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해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 효율적인 국가 온실가스 감축 위한 배출량 산정 및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싱크탱크로서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설 것
정은해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 효율적인 국가 온실가스 감축 위한 배출량 산정 및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싱크탱크로서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설 것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6.02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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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물·순환경제’ 3대 녹색신산업과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환경 생태계, 그린오션 선도국가로 앞장서는 대한민국
정은해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사진=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지난 2010년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에 따라 환경부 소속기관으로 출범한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이하 센터)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비롯하여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과 이행점검 지원,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운영, 온실가스 관련 국제협상·국제협력 등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있어 총괄적 지원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정책과 국제협력 업무를 수행해온 정은해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유엔에서는 매 5년마다 더 과감한 감축목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그러한 작업들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이나 환경보전 노력이 국제적으로도 충분히 알려지고,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기관 내에서 어떠한 정책 및 지원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통계 측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온실가스 감축정책 수립을 위한 총괄적인 업무 지원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중장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과 이행점검 지원을 위해 감축목표팀에서는 감축모형을 개발하고 업종별 감축이행점검에 관한 사항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과학적 기반 위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자체모형 운용, 전문가그룹 협업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국가·지역 온실가스 통계 구축과 관련해서 센터는 국가와 지자체가 제출한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에 대한 국제지침 준수 여부, 산정의 정확성 등을 검증한 후 공표합니다. 신뢰도 높은 통계는 국가와 지역별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및 이행대책 수립 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배출권거래제 조사·연구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과의 정합성을 고려한 계획기간별 배출허용총량을 설정하고, 배출권거래제 운영실적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며, 제도운영 경험을 해외에도 알리기 위해 보고서 영문본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표관리제와 배출권거래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체계적인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사업장의 정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목표관리업체와 배출권거래제 할당대상업체의 온실가스 배출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제출받아 배출량 적합성을 인증 평가하고, 할당량을 신청하고 통보하는 등의 절차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할당대상업체의 배출권 거래정보 관리, 배출권 이월·차입·제출 업무 등을 처리하는 배출권등록부시스템과 외부사업자가 실시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온실가스 감축량 등을 신청·관리하는 상쇄등록부시스템을 구축·운영하여 배출권거래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관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대외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센터는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 네트워크(SNS) 채널을 통해 성과자료를 소개하고 있고, 최근에는 블로그를 개설하여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년 국제 온실가스 컨퍼런스··일 탄소가격 매커니즘 포럼을 비롯하여 다양한 학술회, 세미나를 개최하여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고 온실가스 관련 최신 동향과 연구 결과를 교환하며 이러한 과정을 SNS를 통해 국민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파리협정 1.5목표 달성을 위한 글로벌 온실가스 관리 협력의 일환으로 개도국 지원 등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엔기후변화협약 규정에 따라 국가보고서와 격년갱신보고서를 주기적으로 제출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가하여 투명성체계 의제 협상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 구축 관련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위해 전문가 워크숍을 매년 2회 이상 개최하며, 워크숍을 통해 논의된 개선 요구사항은 매년 실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역 온실가스 통계 관련 권역별(중부권, 전라권, 경상권, 수도권) 설명회와 화상회의를 개최하여 지역 온실가스 통계 구축 관련 세부 방법론에 대한 개선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센터는 앞으로도 직접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이해관계자들의 통계 개선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계속 유지할 계획입니다. 또한 학계, 연구기관과의 협업과 학회 활동을 확대하여 다양한 전문가와의 소통의 장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올해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환경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기후위기는 우리 눈앞에 닥친 실체적 현실입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한파, 폭염, 홍수 등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재난사례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유럽연합, 미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을 천명하는 동시에 중장기 감축목표를 수립하여 국제사회에 제출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이행을 위한 세부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위해 국가는 물론 지역 단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점검하도록 하는 등 탄소중립 이행체계를 확립하였고, 실행력 높은 경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메탄 감축 강화 동향과 관련해서는 폐기물 매립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1년 열린 기후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메탄감축선언이 이루어졌고, 지난해 기후당사국총회(COP27)에서도 메탄 감축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우리 정부 또한 글로벌 메탄 서약에 서명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방향은 이산화탄소(CO2)가 결정하지만 속도는 메탄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메탄 감축과 폐기물 저감에는 국민들의 참여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센터에서도 관심을 제고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또한 파리협정은 2020년 이후 모든 당사국이 참여하는 신기후체제로, 모든 당사국은 전 지구적 장기온도목표(2/1.5목표)를 설정하고 국가결정기여(NDC)를 통해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이행하여야 합니다. 파리협정 당사국들은 2년마다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NDC 진전 추적 정보, 적응 정보, 지원 제공 및 수혜 정보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보고해야 합니다. 보고된 정보는 UNFCCC의 기술전문가 검토 과정을 거치며, 검토팀은 결과보고서를 통해 해당 국가가 개선해야 할 사항 등을 권고합니다. 이후 촉진적다자검토를 통해 각국이 참여하는 공개 검토가 진행됩니다. 센터는 이같은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통계 및 감축, 기후변화 전반에 관한 투명성 강화 요구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나아가 발전된 우리나라의 국가 온실가스 통계 및 감축목표 설정과 관련한 경험과 기술을 개도국에 전파하여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및 미래세대를 위해 꼭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향한 길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입니다. 센터는 탄소중립의 첫 징검다리를 놓는 과정에서 정책 수립과 이행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실을 강화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보다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온실가스 감축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국민 모두의 배려와 실천을 모은다면 효과적인 대책을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불편하더라도 전기를 아끼고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온실가스 관리 및 감축분야의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지향하는 앞으로의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합니다.

센터의 비전은 저탄소 녹색경제를 위한 글로벌 온실가스 종합 싱크탱크 구현입니다. 목표는 국가 온실가스 종합관리체계 구축 과학적 분석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달성 지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입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범지구적인 협력과 국제 탄소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보력과 분석 역량을 한층 더 높이고자 합니다. 또한 전문성 및 중립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은해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사진=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정은해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사진=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센터장님께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생을 바꾼 단 하나의 힘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시절 환경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일들이 국내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을 때 큰 기쁨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2012년에 환경부 지구환경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우리나라에 녹색기후기금을 유치하는 과정에 참여했었는데, 여러 부처가 힘을 합해 노력하고 성취하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다른 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것도 무척 큰 기쁨이었습니다. 제가 유엔(UN)에 있을 때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 회의를 개최한 적 있는데, 이들 정부에서는 우리 정부가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도 환경정책을 지속해 온 것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저개발국가 경우 환경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난제인데, 우리 정부가 술에 환경세를 부과했다는 이야기를 회의 참석자들이 흥미롭게 경청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때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지속가능발전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뷰를 끝으로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오랫동안 다루어오면서 진전이 빠르지 않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습니다. 1997년에 교토 의정서가 채택되었지만, 그 이후 미국이 탈퇴하면서 뒷걸음질 치고 한참이 지나 파리협정이 채택되면서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체계가 마련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2023년이라는 이 시점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면 점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이 강화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로서는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세계시장에 진입하거나 투자를 얻어내기 어려울 수 있는 정도까지 진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에 있어 담론이 아닌 실천의 시대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무척 어려운 과정이지만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 세대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것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모두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기후변화 대응도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세대뿐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를 생각하면서 실천에 나서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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