는 체결식을 가졌다.

서울을 찾은 세계 도시 대표단과 한정된 시간 안에 최대한 다양한 외교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부시장단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리야드, 가오슝, 앤트워프 등 3개 도시의 부시장단과 교류방안을 모색했고,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의 2일차 세션(탄소중립 가속화 및 기후화복력 강화방안, 혁신 및 창의성 촉진방안)의 좌장을 맡았다.

압둘라만 나세르 알호라예프(Abdulrahman Nasser Alkhorayef)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시 부시장은 서울시와 다양한 협력과 교류를 희망하며 도시간 협력체결 의사를 밝혔고, 가오슝 린친롱(林钦荣, Lin Chin-rong) 부시장은 양 도시간 우호증진과 스마트도시 교류 강화를 원했다. 밸기에 앤트워프시의 엘스 반 되스버그(Els van Doesburg) 부시장은 헬스케어 및 자원순환 등 서울시 주요 정책 간 협력을 논의했다.

상을 받는 도시에서 주는 도시가 되어 스마트도시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목표로,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과 연계해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 상의 시상식도 진행했다. 서울시의 시정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담아 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와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스마트도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총 21개 도시 및 기관․기업․개인에게 시상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도시 외교의 장을 서울시가 주도하고, 도시정부 간 협력은 물론 경제, 관광, 문화 등 민간 분야의 교류 활성화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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