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들이 이끌어갈 글로벌 관광시대
글로벌 인재들이 이끌어갈 글로벌 관광시대
  • 윤근호 기자
  • 승인 2020.02.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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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학교 글로벌호텔관광학과 전명숙 교수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이외 지역 방문율 역시 49.9%로 늘어나며 지역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굴뚝 없는 산업’, ‘보이지 않는 무역’이라 칭해지는 관광은 국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건양대학교 글로벌호텔관광학과는 관광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우리나라 관광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전명숙 교수 Ⓒ윤근호 기자
건양대학교 전명숙 교수 Ⓒ윤근호 기자

 

관광산업 발전 뒷받침할 글로벌 인재 육성


지난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입하는 키워드는 ‘한류’였다. 외국인이 한국을 찾는 이유 1위로 꼽힌 쇼핑 분야에도 한류와 관련된 굿즈 상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K팝을 위시한 외국인 팬들의 방문 외에도 한복과 한국 음식, 한국 음악과 영화 등 문화를 중심으로 한 관광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선 정보통신(IT) 기술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또 다른 매력으로 손꼽힌다.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의 IT기술을 경험하고자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한 외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는 2020년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여행 트렌드가 ‘문화에서 기술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목적을 갖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며 세계인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관광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전문 관광 인력에 대한 수요 역시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건양대학교(총장 이원묵) 글로벌호텔관광학과(학과장 김근종 교수)는 국가 전략산업 중 하나인 관광산업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건양대학교 글로벌호텔관광학과 전명숙 교수는 외국어 소통능력과 체계적인 관광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따뜻한 환대) 소양을 함양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21세기 서비스산업의 대표 인재들을 기르는 학과라 소개했다. 본 학과의 졸업생들은 호텔과 리조트, 여행사, 항공사 지상직 및 승무원, 의료관광전문가, 컨벤션 업체, 외식업체, 관광분야 공무원, 관광교사, 웨딩산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영어를 비롯한 중국어, 일본어 등 1인 1 외국어 소통능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관광시장에 대비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실제로 졸업인증 기준 중 외국어 관련 사항을 포함하고 있어 하나의 외국어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졸업이 유보될 정도로 외국어 소통능력 함양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한 글로벌호텔관광학과는 관광산업 분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7명의 교수진들이 체계적 교육과 현장실습을 병행하며 진정한 실무형 국제관광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전 교수는 1, 2학년은 전공이론 및 외국어, 교양을 위주로 학습하고, 3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취업과 관련된 현장실습에 참여하여 관광산업현장에서 업무 경력을 쌓은 후 취업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저희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지도교수제’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4년제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상당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현상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도입한 제도입니다. 지도교수가 학생들의 입학부터 졸업, 취업까지를 원스탑으로 책임지는 취업 맞춤형 실무 교육과정이죠.”


이론과 실무 겸비한 인재 양성하는 계약학과


글로벌호텔관광학과는 재학생의 호텔실습과 인턴·취업까지 협력하는 취업 차별화전략의 일환으로 기업 계약학과를 신설,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관광관련 산업체와 계약학과를 체결함으로써 재학생들은 동·하계 방학 기간에 해당 관광산업체에서 현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고학년의 경우 전공 관련 현장실습제도를 연계해 취업으로까지 이어진다. 전 교수는 현재 제주도 소재 오션팰리스 호텔과 라마다 앙코르 호텔, 부산의 신신호텔을 소유한 신신호텔그룹과 기업계약학과 MOU 체결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산학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인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신신호텔의 경우 글로벌호텔관광학과에 매년 1천만 원 씩 5년 간 총 5천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할 전망이다. 학과 차원에서 일정한 자격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에게는 신신호텔그룹 인턴 및 취업의 기회가 제공된다. 인턴 참여 학생들은 1인당 200만 원씩의 장학금을 수여받고 실습 후 인턴기간 동안의 업무 평가를 통해 채용이 최종 확정된다. 실제로 지난해 예비졸업생 6명이 해당 호텔에의 정규 취업을 확정지었으며, 호텔과 학생 모두 높은 만족도를 표하고 있다.
  “최근 대학졸업자의 미취업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접목해 지속적으로 관광인재를 양성해온 우리 학과의 취업 차별화 전략과 계약학과 성과는 타 대학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계약학과가 결실을 맺기까지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다. 대학의 교육과정과 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식 교육이 적정한 수준에서 합의를 이르기까지 논의를 거쳐야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글로벌호텔관광학과는 호텔 대표를 기업인 교수로 채용, 학생들에게 호텔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기업 맞춤식 교육과정의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전 교수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갖는 기업체들의 요구와 대학의 커리큘럼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계하고자 단계별 과정을 이어가고자한다고 설명했다.
  “호텔관광학과는 대표적인 실용학문입니다. 사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들을 배출하는 것이 저희 학과의 목표죠. 재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배운 이론과 실습을 통해 익힌 경험, 직접 고객을 접객하며 느끼는 서비스의 가치를 생각하며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호텔관광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75.7%로 4년제졸 평균인 62.6%를 크게 웃돈다. 전 교수는 학과 내 모든 교수들이 힘을 모아 학생들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있다며, 나아가 계약학과를 통한 기업 장학금 유치 및 취업률 제고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취업 경쟁력 높이는 비교과프로그램 운영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호텔관광학과의 노력은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전 교수는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비교과과정 및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준비과정, 항공사 토파스·아바커스 항공 예약 발권과정, 커피 바리스타 및 조주사 자격증 등이 대표적인 비교과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상직 및 항공 승무원 진출을 위한 항공동아리, 커피 바리스타 동아리, 관광 상품 공모전 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동아리 내에서 여러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있어 전 교수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른 인성을 갖추는 것이다. ‘사람다운 사람’의 기반 위에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야말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이자 본인 스스로도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길이라 말하는 그다.
  “저희 학과는 21C 관광산업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로서 관광이라는 인간 활동의 가치를 이해하며 세계관광시장에 진취적으로 도전할 관광서비스산업의 대표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글로벌호텔관광학과는 관광의 이념을 정확히 알고, 글로벌 무대 속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전 교수는 관광은 인간 생활의 기본 권리이자, 아주 중요한 과정임을 강조했다. 예전에는 특수계층만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 누구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며 관광의 저변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그는 여행을 떠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스로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찰의 과정에 글로벌호텔관광학과 학생들이 조력자가 되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였다.

취창업 프로그램(이천 미란다 호텔 답사)
취창업 프로그램(이천 미란다 호텔 답사)

 

성실한 교육자이자 연구자 될 것


학부시절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전 교수는 졸업 후 관광업체에서 근무하며 관광의 매력에 빠졌다고 말한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관광객을 접하며 그 나라에 대한 궁금증을 품기도 하고, 세계를 여행하며 관광의 가치와 힘을 확인한 그다. 관광경영학 중에서도 관광상품기획을 전공한 전 교수는 관광 상품 개발, 문화관광, 의료관광, 관광서비스 인재양성 등에 무게를 싣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호텔관리사 국가자격시험 문제출제위원, 관광통역안내사 국가고시 필기시험문제 출제위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신진교수연구지원사업 심사위원, 관광교육기관 평가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공주시축제평가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관광산업체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쌓은 경험을 후학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바람은 저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져 관광이라는 학문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를 이어갔죠.”


  지난해 남·북이 대화의 물꼬를 트며 미래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전 교수는 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DMZ 지역에 대한 관광자원 개발, 통일에 대비한 북한관광, 부산에서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철도 관광 등을 주제로 삼고 연구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한국의 세계화는 물론 철도를 이용한 세계관광 실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행의 묘미에 빠져 어느덧 교편을 잡은 그는 여행자로서의 꿈을 품고 있기도 했다. 쉽게 접해보지 못한 세계오지를 여행하고 그곳의 주민들과 소통하며 전통문화와 생활양식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싶다는 것이다.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자신의 맡은 바를 묵묵히 수행해가고자 합니다. 성실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 또한 저에게 주어진 중요한 책임 중 하나죠. 글로벌 시대 속 국제  무대에서 세계인들과 만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관광 전문가들을 배출해나가겠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지방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관광을 손꼽은 바 있다. 유동 인구를 확보해 고정인구 감소를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지역축제를 개최하는 것 또한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관광은 개개인에게 성찰의 시간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지역과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 교수의 교육과 연구들이 세계 속 관광대국 대한민국으로 발전시키는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

윤근호 기자 ygh@monthly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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