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근로자를 향한 응원과 진심을 담아, 안전하고 혁신적인 추락 방지 보호구 제품 생태계 조성하는 기업 스왈록아시아㈜
산업현장 근로자를 향한 응원과 진심을 담아, 안전하고 혁신적인 추락 방지 보호구 제품 생태계 조성하는 기업 스왈록아시아㈜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9.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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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왈록아시아㈜ 정철한 이사

스왈록아시아㈜는 스웨덴 SWELOCK 회사와의 기술제휴를 토대로 1999년에 설립된 이래로 산업현장의 안전을 지켜왔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은 기술 역량과 노하우, 끊임없는 신기술 연구와 개발로 부산과 중국 웨이하이 생산공장을 거점으로 월 40,000여 개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200개가량의 다양한 제품을 박람회 참여, 유튜브 채널을 통한 교육 영상 배포 등으로 시장에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에도 힘쓴다. 추락방지용 안전대, 안전블록, 수평·수직형 추락방지 시스템 등 추락방지용보호구의 고품질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스왈록아시아의 중심에는 대한민국의 안전을 기원하는 전 직원의 진심이 있었다. 소중한 사람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일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 스왈록아시아의 모든 제품에 이 마음을 새기는 동시에 산업 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추어 최상의 현장 안전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스왈록아시아㈜ 정철한 이사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스왈록아시아㈜ 정철한 이사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안전에 타협은 없다, 현장 위험 분석하여 지속성 있는 안전 제품 제공하는 스왈록아시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산업재해 노동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우리나라의 지난 한 해 산업재해 사망 노동자는 2천 명이 넘는다. 특히 건설 산업에서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그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추락사고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매년 산업재해 비율 중 추락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상반기에만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169명, 다친 사람은 7천여 명에 달한다. 이에 사고 발생을 줄이고,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여가기 위해서는 안전도 개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사업장의 시스템을 보완해가며 사고 예방 및 대비를 적극 실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추락사고의 경우, 사업장에서 시스템을 조금만 보완하거나 안전보호구 착용, 안전교육 시행 등으로 많은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인해 각계각층에서 산업재해를 향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전과는 다른 산업현장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 스왈록아시아㈜는 현장의 위험, 소비자의 요구를 꾸준히 분석하여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왈록아시아는 지난 20년 동안 외부 이슈를 좇기보다는 현장의 위험과 소비자의 니즈를 꾸준히 또 세심하게 분석하고 파악하며 제품의 개발과 출시를 이어왔다. 아침에 멀쩡하게 출근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향한 마음으로 산업현장 내 안전을 책임지는 일에 앞장서 왔다. 
  스왈록아시아가 개발하는 제품은 추락 방지용 안전대(Full Body Harness), 안전블록(Safety Block), 수평·수직형 추락방지시스템(Vertical·Horizontal Fall Arrest System) 등 추락 방지용 보호구(PPE For Fall Protection)다.
  “스왈록아시아의 제품은 기획부터 생산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외부의 이슈가 발생한다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곧바로 만들어내는 일은 불가능해요. 우리의 속도와 기준을 지키며 현장 내 작업자들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기업의 성장 방향으로 삼아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고요.”
  ‘신제품 개발의 지속성’은 오랜 시간 추락 방지용 보호구 분야의 제품 생산과 시스템 사업을 전개해온 이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이기도 했다. 회사는 사고 또는 위험 요소 이슈가 발생하면 각 사고사례를 분석하고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 구축 회의를 진행한다. 이후 솔루션을 구체화해가며 제품이나 시스템으로 구현해 현장에 적용한다. 최근에는 회의를 통해 마련된 개선방안에 사용자들도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료 교육 영상도 기획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단순히 기본적인 사용 방법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위험 요소나 다양한 현장 상황을 고려해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장 내 작업자들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지키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① 기성제품 대비 30% 감소된 중량의 에어락 안전대 AR22-E1 싱글 타입② 기성제품 대비 30% 감소된 중량의 에어락 안전대 AR22-E2 더블 타입③, ④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개발된 에어락 안전대
① 기성제품 대비 30% 감소된 중량의 에어락 안전대 AR22-E1 싱글 타입
② 기성제품 대비 30% 감소된 중량의 에어락 안전대 AR22-E2 더블 타입
③, ④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개발된 에어락 안전대
⑤ 개인용 안전블록 G2 MINI⑥ 23년 말 출시예정 초경량 트윈 안전블록 G2 TINY
⑤ 개인용 안전블록 G2 MINI⑥ 23년 말 출시예정 초경량 트윈 안전블록 G2 TINY

추락사고로부터 작업자를 지키는 최적의 솔루션, 경량화된 추락 방지용 보호구 선보여 주목
스왈록아시아㈜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안전대’이다. 높이 2m 이상의 추락위험이 있는 작업 시 반드시 안전대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대는 작업자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체에 착용하는 보호구로, 추락을 방지하거나 추락사고 시 추락하는 거리를 줄이고, 충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왈록아시아는 최근 안전대 분야의 숙원사업과도 같은 중량개선에 집중한 새로운 안전대를 선보이고 있다. 중량이 줄어들더라도 충분한 강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에어락(AiRock) 안전대가 그 결과물이다. 일반 안전대와 구성은 동일하지만, 죔줄(shock absorbing lanyard)을 기준으로 자사의 기존 제품과 비교해 약 30%의 중량을 개선해냈다. 싱글 죔줄 기준 350g, 더블 기준 630g으로 사용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중량은 줄었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였다는 것도 특징이다. 100kg 더미 낙하시험을 넘어 최대 130kg 낙하시험에서도 성능을 유지한다. 
  개인용 안전블록인 G2-MINI도 주목받고 있다. 안전블록 역시 고소작업이 요구되는 장소에서 추락사고를 방지하는 제품으로 기존 죔줄과는 달리 추락 시 내부 브레이크 시스템 작동을 통해 추락 거리를 국소적으로 줄여줄 수 있지만, 내부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인해 중량이 무거워져 사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이에 스왈록아시아는 기존 1.2kg이었던 중량을 780g으로 개선해 편의성을 높였다. 오는 연말, 국내에서 가장 가벼운 안전블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을 위해 G2-MINI 2개를 같이 사용하는 추세인데, 경량화 제품이라도 2개를 한 번에 사용할 때 중량감과 그에 따른 피로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2개의 안전블록을 일체형으로 제작하되 중량은 1.1kg밖에 되지 않는 초경량 트윈 안전블록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최저중량의 안전블록 제품’이라는 명성을 이어 나가고자 하는 스왈록아시아의 기대작으로, 제품 출시에 앞서 유럽인증 및 일본인증을 동시에 취득해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 함께 출격할 예정이다.
  이어 또 다른 대표작인 추락 방지 시스템은 고소작업 구간의 이동 경로상에 설치해 사용하는 안전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수직형은 통신 철탑, 타워, 탱크 등 상·하강이 요구되는 사다리가 부착된 장소에 설치하며 수평형은 크레인 점검구간 및 생산장비 기타 유지보수 등 수평 이동이 요구되는 장소에 설치한다. 특히 추락위험에 대비해 안전대를 사용할 때 커넥터를 걸지 못하는 환경이나 커넥터 체결 및 해체가 빈번한 작업 현장에 수평·수직 추락 방지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한 번의 안전대 체결을 통해서도 추락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크레인 점검구간과 같이 추락위험이 있는 좁은 통로나 건물 지붕 점검 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스왈록아시아는 부산 및 중국 웨이하이 생산 공장을 거점으로 200여 개의 제품을 월평균 40,000여 개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에 요구되는 모든 시험이 가능한 시험시설을 각 생산거점에서 운영함으로써 더 나은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유럽 시장까지 20개국 40여 개의 업체에 제품을 수출하며 높은 점유율도 확보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정철한 이사는 회사의 제품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적극적인 해외 활동을 통해 안전산업 분야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스왈록아시아㈜ 정철한 이사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스왈록아시아㈜ 정철한 이사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시행착오 거치며 글로벌 시장 공략, 국내외 산업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현재 스왈록아시아㈜는 말 그대로 안전대 및 추락 방지 시스템 사업 분야의 중심에 서 있다. 아시아 동종업계에서는 최초로 CE(Conformite Europeenne Marking) 인증 및 ISO9001 인증 획득에 이어, 기준이 매우 까다롭기로 알려진 PSB(Singapore Productivity and Standards Board) 인증, JIS(Japanese Industrial Standards) 인증 등을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그중에서도 일본 시장에서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 기준을 통과하고 받은 JIS 마크는 정철한 이사를 비롯한 직원들에게 큰 의미로 남았다. 제품인증을 획득한 이후에는 제품에 대한 성능은 제조한 회사가 관리하고, 1년에 1회 정도 인증기관으로부터 생산관리능력 심사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면 관련 안전협회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해 수거해가며, 정기적인 성능시험을 진행한다. 이 시험에서 정해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웹사이트나 매거진 등을 통해 불합격된 제품을 공개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능 및 품질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런 이유로 JIS 인증은 일본 시장과의 거래가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제품의 신뢰성까지 확보했다는 결과로 인식할 수 있다. 또한 기술혁신의 동향과 일본 시장의 니즈에도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로트 추적 관리 등 품질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탄탄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어 JIS 인증은 곧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가는 길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제품을 개선하는 일은 엄청난 시행착오를 견뎌내는 시간이었습니다. 회사가 아직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엄격한 품질관리가 요구되는 일본 시장에 우리의 제품이 출시되고 지속적인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희가 인내한 시간에 대한 보상인 것 같습니다. 시장 진출의 다음 단계인 일본 요코하마 지사 설립을 진행 중인데요. 지사 설립을 통해 다양한 영업 루트를 확보하며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스왈록아시아는 설립 당시부터 해외 시장을 주 타깃으로 운영하며 일궈 낸 적극적인 해외 진출 성과에 비해 아쉬웠던 내수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전망이다. 2019년부터 품질은 유지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제품을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당년 대비 약 40%의 매출 신장도 기록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스왈록아시아의 제품 사용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추락 방지 보호구의 종류가 방대하고 사용 방법도 복잡한 것에 반해 구체화 된 자료가 없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인지하고 많은 사람이 추락 방지 보호구를 알맞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영상 교육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기로 한 것이다. 영상 배포가 대단한 사업 이익을 가져다줄 리 없지만, 제품에 담은 진심이 사용자에게 올바르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정철한 이사는 최소한 잘못된 사용 방법으로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들이 없도록, 바쁜 현장직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간결한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스왈록아시아는 영상자료를 비롯해 다양한 시도로 사용자에게 적극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보호구협회 안전대 분과위원회의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인 정 이사는 내수시장에서의 보호구 교육, 품질향상 및 공급 확대 계획과 함께 산업현장의 안전화를 위해 대한민국의 보호구 인증기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의 추락방지 보호구 인증기준(KCS)은 추락방지 보호구 산업의 세계추세와 비교하면 15여 년 전의 노후화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등 정체되어 있다. 물론 잘 제정된 규정에 추가적인 개정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시장에서의 요구사항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요구사항에 맞는 제품을 만들고도 인증기준이 없어 인증의뢰조차 못 하는 경우가 있었다. KCS 인증이 있는 제품의 사용을 권유하면서도 실상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은 없는 문제가 반복되는 동안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다름 아닌 사용자들이다. 그는 “노후화된 인증기준의 개정은 안전한 제품 개발의 발판이자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근로자의 안전과도 직결됩니다. 더욱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많은 기업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만큼 지금 이 시각에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현장 사용자들을 위해 관계자들께서도 이러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스왈록아시아㈜ 정철한 이사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스왈록아시아㈜ 정철한 이사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누구도 다치거나 죽지 않는 산업현장을 만들겠다는 사명으로 안전 혁신 이끌 터
정철한 이사가 스왈록아시아㈜에서 실질적인 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의 일이다. 20년의 짧지 않은 업력을 가진 회사이지만, 그 시간 안에는 물론 위기도 있었다. 2015년, 예상치 못한 경영난이 찾아온 것이다. 경영진과 직원들 간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회사의 위기에 당시 현장직으로 일하던 정 이사가 불려 나왔다.
  그의 아버지인 정현술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에 지난 2007년 입사한 정 이사는 입사 후 지금껏 다양한 현장 업무를 경험한 실력파 인재이다. 그는 생산, 영업, 품질관리 등 회사 내 여러 영역을 아우르며 쌓은 경력과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한 생생한 경험을 회사의 위기를 돌파하는 열쇠로 현명하게 활용했다. 특히 손을 걷어붙인 부분은 막혀있던 사내 소통을 뚫는 일이었다. 그는 경영난을 초래한 복합적인 이유 중에서도 내부 소통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대표이사의 방향성이 임직원, 직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 해오던, 대표가 지시하고 직원들이 따르는 상명하달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유로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려 노력했다. 정 이사는 지금도 직원들 앞에서 브리핑을 한다. 물론, 직원들이 그에게 아이디어를 던지기도 한다. 단순하고 명확한 그의 해결 방법은 이쪽으로든 저쪽으로든 허심탄회하게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회사의 기존 멤버와의 소통, 새로운 운영 방향을 정하는 일은 2세 경영자들 대부분이 경험하는 어려움일 겁니다. 어린 제가 아르바이트할 때부터 뵈었던 분들이고, 저보다 경력도 연배도 높은 분들이니까요. 저는 회사의 문제점, 해결 방안,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인 점은 단단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통된 마음이 있었고, 새로운 시도들이 조금씩 성과를 냈어요. 이런 시간을 통과하며 비로소 한 팀이 된 것 같아요. 인터뷰를 빌어 리더로서 저를 믿어주고 존중해 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대단한 미래를 꿈꾸기보다는 지금을 유지하며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다만 직원 모두가 행복하게 다니는 회사는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직원들이 행복하다면 좋은 품질의 제품이 탄생할 테고, 좋은 제품은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진리를 잊지 않으면서 말이죠.”
  정 이사와 직원들 간의 소통은 물론, 직원들 사이의 소통도 원활하다. 원자재를 입고하고 관리하는 자재관리부, 원자재 입고에서 출하 제품에 필요한 시험과 검사를 진행하는 품질관리부, 입고된 자재로 완성품을 제작하는 생산관리부 등이 긴밀한 소통 및 유대관계를 통해 하나의 부서처럼 운영되며, 원활한 소통은 곧 올바른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품의 설계 및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회사인 만큼 모든 부서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만들어낸 결과가 스왈록아시아를 지탱하는 힘이다. 소위 밑바닥부터 시작한 회사 생활에도 그를 의심하는 시선 또한 존재했지만, 성실히 기본을 쌓았고 이제 직원들은 누구보다 정 이사를 신뢰하며 회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 분야 산업에서 일하는 것은, 생명을 지켰다는 보람과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공존하는 일이다. 산업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매출이 좋아지는 아이러니에 멋모르고 좋아했던 때와 달리, 어느 순간 정 이사를 비롯한 모두가 묵직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을 홍보해 매출을 높이는 일은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더 바라게 됐다. 현장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는 것도, 사고가 발생하는 즉시 원인을 찾고 솔루션을 고민하는 것도, 유튜브를 통해 사용자 한 명 한 명에게 제품의 정확한 사용 방법을 알리는 것도 이 같은 진심이 있어 시작할 수 있었다. 작업자들이 철저하게 안전보호구를 착용하고 그 결과가 산업현장 내 사고 0이라는 결과를 만드는 일이 정 이사와 스왈록아시아가 바라는 일이자 어깨에 짊어진 사명이다. 
  언젠가 출장 가는 길에 접했던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한 광고 문구는 정 이사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는 메시지와 같았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을 쓰는 사용자들 모두가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 그들이 계속 소중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드는 것. 이 깨달음은 곧 저에게 큰 책임감이자 원동력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한 정 이사는 앞으로도 이를 되새기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사고 후에 뒤늦게 안전을 챙기는 것이 아닌, 안전을 먼저 챙겨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옳은 순환이 모든 산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들은 앞으로의 20년을 다시 한번 묵묵히 걸어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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