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의료의 중추이자 국가의료체계의 허브로서 공공의료의 중심역할 수행
강원도 의료의 중추이자 국가의료체계의 허브로서 공공의료의 중심역할 수행
  • 문채영
  • 승인 2020.01.1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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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강원대학교병원장
이승준 강원대학교병원장 ⓒ문채영 기자
이승준 강원대학교병원장 [사진=강원대학교병원]

이승준 원장은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뢰가 깨지면 환자는 물론 환자가족,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서로 불안할 수밖에 없지 않냐”며 사회적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경영수지 개선으로 의료장비와 시설 재투자로 의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 또한 그동안의 많은 성과는 의료진과 교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낸 결과물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지역사회의 발전과 의료의 질에 대해 고민하는 이승준 원장을 볼 수 있었다.

 

작년 제7대 병원장 취임 후 활발한 활동을 해오셨습니다. 지난 소회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취임 후 1년은, 순식간이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취임과 더불어 불거진 수술장 문제들을 해결하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정신없이 사방으로 뛰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전임 원장님이 추진하던 사업들을 연속성을 갖고 추진하였고, 새로운 필요성이 대두된 과제를 파악하고 해결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개원 19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로부터 경영진단을 받기도 했고, 향후 2025년까지의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변화에 따른 대비도 있었고, 무엇보다 내실 있고 건강한 '의료기관'을 만들어가는 데 지난 1년의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취임 2년차인 지금, 아직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생각보다 '무엇을 더 시도해볼까', '어떤 시도가 더 가치 있을까, 어떤 시도가 더 시급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병원 개원 20주년이 되는 2020년 즈음에는 그 시도에 대한 성과를 조금이라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해봅니다.

 

강원대병원의 역점 사업과 현안에 대해 궁금합니다.

강원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리 추구가 목적인 사기업과는 그 존재목적이 다른 것입니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지역의 공공의료와 보건을 주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병원에는 특화된 센터가 십 수개에 달합니다. 암, 노인, 호흡기, 치매, 어린이, 농업인, 발달장애, 아토피센터 등입니다. 이익을 보려는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다 보니 병원의 재정 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의료경영을 전공한 사람들이 이를 소위 '착한 적자'라고 합니다. 즉, 공공의 이익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에 의한 불가피한 비용을 말합니다. 그 부담이 적지 않아서 재정 집행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만, 우리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니 위축되지 않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병원이 새롭게 마련한 vision 2025에서 강조하는 ‘강원의료의 질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한해 40억원 이상을 최신기자재 구비에 투자하고 있고, 지역의 다른 병원보다 공격적으로 우수 의료 인력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지역주민이 굳이 수도권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을 수준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강원대병원이 전국 116개 지역응급의료센터 평가에서 ‘전국 1위’를 획득했다. 강원대 병원은 보건복지부 및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실시한 2018년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기관 등급 ‘A등급’을 받았다. 의료기관 적정 운영 여부, 응급진료 기능 적절성 및 배후 진료 등 6개 영역, 31개 지표 평가 중 5개 영역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국 116개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강원대병원이 좋은 성과를 도출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강원대병원의 자랑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전국 116개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설투자도 한 몫을 했지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응급의학과 의료진과 직원들의 애쓰고 있다는 사실이 평과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대병원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강원도민들의 신뢰는 매우 두텁습니다. 그 신뢰는 우리의 자부심이기도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리의 부채(負債)이기도 합니다. 그 신뢰에 두고두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결국 병원은 결국 아픈 사람을 잘 고쳐야 한다는 당연한 귀결입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며 의료계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강원대병원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최근 직제 개편을 통해 의공학과를 신설, AI 및 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탐구중입니다. 타 국립대병원에 비해서는 몇 년 늦은 행보입니다. 늦었다고 해서, 과도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차근차근 단계적인 접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진료 성공률을 높이거나, 환자의 대기 시간을 감소시키는 등 보조적인 영역에서의 AI·빅데이터의 역할을 먼저 살피고 있습니다.

 

최근 ‘2019 지역사회 집중봉사’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 이어오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어떠한 사회활동을 진행하고 계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매년 2회 이상, 강원도 내 의료 소외지역을 방문하여 지역 어르신들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의료분야는 첨단을 향해 발달하고 있지만,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강원도 내에는 많습니다. 의료비를 부담하기 힘든 소아청소년들에게 비용을 보전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얘기하지만, 여전히 음지가 많습니다. 겨울철이면 아직도 연탄을 때는 가정이 병원 주변에 있습니다. 이분들을 위해 매년 연탄 기증, 배달도 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도 시작합니다. 이외에도 독자 분들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경청하고, 시도해 보겠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질적 성장에 주력

공공의료 기관으로서의 책무 다하기 위해 만전

신기술에 투자하고 연구하는 병원이 될 것

직원과 외부고객이 모두 행복한 병원이 되는데 최선

 

강원대병원에서는 공공의료 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강원도는 적은 인구와 넓은 면적으로 공공의료가 다른 어느 지자체보다 필수적입니다. 저희는 지역의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적극적인 공공의료의 실현을 위한 지휘부로 지난 7월 4일, 강원도로부터 강원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하 지원단)을 위탁받아 설립했고 운영 중입니다. 지자체와 전문가들이 함께 강원도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공의료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교수들을 중심으로 퇴원환자 관리사업, 공공보건인력 육성, 의료기관 간 연계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심각한 수준의 의료서비스 격차를 얼마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강원대병원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025년까지의 긴 호흡으로 병원의 미래를 구상중입니다. 원로교수님들이 의지를 모아주시고, 젊은 교수들이 함께 애쓰고 있습니다. 조직문화 개선과 더불어 체질개선을 위한 직제개편, 새로운 목표를 주변에 알리는 비전선포식, 예비 리더 그룹 육성 등 미래를 위한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의료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암 등 중증질환 환자에 대한 진료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중증 환자를 우리가 담당해야 합니다. 우리병원에서 운영 중인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호흡기센터, 노인의료센터, 어린이병원 등이 큰 역할을 하도록 이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보건·복지 분야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계시는 후배, 동료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의료현장은 평면적이지 않습니다. 복잡계라고 불러도 틀리지 않습니다. 보건의료 정책입안자로부터, 의료서비스의 수혜자까지 다양한 층위에서 이해관계가 상충합니다. 같은 의료인이더라도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른 관점과 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논리가 틀렸다고 할 수 없는 설득력 있는 주장들입니다. 주야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지친 몸을 뉘어 뉴스를 볼라치면, 복잡한 의료 정책들과 그 사이에서 충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무관심과 무력감으로 채널을 돌려버릴 수 있지만, 잠깐의 짬을 내어 현재 나의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저와 후배, 동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사라는 전문가가 사회적 존재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의사도 자기 객관화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저보다 더 치열하게 현장에서 노력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사진=강원대학교병원]
[사진=강원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장 이승준 

1964년 10월 5일생

서울 건국대부속고 졸업

서울대학교 의학과 졸업

2018.07 : 제7대 강원대학교병원 병원장

2015.10 : 강원도 속초의료원 원장

2012.09 : 제4대 강원도재활병원 병원장

2007.09 : 초대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원장

2005.08 :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교환교수

강원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2002.03~ 현재]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2002.03~ 현재]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1999.03~2002.02]

서울대학교 의학박사(예방의학) [1999.02 ]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레지던트 [1993.05 ~ 1997]

저서 : 의사되기의 정석_의대생 아들에게 의대 교수인 아버지가 주는 글_2014.02_좋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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