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 주민·기업과 공생해 ‘희망을 주는 행복한 금융’ 실천한다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 주민·기업과 공생해 ‘희망을 주는 행복한 금융’ 실천한다
  • 류성호
  • 승인 2016.08.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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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NK금융그룹이 문현금융단지로 본사를 이전한 지 만 1년이 됐다. 많은 일이 있었다. 경남은행의 자회사 편입 완료, 그룹 사명(BS→BNK) 변경, 문현금융단지 본점 시대 1년 등 굵직한 이슈들로 여느 해보다 감회가 남다르다. 지방은행에서 출발해 지난 6월 말 기준 8개 계열사, 총자산 101조 원, 점포 수 500여 개, 임직원 8000여 명의 국내 5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한 BNK금융은 지역 기업과의 공생은 물론 연간 300억 원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쓰며 ‘희망을 주는 행복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자갈치시장을 오가며 생선 비늘이 묻은 돈을 만지고, 비린내가 진동하는 길로 수없이 다녔던 청년은 어느새 이순(耳順)의 나이를 넘어섰다. 그가 바로 36년 은행원 외길을 걸어온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이다. 

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종일관 확신에 찬 표정과 신념을 보여 준 성 회장은 지난 50여 년을 밑거름으로 앞으로의 50년을 넘는 ‘BNK의 100년 미래’를 대비하고 있었다.

부산 문현금융단지 신축사옥으로 이전해 문현동 본점 시대를 연지도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은 경남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제2의 창업정신으로 글로벌 초우량 지역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진 시간이었습니다. 부산은행은 양호한 자산건전성과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경영실적, 지역밀착 경영 등으로 최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아시아퍼시픽지수에 편입됐고, 글로벌 금융 월간지 ‘더 뱅커’ 선정 세계 250대 안전은행에 포함되는 등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명을 ‘BNK’로 바꾼 것을 매우 강조했는데요.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을 아우르는 동남경제권을 대표하려면 부산이라는 특정 지역색 부터 탈피해야 했습니다. 더 나아가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 나가려면 사명 변경을 필수라고 봤습니다. BNK의 의미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함께 대한민국 대표 지역금융그룹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뜻의 ‘B and K’,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금융이라는 ‘Brand New Kind’,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Beyond No.1 in Korea’ 등의 의미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BNK금융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업과 캐피털업을 중심으로 금융에 대한 잠재수요가 높고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금융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부산은행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에 1개 지점과 2개 대표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2012년 첫 해외영업점으로 개점한 중국 칭다오지점은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 8월에는 위안화 영업 예비인가를 받아 현지 영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2011년 6월 문을 연 베트남 호찌민 대표사무소도 지점 전환을 위한 인허가를 신청한 상태며, 미얀마 양곤 대표사무소도 현지 시장조사와 함께 미얀마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BNK캐피탈은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마이크로파이낸스 영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6월에는 라오스에 국내 금융기관 처음으로 리스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지난해 편입한 경남은행과의 시너지 복안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과거 경쟁적 관계에서 벗어나 상호협력하는 그룹내 주력 계열사로 바뀜에 따라 비용절감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습니다. 신용카드 및 IB(투자은행)사업 부문에서 매트릭스 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효율로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또 경남은행 본점 영업부에 은행+증권 복합점포인 BNK투자증권 경남영업부를 개점한데 이어 조만간 울산과 부산에도 복합점포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투 뱅크(Two Bank) 운영 전략을 다져가고 있는데요, 지역에 기반을 둔 금융지주회사의 투 뱅크 운영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금융 모델입니다.
“경남은행은 공적자금, 즉 세금을 받은 곳이어서 본점 내부를 20년 동안 수리 한 번 안 했다고 합니다. 하고 싶어도 제대로 못 했던 거죠. (경남은행 자회사 편입 이후) 본점 영업부를 새 점포처럼 만들었고, 각 부서도 리모델링했습니다. 활기차 보이고, 이래야 직원들도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겉모습은 달라졌지만, 법인 주체는 경남에 있고, 경남은행이 도비 등 세금을 다 내고요. 이런 면에서 달라진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투 뱅크로 운영하다가 대충 그만두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닙니다. 투 뱅크 체제로 지속해서 나아가 새로운 금융 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조직문화 성장 방안은 어떻게 세우시고 계신가요?
“5대금융지주에 걸맞은 조직문화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노조와 협력해 ‘인재백년대계’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100억 원을 투자해 직원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있고, 사내에 직원만족부를 만들었습니다. 복지와 근무환경 등을 개선해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초저금리와 저성장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한 금융여건에 대한 전략은 어떻게 세우시고 계신가요?
“수익성 중심의 영업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으로 돌파하겠습니다. 핵심 예금 증대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고 건전성 관리와 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소매금융 중심으로 여신영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거래기업에 대해서도 사전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 은행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지역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부산이전 금융공기업 등과 함께 부산금융중심지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금융공기업과 문현금융단지 내 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부산이 파생금융과 선박금융의 글로벌 중심지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강화 방안도 궁금합니다.
“2007년 약 11조 원이었던 중소기업 대출이 현재 21조5000억 원으로 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재무정보로 확인하기 어려운 기업 대표자의 경력 및 장래성 등 기업의 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 밀착형 금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과 맞서려면 수도권에서의 경쟁도 불가피할 텐데요.
“점포 신설만 놓고 보면 부산은행은 경기도나 광역시 진출, 경남은행은 서부 경남에 각각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전·인천·광주 등 일부 광역시에 내는 점포는 상징적입니다. 그래서 전국 단위 거점점포는 개인 고객보다는 해당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비 올 때 우산을 빼지 않는다.’ 한마디로 정리한 우리의 전략입니다. 즉 해당 지역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우리는 적절한 금융지원을 할 수 있는지부터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실제 업계 최초로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대출’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상품인 ‘자영업 성공시대 대출’ 등을 출시했습니다.”

사업 및 경기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2017년 두 해만 잘 버티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한 관리영업에도 자산을 투입하려고 합니다. 소매금융은 10억 원 이하의 여신과 가계대출 중심입니다. 저변을 넓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0년까지의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은 어떻게 세우시고 계신가요?
“2020년 자산 140조 원, 당기순이익 1조 원 시대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가겠습니다. 그 길을 지역 기업과 지역민들과 함께 가겠습니다.”

부산은행 근무 당시의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IMF 사태 당시 부산은행의 자회사였던 부은리스에서 회사청산업무를 총괄하면서 부산은행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절을 잊지 못합니다. 고객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정신으로 고객과 신뢰를 쌓았던 게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소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BNK금융그룹은 지역사회의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이제 국내 5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지역사회와 고객이 모두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실천하는 최고의 사회공헌그룹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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