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하나에 마음 하나’, 불편 덜어낸 문구제품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제품 하나에 마음 하나’, 불편 덜어낸 문구제품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0.08.10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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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남 골든네뷸라 대표

골든네뷸라가 선보이는 제품 하나하나에는 이경남 대표의 마음이 담겨있다. 기존 제품들의 문제점을 뜯어 살피고,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생명력을 불어넣은 골든네뷸라의 제품에 소비자들이 신뢰를 보내오는 이유다. 하나의 제품을 선보이기까지 2년에 가까운 시간을 고민한다는 이 대표의 모습은 골든네뷸라의 내일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경남 골든네뷸라 대표
이경남 골든네뷸라 대표

 

고객 니즈 채워주는 혁신적 제품 선보여

골든네뷸라는 ‘제품 하나에 마음 하나’라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파일, 바인더 브랜드 상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문구용품을 유통하는 회사다. 골든네뷸라를 설립한 이 대표는 2009년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이기도 하다. 한국에 대한 지식은 물론 기계공학을 전공했기에 문구에 대한 지식도 갖고 있지 않던 그가 골든네뷸라를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제품 혁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골든네뷸라는 이들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상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탈북민 교육센터의 취업박람회를 통해 국내 최대 문구제조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고, 그러다보니 회사에 꼭 있어야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죠.”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이 대표는 회사 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생산직에서부터 시작해 어느덧 구매 및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역할까지 맡으며 문구용품의 매력을 알아갔다. 그는 생산부터 시작해 다양한 영역을 관리하는 동안 문구용품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어떤 사무실에서든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모품인데다 빠른 소모성으로 재구매율이 높은 문구용품의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골든네뷸라 설립을 결심했다. 6만 가지가 넘는 아이템들이 유통되는 문구시장의 특성 또한 그가 꼽은 경쟁력 중 하나다.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 없이는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인 만큼 혁신을 통해 차별화를 이루어낸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리라 판단한 그다.

문구업계의 신생기업으로 시작해 빠르게 자리를 잡기까지 이 대표는 무엇보다 신뢰를 지키고자 노력했다. 그는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왔다고 설명했다. 파트너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대리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그가 ‘듣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사업하는 탈북민 사업가에 있어 업무 파트너들 및 직원들과의 상호 신뢰관계는 손익으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거래처 및 직원 관리에 한 시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시장으로의 과감한 도전, 골든네뷸라의 경쟁력이 되다

“회사에서 근무하며 문구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읽고자 노력했습니다. 제가 영업을 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 앞으로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는 점이었죠. 7, 80년대에 사회 변화 주기가 10년이었다면 지금은 수개월에 한 번으로 매우 빨라진 상태입니다. 골든네뷸라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온라인 시장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죠.”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이 활성화된 이래 온라인 시장은 급격히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여러 분야에서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을 추월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와 함께 ‘언택트 문화’가 일상이 되어가는 요즈음, 이 대표는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다시 한 번 체감하고 있었다. 그는 처음 온라인 영업을 결정했을 때 만류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멈춰버린 오프라인 시장의 성장세를 이미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오프라인 영업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수개월을 영업하면서 미래의 시장은 온라인 시장 중심일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시장을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며, 그것이 가능한 것은 단 한 번 사업초기 뿐이죠.”

골든네뷸라가 온라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 꾸준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사업 구상부터 운영까지 철저한 분석으로 접근하는 이 대표의 신중함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대표는 사업초기부터 회사의 아이템과 시장의 관계, 기존시장과 새롭게 변화하는 시장의 관계, 현재 회사의 위치와 방향, 지향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후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하며, 이것이야말로 기업을 운영하는 오너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오너가 결정을 망설이게 되면 경영에 치명타를 입히게 되는 만큼 판단과 결정에 있어 많은 것을 살피며 충분히 고민하되 과감히 결정 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장을 바꾸는 동안 골든네뷸라 또한 쉽지 않은 길을 걸어야만 했다. 단번에 매출 제로 상태가 되고, 여러 악재가 몰려왔다. 그러나 2달에 걸쳐 골든네뷸라만의 브랜드상품을 기획, 생산하며 온라인시장에 진입한 후 현재까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엔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지만, 그 결정이 옳았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당시의 결정에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실패와 도전의 반복 속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경험은 사업가로서 느끼는 큰 희열 중 하나였다.

 

우수한 품질과 독창적 아이디어로 세계시장 넘본다

골든네뷸라의 제품들은 고객들이 느끼던 불편함을 해소해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들이 1년간 연구 끝에 출시한 바인더제품은 세계 최초로 뚜껑타입의 라벨장식이 적용되었다. 기존 사용자들의 불편을 완전히 제거한 것이다. 또한 파일을 꽂았을 때 인테리어 효과까지 거둘 수 있도록 감성적으로 디자인한다. 여러 기관 및 단체별 맞춤제작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골든네뷸라는 기관의 성격에 맞는 재질부터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대표는 맞춤제작을 위해서는 다양한 노하우가 필요하지만 대기업에서 이러한 방식을 취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중소기업 또한 이러한 기술력을 가진 곳을 찾기 어렵다며 골든네뷸라만의 틈새시장을 다져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품질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골드네뷸라의 제품은 장기 보관하는 파일 및 바인더의 특성을 고려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휘지 않는 드라이보드를 적용했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바인더의 뼈대 역할을 위해 하드보드지를 사용하지만 외부 습기 등으로 인해 장기 보관 시 휘어지는 등 형태 불량이 발생한다며, 원가가 더 높게 책정되더라도 형태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재를 적용하는 등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섬세한 배려는 소비자의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골든네뷸라의 제품들이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는 것이다. 8월부터는 정품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골든네뷸라만의 품질을 높여갈 계획이다.

“저희는 국내 문구업계에서 가장 많은 신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입니다. 대형 유통사들이 OEM 방식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혁신적인 제품을 창조하기에는 여러 제한이 많죠. 저희는 제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판단이 서면 바로 제작할 수 있죠. 이것이 바로 골든네뷸라만의 경쟁력일 것입니다.”

이 대표는 빠른 변화와 기술혁신이 기업의 생존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만큼 시장을 먼저 선점해 후발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리고자 한다고 말한다. 기존의 시장에서 물고기를 쫓아가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웠다면 이제는 물고기를 앞질러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골든네뷸라는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연구하는 한편 기술특허를 먼저 획득‧선점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을 선보이는 골든네뷸라이기에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오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시장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품은 해외시장에 집중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K문구의 긍지를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 한국을 알리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자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그다.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다각화도 이어진다. 골든네뷸라는 현재 창문 로봇청소기를 판매 중이다. 해당 기술 또한 미국 기술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이 대표는 시장이 변화하고 고객의 요구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만큼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며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장 변화에 유연히 대처하며 오래도록 사랑받는 기업 될 것

골든네뷸라를 한국 문구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국내에 100개의 문구체인점을 세우겠다는 꿈을 전했다. 각각의 체인점은 탈북민이나 사회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그는 자체 생산라인을 갖춘데다 온라인시장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충분한 성장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나아가 이러한 장점들을 활용한 문구체인점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자신의 힘으로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 대표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많은 탈북민들이 창업을 꿈꾸는 모습을 볼 때마다 충분히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었다. 성공은 준비된 자만을 기다린다는 신념만큼 자신이 하고자하는 사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철저히 검증한 뒤에야 도전해야 함을 강조했다.

“사업을 이끌어오는 동안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들을 이겨내며 배운 점이 있죠. 바로 순풍을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역풍이 이겨내지 못할 만큼 두렵지만 진짜 기업가는 역풍을 지혜롭게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요트가 역풍을 가르며 나아가듯 위기를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제품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장수 기업, 골든네뷸라의 성장을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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