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한 시대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기술은 해당 산업과 사용자의 경험까지도 바꾸어 놓는다. 소셜 네트워크가 개개인의 삶의 방식에 변화를 가져다주었듯 기술을 만난 스포츠는 심판판독시스템과 분석 데이터에 기반해 더욱 정교한 경기를 선사한다. 나아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보는 스포츠’에서 ‘즐기는 스포츠’로 확장되며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는 요즘이다. ‘Creating Experience’라는 슬로건을 내건 포디리플레이코리아㈜ 영상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며 관람의 패러다임을 흔들고 있다.
영상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 포디리플레이(4DReplay) 솔루션
양방향 소통을 가능케 한 web 2.0 시대는 영상을 소비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한정적 채널을 통해 수동적으로 즐기던 2차원 방식에서 OTT라는 환경을 통해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원하는 영상을 선택해 재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영상 소비 방식은 또 한 번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4차원 특수 영상 기술 스타트업 포디리플레이코리아㈜가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한 4차원 특수 다시점 영상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제시하면서다. 포디리플레이코리아는 4차원, 즉 시간이라는 자원을 활용해 소비자로 하여금 관람하고자 하는 장면을 원하는 순간,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한다.
포디리플레이(4DReplay) 솔루션은 영상을 4차원으로 다시 볼 수 있도록 구현한 기술이다. 단순히 지속적으로 플레이되는 것을 넘어 중요한 순간을 여러 각도로 살피고, 그 순간과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즐김으로써 다음 순간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몰입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홍수 대표는 중요한 순간을 공간과 함께 360º로 제시하던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라이브로 진행되는 영화나 드라마, 스포츠 프로그램 속 중요한 순간을 풍성하고 몰입감 있게 표현해주는 기술이라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이 구현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단 5초에 불과하다. 1/10,000초 단위의 멀티 카메라 Sync 제어 기술과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잇는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통해서다. OTT에서도 수십여 대의 카메라 영상화면 전환을 1/30초 이내로 수행하며 카메라 간 화면 이동이 실제 동영상과 같이 자연스럽게 재생될 수 있도록 했다.
2014년 상용화된 포디리플레이 솔루션은 2017년부터 세계 주요 방송국과 스포츠 중계를 시작했으며, 지난 2018년 하계/동계 올림픽에 적용되어 시청자들을 만난 것은 물론 태권도에서 공식국제경기에 사용되는 심판판독시스템으로 도입되었다. 2019년에는 국내외 통신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OTT 방송을 제공했으며, 현재는 미국 주요 스포츠인 MLB, NBA, NHL과 PGA/LPGA, Tennis Major 경기 및 UFC 등 세계 주요 스포츠 중계에 활용되며 관람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나아가 국내 프로야구팀 선수들의 자세 분석을 위한 ‘포디인스트럭션(4DInstruction)’, 골퍼들의 자세 분석을 돕는 ‘포디스트(4Dist)’ 등의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일 반 사용자를 위한 플랫폼을 공식 오픈할 계획이다.
“영상을 편집해 실시간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포디리플레이 솔루션은 중계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접목이 가능합니다.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프로와 아마추어에 이르기까지 그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죠. 실제로 스포츠 중계 등을 통해 저희 솔루션을 보시고는 먼저 연락을 취해오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영상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 제시하는 프론티어, 세계인에게 새로운 즐거움 전한다
포디리플레이코리아㈜는 대한민국만의 경쟁력을 담은 뛰어난 기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탄생한 기업이다. 10여 년간 대기업 프로그래머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온 정홍수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 정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장에서 첫 해외 프로 경기 촬영을 하던 당시 자이언츠 구단주가 직접 촬영 부스를 방문해 솔루션에 대해 감탄을 전하던 순간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았다.
새로움에 도전하는 포디리플레이코리아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성장’이었다.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모두가 성장하는 공동체 문화를 구축해간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모일 때 비로소 기업이 존재할 수 있다며, 개개인의 직원들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직원 만족을 통해 고객 만족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디리플레이코리아는 이미 존재하는 시장과 기술을 쫓는 것이 아닌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열어가는 개척자(Frontier)로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시행착오가 따를 수밖에 없는 길이죠.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통해서만 개선과 성장을 이루며, 개인의 성장을 통해 얻은 가치들이 모여 회사의 가치가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임하고 있습니다.”
포디리플레이코리아는 시청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열어간다. 나아가 포디리플레이 솔루션의 대중화를 통해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시대를 열어간다는 포부다. 영상 관람의 새로운 방식을 개척해가는 프론티어 포디리플레이코리아가 전 세계인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