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 “지속적인 혁신기업 발굴을 통해 대전이 ‘일류 과학창업 중심도시’로 나아가는데 뒷받침할 것”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 “지속적인 혁신기업 발굴을 통해 대전이 ‘일류 과학창업 중심도시’로 나아가는데 뒷받침할 것”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07.0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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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제, 과학기술 발전 이끄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광역시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광역시 창업생태계 조성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올해 3월 취임한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투자·회계 분야의 다양한 실무 경험과 액셀러레이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속적인 혁신 기업 발굴은 물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창업문화를 확산해나가며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다음은 박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 말씀과 함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센터장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혁신센터)는 지역의 특화된 전략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대기업 등과 연계협력하여 보육, 투자, 글로벌 진출 등을 총괄 지원하는 창업지원 전문기관입니다. 전국 최초로 2014년에 출범한 대전혁신센터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SK그룹과 함께 대전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창업으로 연결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작된 초기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6년부터 18년 동안 스타트업과 함께 한 창업 실무 전문가입니다. 창업펀드 결성과 운영, 창업지원 및 기업 성장 프로그램 운영, 정부부처 자문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다양한 정부·혁신기관과의 창업지원 협업 및 정책 제안자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또 다양한 창업생태계 지원 활동을 통해 지역과 지역 내 창업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창업전문가로 활동하겠습니다.

 

센터장님께서는 액셀러레이팅 분야의 전문가로서 지난 3월 취임하신 후 대전 주도형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재 어떤 계획들을 준비하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대전혁신센터는 지자체의 방향에 맞춰 ‘First-Class 과학창업 중심도시 대전’을 견인하고자 합니다. 먼저 유성구 궁동에 조성 중인 대전창업열린공간을 중심으로 지역 거점형 창업 인프라 환경 및 협력 서비스 허브 연결망 조성에 노력 중입니다. 향후, 대전창업열린공간은 대전의 창업생태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대학, 출연연, 투자사, 글로벌 기관들과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대전 주도형 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성장 가속화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개방형 지역혁신 협의체를 구축하고, 대중견기업 및 출연연 등 다양한 기관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협력을 통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대전만의 특화된 창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우수한 창업생태계 조성이 가능해진다면 유니콘 기업의 부재, 지역 청년의 이탈, 창업기업 생존률 저조 등 대전이 현재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역량과 공공재원 조성을 통한 공공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현재 센터는 씨앗 유니콘이라는 콘셉트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없는 극초기 단계의 기업에게 씨앗(투자)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이 공공 액셀러레이터의 기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정말 많은 기업들이 센터를 거쳐 성장해나가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해온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향후 지역 기업에게 어떤 기관으로 생각되었으면 하는지, 센터의 비전과 센터장님의 운영철학이 궁금합니다.

대전혁신센터는 대전시 유일의 창업 전문 지원기관입니다. 다른 지원기관들도 창업관련 기업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대전혁신센터는 창업만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우리 센터의 역할이 명확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학창업 중심도시의 특성을 배경으로, 전문기관·투자사·스타트업 등 지역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를 형성하고 교류 협력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창업은 매우 어려운 과정입니다. 실패에 따른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쉽사리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대전센터 및 다른 지원기관에서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창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전혁신센터의 역할은 학생, 연구원, 일반인 등 다양한 창업 주체가 창업을 생각하거나 창업을 했을 때 실패할 확률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이는 단순히 자금 지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멘토링, 투자지원 등 창업가 또는 창업기업이 질적으로 우수한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대전혁신센터는 지역에서 창업을 생각하거나 시작할 때, 첫 번째로 두드리는 창구라고 인식됐으면 합니다. 기업의 육성 및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고, 창업가도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언제든 찾아와서 같이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나가길 희망합니다.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활발한 지역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투자 확대와 같은 인프라 마련에 많은 활동을 해오시면서 기업인들을 통해 현장에서의 기업운영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비롯해 어떤 이야기들을 가장 많이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벤처기업지원제도가 1998년 생긴 이래로 중소기업이 갖는 문제는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쉽게 말해, 부지, 자금, 인력, 시장의 문제입니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도 사업확장을 위한 부지가 부족하고,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도 부족하게 되죠. 그리고, 우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인력도 항상 부족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의 기회를 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수도권이 유리하다는 점도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전시에서도 신규산단 조성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대전혁신센터에서도 투자역할 강화, 우수인력 확보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스타트업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소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최근 다양한 지원사업 소식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대전혁신센터는 지난 2년 동안 대전 과학창업의 우수성을 대외에 알리고자 매년 ‘사이언스 스타트업 쇼’라는 기업 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3회차가 되는 올해에 들어와서 이러한 홍보활동이 조금씩 결실을 보이고 있다. 금년부터는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지원을 더욱 확대 운영하고자 합니다. 국내·외의 다양한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많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유치 및 진출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길 희망합니다. 또한,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도 행사기간(9월 1주차 예정)에 행사장을 방문해 다양한 스타트업의 내용을 학습할 수 있는 경험을 갖길 바랍니다. 특히 이번 SIW는 대형 전시장에서 기업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기업을 소개하는 방식이 아닌 유성구 궁동 일대에서 스트리트형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지역 상인들과 함께 지역 창업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모형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향후 가지고 계시는 꿈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전혁신센터가 지역에서 과학창업 중심도시를 견인하고, 지역 창업생태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한국형 스타트업 클러스인 ‘대전창업열린공간’입니다. KAIST와 충남대 사이, 유성구 궁동에 위치할 대전창업열린공간 앵커건물을 중심으로 입주공간과 교육·문화 등 젊은 세대들을 위한 창업생태계는 스타트업의 탈 대전화 극복의 긍정 인프라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설립, 일반경영, 비즈니스 모델 수립 및 고도화, 재무회계, 투자유치 전략 등 멘토와 투자자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센터장뿐만 아니라 대전혁신센터 구성원들이 로컬 창업자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시키겠습니다. 또 지역 혁신 동력을 지원하는 중앙부처, 지방정부, 전담 대기업과 지역 대중견기업에게 협력을 손을 내밀어 지역 창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지역 청년들이 멀리 가지 않고, 이곳에서 만나다 보면 창업에 대한 보는 눈이 달라지고, 창업을 바라는 청년들이 한 곳에서 만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창업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지역 창업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대전창업열린공간’이 국내의 랜드마크로 성장하고, 해외에서도 스타트업 클러스터의 벤처마킹 사례가 되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취임식을 통해 내빈과 임직원에게 ‘First-Class 과학창업 중심도시 대전’을 만들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를 위해 활력이 넘치는 대전만의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우리 센터가 “왁자지껄”하고 “북적북적”거리는 센터를 만들자고 당부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세계 최고의 창업하기 좋은 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신바람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출연연, KAIST, 벤처 간 융합을 위한 센터의 전략이 있을까요?

대전 지역은 잘 아시다시피 26개의 정부출연연이 밀집되어 있고 KAIST, 충남대 등 우수 대학이 있는 명실상부한 전국 유일의 과학도시입니다. 이러한 기관에서 창출되는 과학기술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만드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전혁신센터에서는 이러한 기관들이 보유한 기술이 창업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공기술이라 불리는 출연연 및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 하기 위해 대전혁신센터에서는 크게 세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공공기술 사업화로 대학 및 출연연이 보유한 기술을 이전받아 창업하는 경우 이를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두 번째로, 지식재산 이전 지원사업으로 지역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스타트업이 이전받게 될 경우 이전비용의 50%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마지막으로 공공기술의 이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출연연 및 대학과 지속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19와 관련된 조치가 완화되면서 센터의 운영방식도 변경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이 사업초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센터에서는 “대전창업포럼”을 80여 차례 진행해 오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꾸준히 진행해 왔으나 코로나 19 사태에 따라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단순 지식전달 수준으로 정보가 제공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협의체의 구성 및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공유의 장을 만들 생각입니다. 또한, 지원기관 별 지원사업을 연계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스타트업에게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관 간 협력을 도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공간 등)를 스타트업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결과적으로 대면 활동을 적극 활성화해서 활기찬 창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전 지역 특집을 맞아 지역 창업 기업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2023년 미국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 가운데 60개 기업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은 기업입니다. 이 중 15개가 대전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은 기업이지요.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 중 2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전혁신센터가 기업지원의 우수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내부 임직원의 자부심이 되는 성과기도 하면서 대전의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대전에서 성장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기업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으면 대전혁신센터에 연락을 주시면 같이 고민해 드리겠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대표 사진 ⓒ문채영 기자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대표 사진 ⓒ문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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