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안드레이아 대표 - 현대인이 앓는 마음의 감기 ‘우울증’, 기록하고 대화하며 마음 건강 돌보는 ‘쏙닥쏙닥’으로 현대인의 정신건강 지킨다
김성훈 ㈜안드레이아 대표 - 현대인이 앓는 마음의 감기 ‘우울증’, 기록하고 대화하며 마음 건강 돌보는 ‘쏙닥쏙닥’으로 현대인의 정신건강 지킨다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3.10.0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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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의 도전
김성훈 ㈜안드레이아 대표 ⓒ유지연 기자
김성훈 ㈜안드레이아 대표 ⓒ유지연 기자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길었던 펜데믹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으나 그 후유증은 남았다. 세계보건기구 (WHO)2022년 우울증으로 인한 연간 경제손실 규모가 1조 달러(1,301조 원)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코로나 팬데믹 첫해에만 불안과 우울증에 관한 전 세계 유병률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의료계에서는 우울증이 가장 위험한 정신질환이라 말한다. 자신의 의지로는 회복할 수 없으며, 자연 치유될 수도 없는 질병임에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3627,452)보다 15% 증가한 4058,855명이었다. 이와 함께 정신건강(멘탈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안드레이아는 누구나 손쉽게 마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 쏙닥쏙닥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이들에게 위안을 건네며 주목받고 있다.

 

 

정신적 고통 겪는 현대인에게 용기전하는 안드레이아

오랜 시간 거듭해온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에 풍요를 가져다주었지만, 기술의 혜택이 모든 인류에게 골고루 돌아간 것은 아니었다. 빠른 발전의 이면에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울증과 불면증, ADHD, 공황장애와 같은 용어들이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라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정신질환의 현주소를 실감케 한다. 문제는 정신질환 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이들이 많다는 데 있다. 정신질환은 마음의 감기, 독감과 같다는 인식이 커져가고 있지만,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기까지는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안드레이아는 모두에게 평등하게풍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누구나 손쉽게 마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개발해간다. 라틴어로 용기를 뜻하는 안드레이아(Andreia)’라는 사명처럼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에 게 용기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김성훈 대표는 안드레이아는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이롭게 쓰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라는 비전 아래 기술을 통해 모두를 위한 건 강한 삶의 보장과 웰빙 증진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 중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라 설명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올해 초 발표한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만 19~79세 중 2021년 연말 기준 평생 한 번 이상의 정신장애를 앓은 적 있는 사람의 비율(정신장애 평생 유병률)27.8%였다. 우리 국민 네 명 중 한 사람은 정신장애를 경험하는 셈이다. 그러나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 중 정신건강전문가와 상담을 한 비율은 12.1%에 그쳤다. 이러한 가운데 정신질환 유병률을 현 25%에서 10%까지 감소시키겠다는 안드레이아의 도전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현대인이 겪고 있는 우울증과 불면증, ADHD, 공황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 중 안드레이아가 가장 먼저 초점을 맞춘 것은 산후우울증이다. 김성훈 대표는 가까운 지인이 산후우울증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떠올린 것이 바로 쏙닥쏙닥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엄마의 몸속에 아이가 잉태되어 탄생하기까지 산모의 몸에는 커다란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일어난다. 10개월에 달하는 임신 기간동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이 일상 대비 천 배 이상 분비되는 까닭이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출산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된다. 출산 직후부터 육아에 골몰하는 엄마들이 신체적 변화는 물론 정신적 변화에도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산후우울증을 앓는 지인을 바라보다 정신질환이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 질병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소수의 문제라 생각했던 정신질환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죠.”

 

기술에서 찾은 정신건강 문제 해결의 실마리, 실질적 변화 일으키는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가까운 지인의 사례에서 산후우울증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성훈 대표는 문제 발생의 원인과 국내 정신건강 관련 시장 및 인프라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창업생태계에 오래 발을 담고 있었던 만큼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전한 스타트업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는 시장조사 결과 각 영역별로 문제 해결에 도전한 스타트업들은 많았으나 산후우울증이라는 상황에 딱 맞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은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멘탈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심리상담사 혹은 의사와 연결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산후우울증의 경우 육아로 인해 생활패턴이 불안정한 데다 돌발적 상황이 늘 발생하는 터라 주변의 도움 없이는 상담을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멘탈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던 중 산후우울증으로 고통을 느끼는 이들이 매우 많음을 확인했다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안드레이아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투자심사역으로 근무하던 당시 가장 중요하게 살핀 점이 문제의 발견과 이에 대한 솔루션이었습니다. 스타트업들은 솔루션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피봇 과정을 반복하며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동료들에게도 세상의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하고 있음을 되뇌이곤 합니다. 비록 우리의 방법은 바뀔지라도 우리가 해결하고 자 하는 문제는 명확한 만큼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강조하죠.”

김성훈 대표는 정신건강전문가를 찾기에 쉽지 않은 양육 환경과 정신과에 대한 선입견을 타파할 방법으로 기술을 주목했다. 기술이 세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듯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 또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리라는 확신으로 에 초점을 맞춘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특히 안드레이아의 솔루션이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임을 증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투자 유치와 가치 증명에 사활을 걸고 임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한 시장의 답을 얻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안드레이아는 20235월 법인 설립 이후 6월 현대차 정몽구재단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11기 펠로우 선정, 7S대학병원 공동 R&D 진행 등 굵직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김 대표는 사회혁신형 기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현대차 정몽구재단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에 선발되었다는 것은 쏙닥쏙닥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20~40대 엄마들은 물론 전 세계인의 건강한 삶의 보장과 웰빙 증진에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성장해가겠다고 다짐했다.

초기 스타트업과 투자 경험을 나누고, 그 가운데 창출된 시너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지난 6월 안드레이아는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가 서울투자청,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 스타트업, 글로벌VC, 초기투자 기관 간 협업을 위해 마련한 네트워킹의 장인 4회 클럽하우스 with 서울투자청, 코리아스타트업포럼행사에서 창업 기업 대표로 참여해 창업 및 투자 유치 경험을 나눴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9월 서울대학교 기술지주와 한림대학교 기술 지주로부터의 시드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안드레이아는 투자 유치를 발판삼아 서울대학교병원과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의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초기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대인의 정신건강이라는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에 있어 저희와 같은 스타트업과 전문 의료진, 연구자들의 니즈가 맞았기에 보다 원활하게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죠.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 및 공동 연구를 통해 정신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전문적인 설계와 치료 솔루션을 제시해나가겠습니다.”

 

김성훈 ㈜안드레이아 대표 ⓒ유지연 기자
김성훈 ㈜안드레이아 대표 ⓒ유지연 기자

직관적 UI/UX로 자신의 마음 기록하고, 공감대 위에 대화 나누며 마음 건강 돌보는 쏙닥쏙닥

안드레이아가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사용자 최적화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 ‘쏙닥쏙닥은 사용자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예방부터 진단, 관리, 돌봄,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며 보다 쉽고 가까운 마음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내가 느낀 감정을 음성 메모, 이모지 등 간 편한 방법으로 기록하여 마음의 안정과 감정 정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마음 건강 다이어리’, 꾸준히 기록한 감정과 자주 사용한 단어를 분석한 사용자 맞춤 AI 리포트’, 감정 변화와 관심사 등 사용자 분석을 기반으로 추천받은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경험케 하는 편안한 대화 커뮤니티등이 주요 기능이다.

쏙닥쏙닥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 무엇보다 주안점을 둔 것은 직관적인 사용이다. 자신의 일상과 감정을 기록하는 행 위가 번거롭지 않도록 입력을 단순화할 수 있는 UI/UX 개발에 무게를 실었다. 이렇게 완성된 것이 바로 사용자가 기쁨과 분노, 우울함과 외로움 등 감정과 생각을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한 STT(Speech To Text),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Emotion Recognition(감성 인식) 기술이 적용된 마음기록 다이어리이다. 나아가 자신의 생활습관과 행동, 사용언어, 마인드셋, 수면습관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며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자의적인 교정 치료 유도 서비스를 내포시켰다.

사용자의 정신건강을 케어하는 데서 나아가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며 무엇보다 사용자 친화적 설계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직관적 UI/UX는 보다 구체적이며 세부적인 사용자의 감정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이는 더욱 섬세한 서비스로 연결되죠.”

마음기록 다이어리 작성 내용과 쏙닥쏙닥 앱 내 설문을 통해 획득한 정보에 기반해 관심사나 환경이 유사한 상대방을 알고리즘으로 매칭하는 실시간 1:1 커뮤니티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김성훈 대표는 서로의 공감대 위에 대화와 위로를 나눔으로써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것은 물론 정신질환의 예방 및 완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이아는 쏙닥쏙닥 앱 개발을 위해 국내 대학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유수의 기업들과 생체 데이터 로그를 확보해 분석하는 공동 R&D를 활발하게 펼치며 서비스를 고도화해가고 있다. 지난 9월 체결한 돌봄드림과 AI 멘탈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이 대표적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안드레이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멘탈 헬스케어 서비스와 돌봄드림의 생체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연계한 서비스를 개발해간다. 스트레스로 인해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 및 정신적인 돌봄이 필요한 소외계층, 정신질환자 등이 대상이며, 이들에 대한 데이터 수집 분석 및 공동 연구 및 관련 서비스 개발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AI 멘탈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도맡는다.

 

사용자들에게 전해진 우리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더 이롭게한다는 믿음

안드레이아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사람에 있다. 안드레이아 창업 전 김성훈 대표는 이미 한 번의 창업 경험과 대기업 신사업팀 심사역, 정부 창업지원기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자리에서 창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쌓아왔다. 그는 다양한 스타트업을 만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구체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기술을 통해 세상을 좀 더 이롭게 바꾸고 싶다는 포부는 안드레이아 창업으로 이어졌다.

“10여 년 전 대학 시절 혼자 사시는 2030 여성들의 안전을 위한 스마트 안전 손잡이 제조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내부에서 바깥에 노출되는 손잡이 부분을 제거하도록 설계한 제품이었죠. 경험이 부족하여 제품화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최근 매립형으로 출시되는 자동차 손잡이를 보며 방향이 맞았구나 생각했어요. 이후로도 내가 가진 아이디어로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해왔습니다.”

안드레이아는 김 대표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국내외 14명의 전문가들이 원팀을 이룬 조직이다. 김 대표는 안드레이아의 비전에 공감해 리스크가 큰 극초기 스타트업임에도 합류하여 우리의 방법으로 세상을 좀 더 이롭게 만들 수 있다라 는 믿음만으로 버텨준 팀원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러한 공감의 배경에는 정신건강 문제에 관련해 구성원 모두가 가진 직·간접적인 경험이 있었다. 정신건강을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그 피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것이다. 높은 이해도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도전과 공정, 성장이라는 핵심 가치 위에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꾸려가겠다고 다짐했다.

가족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고정적인 수입이 사라진다는 것이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음에도 현대사회의 정신건강을 지키는데 이바지하겠다는 꿈을 응원해주었기에 안드레이아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이들이 자랐을 때 정신적인 고통을 겪지 않는 세상이 되면 한다며 지지해준 아내는 김 대표에게 있어 안드레이아와 쏙닥쏙닥을 이끄는 원동력이자 소명이 되고 있었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도는 쏙닥쏙닥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로 이어졌다. 10월 정식 런칭 전 시행한 베타테스트는 물론 박람회 자리에서 공감과 지지를 보내오는 이들이 많았다. 김 대표는 정말 필요한 서비스라며 잘 만들어달라고 당부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창업하길 잘했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는 10월에 서비스를 정식 론칭해 전국에서 미 취학 아동을 키우고 있는 약 200만 명의 엄마들에게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다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치료까지 담당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자신의 육체적인 건강 상태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바디와 같이 정신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마음 기록 다이어리를 제공하고, 데이터가 쌓인 이후에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하며 정량적 지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겪는 정신문제의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것만으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조기에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토대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우울증, 불안장애, 중독,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의 발병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지목하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등장하며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방법으로 대화를 언급하는 논문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공감대를 많이 형성한 사람과 구두 대화를 나눌 때 유의미한 스트레스 경감 효과가 확인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오프라인으로 사람을 대면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발견했다. 한 조사에 따르며 가족이나 연인, 친구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속마음을 말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20%를 넘겼다. 김 대표는 쏙닥쏙닥의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앞선 연구가 밝힌 대화의 스트레스 경감 효과를 온라인 속 익명의 대화상대로 바꿨을 때도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 검증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적합한 대상과 매칭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힘을 싣는 이유다. 안드레이아는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가며 신뢰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정신질환 위험군 및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대화만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김성훈 ㈜안드레이아 대표 ⓒ유지연 기자
김성훈 ㈜안드레이아 대표 ⓒ유지연 기자

사용자의 마음 어루만지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25%의 정신질환 유병률을 10%로 낮출 것

국내 정신질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케어하는 정신건강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정부의 정신건강 분야 투자 비율은 현저히 낮고, 자격 검증이 되지 않은 민간 기관들이 난립하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정신건강전문요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2021년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전문 인력 현황에 따르면 인력의 70%가 넘는 1,502명이 비정규직 형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처우개선의 시급성에 대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5월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는 2021년 전국 62,000여 개이던 정신과 병상이 202351,000여 개로 줄어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은 정신질환 발병 이전 예방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다.

안드레이아의 궁극적 목표는 정신질환 유병률을 10% 수준으로 낮추는 데 있다. 정신건강 문제가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는 2040 여성에서 대상을 넓혀 0세부터 시니어 노인층까지 모든 타겟을 아우를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김성훈 대표는 최근 우울증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20대라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며, 20대 청년을 시작으로 시니어, 청소년 등 각각의 대상에 맞춤한 솔루션을 제시해갈 것이라 설명했다. 종국에는 연령의 구분 없이 누구나 자신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비영리 기업이 아니기에 수익 창출이라는 본연의 목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나 늘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정신질 환 문제를 해결해 임팩트를 창출하자는 미션을 품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정신건강 케어에 관심을 갖는 여러 주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한다며,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줄 것을 당부했다. 각각의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혼자서는 풀지 못하던 문제에 대한 해답에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인식에서다. 그는 긴밀한 협업을 통해 쏙닥쏙닥 서비스를 열악한 정신건강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 유의미한 정신건강 디지털 치료제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제2차 정신건강 복지기본계획(‘21~‘25) 수립 및 이행을 위한 약 2조 원의 국비 투자를 앞둔 가운데 쏙닥쏙닥이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기초 복지 서비스로 활용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보다 섬세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사회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다짐이다. 안드레이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신적 고통을 덜어 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길 진심을 다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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