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텍 박필석 대표 - 4차 산업혁명과 만나 새로운 국가 경쟁력으로 떠오른 제조업,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 이끌어가는 ㈜제스텍
㈜제스텍 박필석 대표 - 4차 산업혁명과 만나 새로운 국가 경쟁력으로 떠오른 제조업,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 이끌어가는 ㈜제스텍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09.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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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텍 박필석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제스텍 박필석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소재에서 부품으로, 부품에서 완제품으로 제품의 형상을 완성해가는 뿌리산업은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기계산업 등 우리나라의 경제를 떠받치는 주력산업의 품질과 성능을 결정짓는 기반산업이다. 글로벌 제조강국으로 가는 길에 뿌리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프레스 산업 점유율 70%를 자랑하는 ㈜제스텍은 프레스 산업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며 프레스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어온 기업이다. 새로운 첨단 산업의 중심에 선 뿌리산업의 혁신을 끌어내며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해내는 데 여념이 없는 제스텍을 찾았다.

 

스마트팩토리가 제조업의 부흥 이끌 것이라 내다본 혜안, 프레스 산업 점유율 70% 자랑하는 ㈜제스텍의 오늘을 만들다

2012년 독일은 ‘2020 액션 플랜’을 발표하며 제조 경쟁력 고도화를 통한 기술 혁신 전략을 담은 ‘산업(Industry) 4.0'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리고 10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경제와 산업의 급속한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목도하고 있다. 이렇듯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온 산업의 중심에는 ㈜제스텍이 있다. 우리 제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프레스 분야 제어 시스템 기술 및 관련 제품을 개발·판매해온 이들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 분야의 우수기업으로 정평이 났다. 특히 ICT 프레스 컨트롤러 및 PMS/MES를 개발해 제조업 현장에 공급해왔으며, 국내 프레스 제조회사에 대한 제스텍의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지난해 2월에는 인천시가 주최한 중소기업인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비전기업에 동시 선정되며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13년 설립한 제스텍이 지난 10년간 프레스 산업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며 변화를 주도해올 수 있었던 힘은 일찍이 스마트팩토리가 제조업에 새로운 경쟁력을 가져다줄 것임을 확신했던 박필석 대표의 혜안에 있다. 그는 기업의 밸류가 4차 산업혁명 이전에는 IT와 소프트웨어에 의해 좌우되었다면 이후에는 스마트팩토리에 기반한 생산효율 극대화가 기업의 밸류를 결정짓는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연구원으로 제스텍에 입사했던 박 대표는 2018년 기업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스마트팩토리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고 내가 몸담고 있는 기업 또한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공장 안에 있는 기계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공장을 혁신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회사에 보고를 했어요. 하지만 폐쇄적인 뿌리산업이었기에 이러한 변화에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았죠. 1년여를 계속 설득하다가 제가 직접 사업을 준비해 추진해보겠다고 제안했습니다. 2014년의 일이었죠.”

박 대표는 별도의 팀을 꾸려 관련 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3년여의 세월이 흘러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했을 때 시장에서는 큰 호응을 보내왔다. 보수적인 산업계라고는 믿지 못할 정도의 큰 반응이었다. 박 대표는 운이 좋게도 제품이 나왔던 시기와 시장의 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진 덕이라 말했다. 이러한 변화를 감지한 사측에서는 사업을 키울 것을 제안해왔고, 박 대표는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역제안했다. 관련 사업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힘 있게 펼쳐가기 위한 선택이자 신생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기보다 제스텍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힘입어 시장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보급한다면 상용화에도 속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포석이 깔린 행보였다.

기업을 인수한 박 대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연구소를 신설해 R&D에 집중하는 동시에 영업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운영할 관리팀을 새로이 조직했다. 2019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후에도 회사의 체계를 갖추기까지 2년여의 기간이 걸렸다. 박 대표 또한 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을 살려 연구팀과 함께 R&D에 몰두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프레스 공정 관련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제스텍은 이제 오버홀(프레스 수리) 사업까지 업역을 넓히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자동차 및 전자제품 부품 생산업계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목표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신규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제조업 전반에 걸친 스마트팩토리 현실화를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 및 주요 제품 국산화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에 힘을 보탤 것이라 다짐했다.

 

㈜제스텍 박필석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제스텍 박필석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생산성 극대화하는 스마트팩토리, 제조업의 경쟁력 판가름 짓는 요소 될 것

“프레스는 단순하게 말하자면 자동차, 전자제품 등 모든 제품의 외형을 찍어내는 기계라 할 수 있어요. 프레스가 없다면 자동차도 TV도, 세탁기도 존재할 수 없는 거죠. 여기에 스마트팩토리 개념을 접목해 공정을 개선해보자는 것이 저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단순 제어 생산을 넘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공정 계산해 생산 과정에 접목한다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이는 등 다양한 실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죠.”

스마트팩토리의 궁극적 지향점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는 곧 무인화 혹은 자동화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박필석 대표는 이는 곧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를 기틀 삼아 발전해오던 제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래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문제에서 자유로워진 제조업체들은 다시 국내로 돌아와 새로운 제조 경쟁력을 창출해가게 되는 셈이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과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두된 리쇼어링 현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박 대표는 IT·SW를 넘어 다시 제조업 경쟁력에서 한 국가의 패권이 판가름 나는 시대가 돌아올 것이라 내다봤다. 다시 말해 스마트팩토리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자칫 한 국가의 제조업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는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 그다.

“스마트팩토리는 결국 공유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엇을 하는가의 문제라 생각했습니다. 일례로 고객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영위하는 쿠팡, 네이버 등의 기업이나 금융권을 들 수 있어요. 고객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죠. 제조업에도 이러한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을 직감한 박 대표는 향후 10년을 잘 준비해나간다면 국내 제조업이 세대 교체를 이룰 때 주인공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그리고 자신이 준비한 솔루션과 시장의 폭발적 반응을 통해 사업의 방향성을 재확인한 박 대표는 이후 본격적인 R&D와 사업 확장에 돌입했다. 10년을 앞선 도전과 혁신은 ㈜제스텍이 프레스 업계의 70%라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은 박 대표가 기업을 이끄는 과정에서 얻는 달콤한 결실이자 보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한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서 호평 받으며 작동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기업을 이끄는 대표로서도, 개인적으로도 보람된 일이라 말했다.

“23살에 제조업에 처음 발을 들였을 당시 저와 가장 나이차가 적게 나는 분이 39세 정도셨어요. 중간 세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이유로는 IT붐을 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던 시기였기에 많은 개발자들이 어플리케이션 등 IT·SW분야로 향하고 있었죠.”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기 전인 2014년 확고한 믿음을 토대로 솔루션 개발에 돌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박필석 대표는 ‘제조업에 대한 자부심’이라 답한다. 우리나라의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끌어낸 주역인 제조업은 현재까지도 산업의 70%를 차지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며,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 부분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업을 둘러싼 선입견을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조업을 경험해보지 않은 채 막연한 오해만으로 제조업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제조업이 공백기를 거친 후 2세 경영 체제로 재편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이러한 공백이야말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 힘주어 말했다. 제스텍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제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제스텍 박필석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제스텍 박필석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스마트팩토리의 빠른 보급 이끈 ESG, 활발한 산학협력으로 기술 고도화 이루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다

㈜제스텍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장려책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왔다. 지원금을 통해 스마트팩토리라는 길을 선택한 제조업체들이 마주할 경제적 부담을 상당 부분 낮춤으로써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높이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에 제스텍은 2019년 하반기부터 스마트공장을 앞세우며 적극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시장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2세 경영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새로운 시스템에 적극적인 환호를 보내왔고, 아직까지 준비되지 않은 기업들은 반신반의하며 의구심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4년여가 흐른 지금 시장은 그 필요성을 절감하며 제스텍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만들어낸 또 하나의 계기는 ESG 열풍이었다. 기업 운영에 있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실제로 애플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사들에게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인 ‘RE100' 달성할 것을 납품 조건으로 내걸며 탄소중립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단순하게 설비만 바꾼다고 해서 RE100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에너지와 공정을 관리하고, 실제 탄소배출량 감소 효과를 입증해야하다 보니 개별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함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업들의 공정 컨설팅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언젠가 스마트팩토리가 반드시 필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어요. 제가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이유죠. 운이 좋게도 일찍이 준비를 했던 덕에 제스텍이 점진적으로 성장해왔음에도 때론 빠른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버겁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며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가기 위한 활발한 산학협력 또한 눈에 띈다. 지난 2월 제스텍은 한국공대와 기술이전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체결식과 함께 정두희 전자공학부 교수의 ‘광학 기구를 이용한 오브젝트 카운팅 시스템’ 특허와 허헌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의 ‘로봇구동부 제어를 위한 모터제어 기술’ 특허 총 2건이 이전되었다. 한국공대는 박 대표의 모교이기도 하다. 제스텍의 기업부설연구소 소속 연구원의 절반 이상은 한국공대 우수 졸업생일 정도로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양측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지원하는 이전기술 사업화 R&D 과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산업연계 대학 Open-Lab 육성 지원사업의 과제를 공동 연구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5월에는 호남대학교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사업단(RIP사업단)과 AI·SW 응용 실무 인력양성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해당 MOU 체결로 양 기관은 상호 간 정보·인적 교류 및 산학 공동연구와 AI·SW 전문가의 교육 참여 및 산학연계 교육, 교육훈련 및 인력 양성에 관한 협력 등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 대표는 매년 하계 및 동계 방학기간에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희망 학생들에게 채용까지 이어지는 인턴십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지난 5월, 호남대학교에 장학금 4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는 대학에서 보내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이 전공한 학과의 의미와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곤 합니다. 또한, 다양한 인턴십과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며 미래를 준비할 기회를, 지역은 지역의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학금 또한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결정한 일이죠.”

제스텍은 산학협력 외에도 관련 업계와의 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산업용 로봇 제조사인 유일로보틱스와 인공지능 기반 프레스 자동화를 위한 다관절로봇 시스템 개발 협약식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공정분야의 자동화 및 고도화를 위한 HW, SW 및 시스템 통합 기술 개발을 양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자 진행됐다. 데이터 응용, 프레스-로봇 연동, 사출-로봇 연동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유일로보틱스의 강점인 로봇 제조 기술과 제스텍의 강점인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 대표는 해당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AI가 현장 내 단순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해 현장 개선은 물론 직접적인 생산성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고비용의 산업용 로봇을 공정 애플리케이션에 특화하고, 인공지능 기반 제조 솔루션으로 차별화를 이룸으로써 합리적 비용으로 공정 고도화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양측은 향후 프레스와 로봇 연동을 통한 통합 프레스 자동화 제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사출 성형 분야까지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이처럼 끊임없는 협업 및 연구를 통해 더 나은 제조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제조업에 대한 자부심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미래 준비해가

독보적 아이덴티티와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성장을 일궈온 제스텍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내건 성장 동력은 ‘조직’이다. 개인이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자신의 뜻을 함께 펼쳐갈 동료가 없다면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박 대표는 한 가지 일을 정확하게 이해시키고, 이에 공감하는 동료들과 사업을 꾸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말했다. 그러나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힘이야말로 무한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력원임을 강조하는 그다. 박 대표는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며 하나의 팀을 꾸리고, 이러한 팀이 조직 속에서 움직일 때 비로소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잘 갖춰진 조직력은 100년, 1000년의 세월이 흘러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회사를 만드는 뿌리가 되어준다는 믿음이 뒷받침되어 있었다.

“2018년 회사를 인수할 때부터 결코 아끼지 않은 것이 인적 투자에요. 사람은 결국 자신이 대우받은 만큼 보답을 하는 존재더라고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때 회사는 더욱 탄탄한 조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를 고민하며 변화의 일선에서 앞장서고 있는 박 대표는 제조업의 미래를 짊어질 후배 세대인 학생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정확한 현실을 직시할 것을 주문하는 그다. 박 대표는 눈앞의 스펙을 쌓거나 정해진 길을 가는 데 급급하기보다 자신의 인생을 조망하며 나아갈 방향성을 찾고, 자신이 원하는 성장 스토리를 찾을 때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야말로 자신만의 길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인 까닭이다. 제스텍 또한 기업의 방향성과 확장성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새로운 영역에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이다. 대표적 사례가 스마트팜 사업이다. 박 대표는 고령화와 인구소멸로 인해 이제는 비어있는 농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농업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에서 벗어난다면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인재들이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며 실천에 옮길 때 산업의 유의미한 변화를 이끄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과 함께였다.

“제조업은 막연히 3D라는 생각으로 외면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고, 제조업에서 무수히 많은 기회들이 창출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변화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전공 분야를 파고드는 것도 좋지만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바라보며 이러한 변화에 걸맞은 역량을 하나씩 개발해가며 제조업의 변화를 이끌어갈 때 학생들에게도, 제조업과 국가 경제의 측면에서도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박 대표는 제조업의 미래를 짊어질 후배 세대들에게 세상을 넓게 볼 것을 당부했다. 당장 눈앞의 현실로 인해 가보지 않은 길을 외면해보기보다 일단 도전해서 자신의 역량과 방향성을 확인해볼 것을 권하는 그다. 내가 어디에 있느냐보다 내가 어떤 사람이냐에 집중할 때 비로소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제스텍 박필석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제스텍 박필석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진화해가는 산업에 대응하며 탄탄한 성장 일구어 간다

“오랜 시간 생산에 집중해온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공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제스텍은 그러한 제조업체들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경험을 전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이 커진다면 이는 국가 경제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박필석 대표는 우리나라의 제조산업에 전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하는 기업들이 늘어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내에서의 출혈경쟁을 이어가기보다는 세계를 무대로 더 큰 시장을 열어가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그리고 최근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는 등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의 변화와 함께 우리 기업이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이는 곧 대한민국 제조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는 그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제스텍이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약속과 함께였다.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에도 힘쓴다. 본사인 인천을 비롯해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 경상남도에 지사를 설립한 것이다. 박 대표는 고객들과 보다 편안하게 소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설명했다.

“회사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상이 말하는 ‘트렌드’를 부지런히 따라가며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며 외면한다면 결국 도태되고 말죠. 시간이 흐른 후 후회하며 변화를 따라잡으려 한다면 더 큰 비용과 노력을 투입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제조업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산업 전체에서 바라볼 때는 1%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숫자에 불과하다. 박 대표는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는 산업계 전반에 걸친 공감대 형성과 변화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바라보는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지기까지 수많은 밴더사들의 도전과 혁신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제스텍이 이러한 밴더사들의 변화를 앞당기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도맡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이는 제스텍이 걸어온 길이기도 하다.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먼저 뛰어들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탄탄한 성장을 일굴 수 있었다. 미래를 향한 끝없는 고민과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제스텍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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