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 아주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과 교수 - 학계가 주목한 공학자, 비결은 ‘창조적 관점’과 지속성
최영준 아주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과 교수 - 학계가 주목한 공학자, 비결은 ‘창조적 관점’과 지속성
  • 안수정
  • 승인 2016.01.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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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최영준 아주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과 교수
말콤 글래드웰의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Outliers)’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진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한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이는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 동안 연습해야 한다고 책은 설명한다. 많은 이들이 수치에 주목하지만 해당 법칙은 좀 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바로 ‘위대한 천재’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남들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을 기울일 때 탄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아주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과 최영준 교수는 새로운 통신 및 네트워킹 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전문성을 확보, 창조적인 관점으로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제11회 해동 학술대상' 신진학술상 수상
한국통신학회는 '제11회 해동 학술대상' 신진학술상 수상자로 아주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과 최영준 교수를 선정했다. 해동상은 45년간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에 전념해 온 대덕전자 김정식 회장이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 전자공학과 관련 분야 학문과 기술 발전에 큰 업적을 쌓은 인재에게 수여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이에 최 교수는 이동통신망의 무선자원관리, 모바일 전력관리, 동적 스펙트럼 접속,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새로운 통신 및 네트워킹 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51편의 국제학술지와 54편의 국제학술회의 논문을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을 받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잘 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저 혼자의 역량으로는 현재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함께 연구를 수행한 국내·외 공동연구자들과 대학원생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활발한 연구를 펼쳐온 최 교수가 주력한 분야는 이동통신망 및 무선네트워크이다. 이동통신망을 비롯해 유·무선 전반에서 기술적 진보가 거듭되는 시점에서 주파수 자원은 국가의 희소자원 중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 초광대역 폭을 요구하는 5세대(G) 이동통신은 4세대보다 1,000배의 데이터 전송을 목표로 하고 있어 유한한 자원인 주파수를 배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실정이다. 이미 몇 년 전 정부에서 경매에 부친 20MHz 폭 주파수의 가치는 1조원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그 가치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주파수가 대표적인 미래 기술 자원으로 손꼽히는 상황에서 최 교수는 무선네트워크에서 주파수 자원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에 주력했으며, 이동통신망에서 고용량 데이터 전송 시 증가하는 오버헤드(Overhead)를 해결하고자 한국연구재단의 '이동통신망에서 Scalable 비디오 전송' 과제를 수행했다. 자연스럽게 관심이 이어져 보안이 취약한 안드로이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모바일 시스템과 네트워크의 보안 솔루션도 연구 중이다.
  
모바일 전력관리에도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그는 모바일 시스템 측면의 에너지 관리를 하나로 묶어 통합 에너지 관리를 구현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연구자들이 무선통신과 모바일 시스템 중 하나의 에너지 관리에 초점을 맞춘 상황에서 양쪽을 아우르는 그의 연구방향은 신선하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간 최 교수. 하지만 '공학'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조약돌 하나가 잔잔한 호수에 변화의 파장을 전파하듯 끝없는 창의성을 갈망하는 연구자였다.
 
통신네트워크 분야의 대가(大家)를 꿈꾸다
최영준 교수는 현재 사물인터넷(IoT) 및 차량 통신에 관심을 기울인다. 모바일 시대에는 인터넷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인간의 엄지손가락에 놓여있던 스마트폰이었다면, 이제는 인터넷에 연결되는 주체가 인간을 포함한 온갖 종류의 사물(Things)로 확장된다. IoT의 다양한 응용분야 가운데서도 유헬스케어 기기, 스마트 팩토리 및 커넥티드 카에 주력하고 있는 그는 '포스트 LTE 이동통신망 기반 차량간 직접통신'이라는 한국연구재단 과제를 수행 중이다. 최근 V2X(Vehicle-to-X)란 용어를 쓰고 있는데, 차량은 V2X 통신 기술을 통해 도로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며, 사고 시 차량 간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후방 차량에 사고발생에 대해 알리는 것이 일반적인 시나리오다. 여기에서 나아가 최 교수는 차량과 보행자 간, 차량과 주변 인프라 간 고용량 데이터통신,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데이터 통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더불어 데이터의 양과 전송 횟수가 많지 않지만 전송 사물들의 개수가 많아 단말의 에너지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IoT 시스템에도 집중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모바일 전력관리를 확장시킨 무선 IoT의 에너지관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사물인터넷에 운영체제, 빅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을 접목해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합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고 있던 부분을 아우르고, 집요하게 파고들어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 냈을 때, 의미 있는 결과를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분야에서 대가가 되는 것이 목표이며, 그 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연구자로서의 무한한 가능성과 열정을 보여준 최영준 교수. 앞으로 그는 전자/컴퓨터공학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자신의 연구실 구성원들이 본인 이상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같은 필드에서 이들과 함께 세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날을 꿈꾸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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