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천사랑(임윤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정한 웃음과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사실 요즘 같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웃고 살기가 참 힘든 상황이다. 어떤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의지와 상관없이 웃어야 하는 반면, 억지로 웃지 않아도 지장 없는 사람들이 있다. 천사랑은 본인이 처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꿈인 호텔리어를 향해 열심히 달린다. 킹호텔에서 엄마와 함께 한 행복했던 기억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게 이유다.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킹호텔 취업을 위한 문을 두드린다. 면접자들은 다양한 스펙을 갖추고 있어 누구라도 탐낼 만한 인재들이다. 그러나 천사랑은 2년제 대학 졸업이라는 학력으로 인해 면접장에서 면접관 관심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면접관의 돌발적이고 즉흥적인 질문에 센스있게 답변하며 학력 컴플렉스를 보란듯이 극복해낸다.
호텔리어에 준하는 스펙을 갖추진 않았지만, 결국 한 달 짜리 실습생으로 킹호텔에 입성하게 된다. 호텔 사내에서 일어나는 사수의 부당함에도 지혜롭게 헤쳐나간다. 한국어부터 영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4개 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고달픈 인턴 생활을 견뎌내고 있다.
천사랑은 본인의 직업을 사랑하고 애사심이 높다. 특히 호텔리어라는 직업 특성상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다. 입꼬리를 한껏 올린 채 트레이드 마크인 ‘헤르메스 미소’를 띄운다. 아름다운 외모를 앞세워 2년 연속 친절사원과 우수사원에 뽑히기도 하고 탄탄한 실력을 인정 받아 승승장구 행보를 걷게 된다.
천사랑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낸다. MZ세대의 특유한 유쾌+상쾌+발랄 모두 갖춘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그 어떤 캐릭터보다 빛나는 귀한 존재다.
사람들의 목표는 다르지만 모두 그 목표를 위해 치열한 사회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인간관계에 치이면서도 혹독한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은 꿈을 좆는 데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천사랑이 킹더랜드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 우리도 미래에 빛날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