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미소짓는 순간이 되길…일상의 건강함과 편안함, 행복을 추구하는 론론(RONRON)
하루하루가 미소짓는 순간이 되길…일상의 건강함과 편안함, 행복을 추구하는 론론(RONRON)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08.03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빅트리코퍼레이션 배가영 대표

㈜빅트리코퍼레이션의 대표적인 여성브랜드인 론론(RONRON)은 고양이들이 행복을 느낄 때 내는 갸르릉 거리는 소리를 표현한 프랑스어로, 이곳의 배가영 대표는 론론의 론칭 당시 데일리하고 편안한 이지웨어를 추구하며 삶의 편안함을 목표로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다고 전했다. 특별한 삶보다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매 순간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탄생한 브랜드로,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19년 론칭 이후 5년차를 맞은 빅트리코퍼레이션은 이제 인지도 확대와 브랜딩 강화를 통해 기업 성장의 전략을 새로이 모색하고 있다.

㈜빅트리코퍼레이션(론론) 배가영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빅트리코퍼레이션(론론) 배가영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한 번의 사업실패 후 탄생한 브랜드, 고양이로부터 찾은 ㈜빅트리코퍼레이션의 정체성

㈜빅트리코퍼레이션은 익숙하지만 새로움을, 새롭지만 편안함을 주는 브랜드를 선보이는 패션기업이다. 이들은 데일리룩으로 선택하기 쉬운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론론’만의 미니멀하지만 유니크한 룩을 제공하고 있다. 배가영 대표는 설립 당시 창업에 대한 열망으로 나만의 패션브랜드를 갖고 싶었던 그때를 회상했다.

“대기업에서 패션 MD로 활동했지만, 항상 제 사업에 대한 열망이 있었어요. 지금처럼 중소 디자이너 의류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던 시절, 20대 청춘을 바쳐 제 패션사업을 시작했어요. 당시 너무 어렸던지라 사업계획부터 자금조달, 머천다이징(MD) 전략 등 노하우가 많이 부족했었죠. 팔리는 옷이 아닌 제가 만들고 싶은 옷만 만들다가 재고도 많이 쌓였어요. 그렇게 한 번의 사업 실패 후 반려동물 사업으로 방향을 돌려 스타트업 멤버로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요. 이후 다시 제 브랜드를 꼭 성공시키고 싶다는 생각으로 칠전팔기 창업을 재도전하게 되었고, 론론을 탄생시켰죠.”

배 대표는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에서 근무했을 당시 물류창고에 버려진 유기묘를 데려와 키우면서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된 유기묘와의 인연은 브랜드 론칭에도 영향을 끼쳤다. 고양이들이 기분 좋을 때 내는 ‘골골송'에서 브랜드 네임을 착안했고, 고양이는 회사의 시그니처이자 정체성이 되었다. 패션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고양이’를 옷에 녹여내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패션과 접목시킬 때 고양이의 습성도 공부해야 했고, 입었을 때 화려하지 않고 고양이가 조화롭게 배치될 수 있도록 디자인 요소 역시 고려해야 했다. 2~3년 전부터 다른 브랜드에서도 고양이 그래픽을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론론은 상업적인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현재 회사의 대표이자 디렉터이자 MD로, 기업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하며 불철주야 달리고 있는 배 대표. 그의 장점은 빠른 피드백 수용과 의사결정이다. 배 대표는 고민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다시 또다시 계속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나가면서 우리가 소비자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옷을 기획해 보자’라고 자신을 다독인다. 론론은 배 대표의 빠른 판단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의 변화와 소비자의 니즈를 캐치해 디자인에 녹여내며 매 시즌 더 많은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설립 5년차에 접어든 빅트리코퍼레이션은 이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해온 시간들을 거쳐 마케팅과 브랜딩을 강화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배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론론’을 오랜 기간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인 여성 패션 브랜드는 디자이너 출신들이 브랜드 론칭을 하는데, 저는 디자이너 출신이 아닌 기획자(MD) 출신이었기에 상품을 출시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달랐습니다. 사업 초반에는 브랜드의 전체적인 분위기 설정보다 MD의 시선으로 접근하면서 주로 트렌드에 부합하는 단품을 출시해왔어요. 이로 인해 브랜드 자체의 신뢰보다는 특정 상품의 디자인을 보고 구매하시는 소비자들이 더 많았죠. 그러나 오랜 기간 사랑받는 패션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분위기도 같이 설정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는 오랜 기간 MD로서 쌓아온 노하우에 론론만의 분위기를 담은 의류를 출시하고 있죠. 기존의 론론은 티셔츠, 맨투맨, 니트 등 상의를 중심으로 제작하는 브랜드였으나 올해 여름 시즌부터는 풀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브랜드가 전체적인 착장 및 무드를 전체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생겼고, 점차 브랜드 방향성을 바꿔나가고자 합니다.”

 

㈜빅트리코퍼레이션(론론) 배가영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빅트리코퍼레이션(론론) 배가영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지역사회에의 선한 영향력을 통해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빅트리코퍼레이션

㈜빅트리코퍼레이션은 지난 6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 6천만 원 상당의 저소득 청소년 지원 의류 기부를 진행했다. 배가영 대표는 이번 기부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일상회복에 힘쓰는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지파운데이션’이라는 국제개발협력 NGO를 거쳐 국내 저소득 청소년에게 지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처음 론론 브랜드를 론칭할 때부터 기부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본격적인 첫 기부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의류 기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누구에게 도움이 필요할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창 예쁜 옷을 입고 싶을 청소년들에게 저희 옷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는 저와 같은 워킹맘을 위한 기부나 유기묘들을 위한 기부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속적으로 기부를 해나갈 예정이에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이유지만, 가장 와 닿는 대목이기도 하다. 배 대표와 직원들은 막연하게 기부에 대한 갈망을 가졌고, 자신들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민했다고 한다. 직원들 역시 한마음 한뜻으로 대표의 기부를 찬성했고, 기부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격려 또한 이어졌다.

“처음 ㈜빅트리코퍼레이션을 위해 직원들을 채용할 때도 성별과 나이, 학벌 전혀 상관없이 근성과 가치관만을 보고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직원들과 나눔에 대한 가치관 역시 동일하여 서로를 자랑스러워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도 더 많은 나눔을 하고자 약속했어요. 서로의 포인트를 정말 잘 캐치해서 마음맞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패션업계, 고객을 위한 소구점 찾는 전략 필요해

패션 산업은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소비패턴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지속적인 저성장과 불황기에는 소비자 역시 한정된 예산 내에서 계산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가장 필요하고 효용성이 높은 제품들 위주로 소비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는 고객을 위한 소구점을 찾는 것도 기업의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 배가영 대표 역시 상품을 기획하고 타깃층을 설정함에 있어서 시장의 흐름을 읽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올해 봄 시즌까지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만들기보다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지 계속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올해 여름부터는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들을 많이 구상하기는 했지만, 저를 내려놓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우선적으로 생각했었죠. 매 시즌마다 바뀌는 흐름을 읽는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차츰 익숙해지면서 제가 원하는대로 조율해가며 유연하게 디자인에 반영할 수 있게 되었죠.”

배 대표는 이제 철저한 기획자의 마인드에서 상품을 구상하고 그 안에 하고 싶은 걸 녹여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시도들이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열심히 기획했던 제품들이 소위 말해 ‘대박’을 터트렸을 때 엄청난 쾌감을 얻는다고 한다. 배 대표는 20대 시절 첫 사업 실패 후 재창업에 도전했던 당시 많이 두려웠지만, 실패의 경험을 통해 30대 후반인 지금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범함을 얻었다.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와 더불어 지금은 전략적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들을 맞춰가기를 반복하며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이다.

“패션업계는 무언가 끊임없이 새로 생겨나고 없어지고를 반복하며 브랜드를 비롯한 트렌드들이 계속 소모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만약 저라는 사람을 상품화해서 브랜드를 성공시킨 이후 저에 대한 상품성은 분명 소모될 겁니다. 그러나 상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며 쌓아온 경험치는 결국 저한테 남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어떤 다른 걸 하더라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빅트리코퍼레이션(론론) 배가영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빅트리코퍼레이션(론론) 배가영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토탈 브랜드로 성장하는 론론(RONRON), 보다 예쁘고 편한 옷을 향한 이들의 진심

론론(RONRON)의 올해 목표는 토탈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다. 최근 프랑스어로 ‘아기 고양이’를 지칭하는 ‘미미’에서 착안한 키즈라인 출시와 더불어 내년을 기점으로 가방제작을 위한 신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는 등 제품라인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기업의 성장을 위해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조언 역시 아끼지 않고 있다.

비싸고, 화려한 치장에 중점을 둔 옷이 아닌, 빅트리코퍼레이션은 이 시대의 여자들이 편하게, 예쁘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을 진심을 담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오늘도 편하지만, 계속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 간다. 그저 옷을 입는 소비자들의 일상이 잠시 한순간이라도 여유롭기를 바라는 것이 론론(RONRON) 추구하는 방향성이다. 고양이가 행복하고 편안할 때 내는 소리인 ‘론론(RONRON)’처럼 말이다.

“저와 함께하는 직원들, 그리고 저희 브랜드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께 지속적으로 편안함을 선사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입니다. 기업의 정체성이 곧 저를 표현하고 있기도 해요. 저는 아직까지 대표자보다 현장에서 달리는 플레이어로서의 삶이 더 좋거든요. 저를 대표라는 직함보다는 론론의 기획팀장처럼 생각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친구처럼 늘 곁에서 함께하는 그런 편안한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