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아이 이수복 대표 - 탄소배출권 시장 참여자 위한 플랫폼 제공하며 글로벌 탄소중립 생태계 구축에 나선 탄소배출권 통합 솔루션 기업 ㈜에코아이
㈜에코아이 이수복 대표 - 탄소배출권 시장 참여자 위한 플랫폼 제공하며 글로벌 탄소중립 생태계 구축에 나선 탄소배출권 통합 솔루션 기업 ㈜에코아이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8.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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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아이 이수복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에코아이 이수복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교토의정서에 이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이하 파리협정)은 기후위기에의 보다 실질적이며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파리협정의 모든 당사국은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이행하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 또한 NDC를 설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직접 줄이거나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배출량을 조절하는 사업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로 떠올랐다. 온실가스 감축 전문기업 에코아이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에코아이 이수복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에코아이 이수복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사업의 불확실성 줄이고, 기업들의 접근성 높이며 시장 참여자들의 실천이끄는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

3의 산업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커다란 파급효과가 예견되는 녹색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녹색성장 기본법을 발효한 우리나라의 기업들 또한 녹색기술과 청정생산, 지속가능한 생산 역량에 기반한 경쟁력을 쌓는데 여념이 없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커지며 산업 지형도가 급변하는 지금 에코아이는 기업들이 당면한 현안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온실가스 감축 전문기업으로서 교토 메커니즘의 원리인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사업과 배출권거래(Emission trading), 기술 중심의 지속가능경영 및 탄소경영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에너지 진단 및 ESCO 사업, 환경 IT와 접목되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 등을 펼치는 모습이다.

에코아이의 사업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국내외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생성한 뒤 국내외 수요를 충족시키는 배출권사업영역’, 탄소배출권 R&D를 통해 시장분석 및 시장전망을 제공하여 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에 기여하고 매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탄소금융영역’, 환경 및 ESG 관련 컨설팅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구축 등을 지원하는 컨설팅 영역이다. 에코아이는 2021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부터 탄소중립 분야 빅데이터 센터로 지정된 바 있다. 이수복 대표는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진 해외감축사업을 토대로 자발적 시장과 의무적 시장의 원활한 배출권 공급에 주력하는 한편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해외감축과 금융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배출권 대표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에코아이는 합리적인 탄소배출권 거래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탄소시장 종합 정보 플랫폼 카본아이(Carbon-i)’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토대로 한 국내외 탄소시장의 주요 이슈를 제공하는데서 나아가 배출권 수급 분석과 향후 가격 전망 서비스를 제공한다. 6년간 국제감축사업을 지속해온 에코아이는 우리나라 전체 외부사업감축 인증실적의 85%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68%를 차지하는 국내 기업들이 카본아이를 유료로 이용하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칭하는 것으로, 국가나 국제기준의 배출 허용량보다 배출량을 줄인 기업은 그 감축량만큼의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다. 배출량 허용치를 넘어섰다면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규제를 피할 수 있다. 다만 배출권 시장은 제도의 구조상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영역이기에 수요자가 직접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뛰어드는 데에는 어려움이 컸다. 이에 에코아이는 모든 해외사업지역에서 회사가 직접 소규모 선행투자를 하여 사업의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희석시킨 상태에서 동 사업에 수요자들이 큰 부담없이 감축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UN의 다양한 방법론에 숙련된 인력들이 일련의 과정을 대행함으로써 수요자는 국내 배출권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할당기업사업장은 외부 감축사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다시 장기적인 자사의 저감시설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기업들이 저탄소 배출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ESG 차원에서 자발적 시장 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들의 Net-Zero 실행에도 손을 내민다. GS(Gold Standard), Verra로 대표되는 자발적 탄소시장의 물량 공급에 집중하면서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배출권 가격이 크게 하락한 상태라며, 최종 수요자인 기업에게는 가뭄에 단비처럼 여겨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바라본다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투자동인을 퇴색시켜 감축사업 투자를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에코아이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목표로 IPO를 진행하며 재원마련에 나섰다. 지난 33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으며,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리오프닝 효과를 누리는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탄소배출권 수요가 늘어난 만큼 실적 확대에 힘입어 연내 코스닥 입성을 가시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2021년 각각 270억 원, 100억 원이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2년 결산 실적 기준 600억 원, 200억 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구었다. 탄소배출권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에코아이의 향후 성장도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국채시장의 성장 이끌었던 금융맨,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 찾아

29년 간 채권분야에 종사해온 이수복 대표는 금융실명제와 IMF구제금융 외에도 911테러, 서브프라임모기지, 유럽재정위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등 금융권에서 벌어진 굵직한 이슈들을 몸소 부딪쳐온 인물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사건은 채권 전문가로 활동하던 이 대표에게도 뚜렷한 분기점이 되었다.

IMF 구제금융 신청 이전 우리나라는 장기로 사용가능한 안정적인 부채라 불리는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었다. 이는 외환보유고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단기외채의 일시 상환 요청으로 불가피하게 IMF 구제금융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국채발행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우리나라는 1999년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발행시장에서의 국채 인수책임과 유통시장에서의 시장조성의무를 수행하는 PD(Primary Dealer) 회장단을 역임했던 그는 시장활성화와 국채제도 정비의 산파와도 같은 역할을 도맡아왔다. 수년에 걸쳐 선물, 시장조성, 만기구조 다양화 등 시장제도가 정비되는 과정을 지켜봐온 그다. 그리고 지금 한국의 국채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유동성이 뛰어난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표는 전 금융권을 통틀어서 극히 소수만이 경험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을 담당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개인적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채 위주로 구축되었던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1세대로서 나의 미션이 무엇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찾은 답은 저는 인체에서의 혈액과 같은 역할입니다. 기업에게 혈액과 다름없는 돈을 공급하는 기업의 혈액원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했습니다. 국채시장의 발전을 위해 진심을 다했었던 생각이 나네요.”

금융권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환경 분야에 발을 디딘 이 대표가 바라본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은 우리나라의 국채시장이 처음 태동하던 때와 닮아있었다. 그는 마치 외환위기 직후 국채시장의 전철을 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후 배출권 시장은 국채시장과 유사한 성장과정을 거쳐 점차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국채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전체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을 다짐했던 그다. 금융시장의 구조와 속성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배출권 거래제 관련 개선 제안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실정에 맞는 제도 정착에 혼신의 힘을 보태며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한국 배출권 시장으로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전했다.

금융시장에 몸담고 있던 시절에는 환경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금융시장을 떠날 무렵 우연히 환경과 배출권에 대해 알게 되었죠. 국채시장에서 느꼈던 사명감이 다시 불타오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채권시장에서의 경험은 배출권 시장을 위한 수련 기간이었다는 마음으로 인생 2라운드를 헌신하고자 합니다.”

국채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전체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이 대표의 사명감은 에코아이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 되었다. 탄소배출권 시장의 성장을 위한 공적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 결과적으로는 회사 경영에도 도움이 된 것이다. 그는 회사 경영과정에서도 국채시장의 제도변화 및 개선과정을 참고하여 배출권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며 대응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취임 초기부터 배출권 시장이 겪을 15년간의 과도기에 대한 청사진을 준비했다. 그는 변화가 필요한 환경 분야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보이겠다는 설렘으로 과도기에 대응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배출권 시장은 유럽처럼 탄소 배출권을 금융상품으로 전환해 운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식거래처럼 금융회사의 위탁 계좌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개인투자자의 배출권 시장 참여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기후 금융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출권 사업자로서 구축해온 에코아이의 포트폴리오와 금융업계에 몸담았던 저의 경험이 낼 시너지를 통해 탄소금융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이 대표가 그린 청사진에 입각해 에코아이는 초기 5년 간 절대적으로 부족한 배출권 공급량 확대에 집중했다. 국내 감축사업의 개발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 속 에코아이가 택한 방법은 해외감축사업 추진이었다. 이 대표는 최대한 물량확보에 주력했다며, 다행히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 5년은 제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머지않아 탄소배출권이 금융상품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마지막 5년은 해외 배출권 시장 내 주도적인 역할을 선점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 대표는 기후변화 정책의 특성상 글로벌 시장의 형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출권 수요에 대응하고, 국제 간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 및 의무이행에 기여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시장이 세계 제일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했을 때 느꼈던 영광이 배출권 시장에서도 재현되길 기대합니다. 에코아이가 전세계 배출권 시장에서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장기 플랜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에코아이 이수복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에코아이 이수복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한국 배출권 시장, 강력한 컨트롤타워의 진두지휘 아래 국제적 경쟁력 갖춰야

이수복 대표는 국가 전체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외형적으로는 체계를 잘 갖추었다고 평가되는 한국 배출권 시장이지만, 실상은 뚜렷하게 추진력을 발휘하는 주체가 없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또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기에 진정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강력한 주체의 진두지휘 아래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피력했다. UN에서 제시하는 방법론을 기준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방식으로 감축할 때, 비로소 그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코아이 또한 동일한 투자활동을 통해 얻은 결과물의 일부는 의무적 시장에, 일부는 자발적 시장에 등록하여 발급받고 있다.

배출권 제도의 유연한 운영 또한 성숙한 배출권 시장을 만들기 위한 필수요소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할지라도 유연한 운영 없이는 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실행단계에서의 유연성을 갖고 상황에 맞게 신속하게 대처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제도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황에서 감축사업에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의 마련을 위한 긴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라 힘주어 말했다. 현재로서는 정책의 틀이 너무나도 자주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정책이라는 교통신호등이 제대로만 작동한다면, 감축은 교통체증 없이 잘 진행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유럽 배출권 시장도 초기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해외감축사업으로 생성된 CER(탄소배출권)을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EU시장 전체 할당량보다 많은 물량을 해외에서 공급하여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 지금의 시장을 있게 만든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배출권 시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들이 과연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되짚어봐야 할 시점이라 말했다. 세계 10위권의 무역대국이자 10위권의 온실가스 배출국가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야한다는 설명이다. 민간 기업들 역시 보다 치밀한 준비 아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며 경쟁력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 대표는 배출권 전문 인력이 매우 부족한 현실이라며, 인적 자원의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 또한 국내외 배출권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관련 분야를 파고드는 것은 물론 환경 분야에 있는 많은 전문가들에게 가르침을 받고자 주야로 쫓아다녔다. 현재는 금융과 환경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체제로의 전개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이 대표는 환경과 금융이 나아갈 방향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그 내용 하나하나가 자신에게는 모토이자 철학으로 뿌리내리고 있다며, 이는 숱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위한 노력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금융과 환경을 결합한 주제의 논문이나 서적을 집필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환경 분야 이슈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이슈가 없습니다. 이를 포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 이유죠. 정신적인 변화와 사명감만 확립된다면, 모든 환경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분명 효과적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진정성과 사명감으로 무장한 인재들이 있을 때 우리나라의 환경도 국제사회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대표는 의식의 변화를 넘어선 혁명을 역설했다. 미래 세대들은 현실의 문제에 더 큰 고통을 받을 끼인 세대라는 인식에서다. 다가올 고통을 줄이기 위한 유일한 답은 선제적 대비이다. 기후변화에 미리 대비할수록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인식 아래,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에의 대응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생활의 한 부분으로 뿌리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용이 빠를수록 삶의 질 또한 높아질 수 있다.

나아가 이 대표는 배출권 정책 및 제도에 관한 국내외 정보를 집대성하여 정부와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며 한국 배출권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출권 분야에서 최고의 리서치 파워를 갖고 있는 에코아이의 연구부서를 배출권/환경전략연구소로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환경에 대한 사초(史草)를 쓰는 사관의 마음으로 배출권과 관련해 숱하게 이어졌던 제도와 정책의 시행착오들을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에코아이 이수복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에코아이 이수복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비즈니스에서 사명감이 된 온실가스 감축활동, 지속가능한 지구 위한 족적 남기고파

에코아이는 2015년 카본아이 플랫폼의 출시를 시작으로 미얀마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청정개발체제(CDM) 투자사업을 개시하는 등 사업 확장에 무게를 실어왔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시행한 제1I-KOC발행 사업인 방글라데시에서의 해외 탄소배출권 공동 개발사업은 한국중부발전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방글라데시 현지 환경청 승인과 유엔기후협약 등록을 완료한 사업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미얀마에서는 맹그로브 조림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전력과 공통 투자로 진행된 해당 사업은 50ha 규모의 해안 지역에 맹그로브 숲을 조성, 20년간 17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쓰나미와 홍수로 매년 피해를 보는 국가를 대상으로 매년 사업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에코아이가 전 세계 15개국에서 진행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쿡스토브보급사업도 인상적이다. 쿡스토브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조리기구로 나무땔감과 숯 등을 연료로 해 기존 재래식 취사도구 대비 연료사용량을 20~3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빈곤퇴치와 보건위생, 인권보호 등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 유엔에서 권장하는 아이템이다. 이수복 대표는 아열대와 열대지방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사용은 대부분 취사와 관련되어 있다며, 요리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유해물질이 다량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쿡스토브를 도입하면 보건 문제는 물론 연료비용, 조리시간, 산림보호, 연료의 취득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인권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기에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부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쿡스토브 한 대가 연간 1t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아이가 보여온 진정성은 다양한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13개국 탄소배출권 사업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녹색경영 표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기금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국내 최초로 미얀마, 방글라데시, 케냐 3개국 탄소배출권에 대한 KOC(Korean Offset Credit, 외부사업 인증실적)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KOC는 기업이 사업을 통해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한국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이다. 에코아이가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진행하며 획득한 KOC800t에 달한다. 배출권 거래와 중개량은 2000t 이상이다.

나아가 탄소배출권 거래 분야를 중심으로 탄소배출권 공급과 수요를 연결하는 탄소중립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뿐 아니라 프랜차이즈와 개인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에코아이의 궁극적 목표다. 또한, 탄소배출권 발행부터 중개·운용·자문·투자 등 모든 단계에서 금융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자산 종합 관리 서비스인 랩어카운트 상품을 통해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며 탄소배출권 관련 의무 이행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한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계획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규제보다 시장의 자발적 성장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배출권 시장이 성숙할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 금융회사 등 모든 시장 참여자가 사명감을 갖고 시장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처음 환경 분야에 발을 담글 때만 해도 저는 비즈니스적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것이 제게 주어진 미션임을 확신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진정성을 갖고 시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과 손을 잡고 사업을 펼쳐가고자 합니다. 비록 작은 모래알과 같은 역할일지라도 꾸준히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과정에 에코아이만의 족적을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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