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싼 당?청 갈등의 영향으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015년 5월 2주차(11-15일) 주간집계 결과 “4·29 재보선 승리 효과로 2주 연속 상승하던 당청 지지율이 공무원연금 개혁 갈등으로 동반 하락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0.5%p 하락한 40.8%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2%p 반등한 29.2%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은 수도권, 40대와 30대, 사무직, 중도층에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4·29재보선 승리 효과가 주춤해지고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한 당·청 갈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이라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1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0.8p 하락한 43.4%로 2주 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상승한 51.2%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30대와 40대, 사무직, 중도층, 영남권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4·29재보선 승리 효과가 약화되고, 교착 상태에 빠진 공무원연금 개혁,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 5월 2일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개혁에 합의하면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강력 반발하면서 새누리당은 ‘소득대체율 50%’ 명기를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 간의 갈등양상이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이것만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며 여당의 일처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대통령께서 한숨이 나온다고 하셨는데 저는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1.4p 하락한 21.4%를 기록하며 4.29 재보선 승리 효과로 인한 2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9% 하락한 19.6%를 기록했으나 대선주자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광주·전라 지역과 진보성향 지지층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지지층 이탈현상이,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는 안희정 지사에게 지지층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박 시장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5월 11일부터 5월 1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5.9%, 자동응답 방식은 5.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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