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특집] 세계와의 활발한 교류사업, 보다 효과적인 공공외교를 통해 한국의 ‘미래지향적’ 모습을 알려 나갈 것
[외교부 특집] 세계와의 활발한 교류사업, 보다 효과적인 공공외교를 통해 한국의 ‘미래지향적’ 모습을 알려 나갈 것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0.01.20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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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유지연 기자 

1991년에 설립된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의 우호적인 외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공외교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글로벌 한국학 진흥, 국제협력 네트워킹, 문화예술교류·출판·미디어 사업 등 외국과의 다양한 교류사업을 수행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외교 전문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년 2월호 외교부 특집, 이근 이사장 인터뷰를 통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사업들과 이에 담긴 비전을 전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사장님 국민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작년 9월 대한민국 대표 공공외교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Korea Foundation, 이하 ‘KF’)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근입니다. ‘공공외교란 문화·정책·지식 등 소프트파워’(연성권력) 자원 중심으로 국가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우호적 외교환경을 조성하며 우리의 가치를 대변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KF는 국내에 본부(제주도 서귀포), KF 글로벌센터(서울), 아세안문화원(부산)을 두고, 미국(워싱턴 D.C., LA), 중국(베이징), 러시아(모스크바), 독일(베를린), 베트남(하노이), 일본(도쿄), 인도네시아(자카르타)8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며 다양한 공공외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150명의 직원이 우리 국민께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국제사회 내 한국의 위상 제고를 위해 치열하게 뛰고 있습니다. KF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13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직에 취임하신 지 140여 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소회 말씀과 현재 집중하고 계신 현안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요즘의 외교는 협상, 교섭 등의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공공외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재외공관의 활동을 관찰하신 분들은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공관의 활동 또한 공공외교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K-pop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현지 주요 인사들의 방한을 추진하고, 한국에서 전문가를 초청하여 우리 정책을 소개하는 정책 공공외교를 통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국가 간 전쟁이 거의 사라지고 있고, 다자주의 제도가 정착하면서 공공외교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하여 21세기 외교의 중요한 한 축인 공공외교를 전담해 온 KF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확립하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혁신적인 공공외교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핵심사업 및 주요 기능은 무엇인가요.

KF한국국제교류재단법에 의거, 대한민국과 외국 간의 각종 교류사업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도모하고, 국제적 우호친선을 증진하기 위해 1991년에 설립된 외교부 산하기관입니다. 2016공공외교법제정 이후 2017년에는 동 법에 따라 국내 유일의 공공외교 추진기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KF는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소개하고(문화교류 협력 강화), 해외 한국어·한국학 기반 확대 및 한국학 전문가를 육성하며(글로벌 한국학 진흥),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기반 확대·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국제협력 네트워킹)함으로써 한국의 우호적인 외교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KF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미국 하버드대·예일대·컬럼비아대 및 영국 옥스퍼드대를 포함, 해외 16개국 91개 유수 대학에 한국학 교수직 136석을 설치하였으며, 11천 명 이상의 해외 유력인사 및 차세대 지도자를 방한 초청하여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영국박물관을 포함한 10개국 28개 해외 박물관에 한국실을 설치하여 우리의 문화예술을 세계인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KF 펠로십을 통해 7천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의 한국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한국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초머 모세(Csoma, Mózes) 주한 헝가리대사, 한국 소설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의 영문 번역자인 데보라 스미스(Debora Smith) 또한 KF 펠로십 수혜자입니다.

 

이사장님께서 취임 당시 '·중 무역분쟁, 경색된 한일관계 속에 공공외교의 힘을 발휘해 국제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지지를 얻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관에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과 성과가 있다면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92월 북미정상회담, 6월 남북정상회담 등에 따른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다차원적으로 격화되는 미·중 간의 경쟁으로 비롯된 국제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기관 차원의 최신 공공외교 아젠다 수립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취임 후 국제 정세 미래 방향성을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는 신사업 개발을 위한 이사장 특강 및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아울러 올해 1'미래기획 TF'를 신설, 사업 시행 중심의 기존 사업영역에 공공외교 트렌드 연구·조사 기능을 더함으로써 아젠다 정립 기능 추가에 대한 내외부적 요구를 반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공외교 활동을 전략적으로 기획하고, 그 효과를 더욱 실질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한 것입니다.

동시에 기존의 사업을 발전시켜 한일관계 회복에도 기여하고자 했는데, 이것과 관련된 사업이 바로 '2019 한일 시민 100인 미래 대화'입니다. 2017(제주), 2018(일본 치바)에 이어 작년 11월 말 일산에서 개최한 '한일 시민 100인 미래 대화'에는 학계 전문가, NGO 및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한일 시민 총 100(나라별 50명씩)이 참가하여 젠더 이슈, 도시 재생, 풀뿌리 교류, 노동 시장 문제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국가 및 사회적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작년부터는 의견 교환에 그치지 않고,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양국 시민들이 기획한 한일 협력 소() 프로젝트를 올해 심사를 거쳐 지원함으로써 한일 시민사회의 지속가능한 교류와 협력 발판을 한층 더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양국 관계가 경색되어 있더라도 민간 교류에 의한 공공외교는 계속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입니다.

 

최근 KF의 미래 아젠다로 '과학·혁신과 공공외교'를 꼽으셨는데요, 구체적인 내용과 어떤 중요성이 있는지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20세기는 자본주의 시장의 시대로서 시장을 장악하는 나라 또는 인물이 가지는 영향력이 컸습니다. 그러나 21세기의 경우 테크놀로지, 문화, 혁신 등이 중요한 시대로 앞으로는 이러한 역량을 보유한 국가가 시대를 주도할 것입니다. 한국은 뛰어난 과학기술과 문화 콘텐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해외에 알리는 것과 국제적인 혁신 생태계에 참여하는 데는 조금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KF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우리의 과학·혁신 수준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과학·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또 과학·혁신 담론을 주도하는 미래지향적한국의 모습을 알리는 공공외교를 올해부터 펼치고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외교부와 함께 관련 공공외교 인프라 구축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작년 '-아세안 정상회의' '-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관련, KF가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KF가 운영 중인 아세안문화원은 부산 해운대구에 있으며,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후속 사업으로 2017년 개원한 이래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문화를 전시, 공연, 영화 등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소개하여 우리 국민의 아세안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한 아세안 거주자들을 위해 자국 문화 향유의 장을 마련하고,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다문화 가정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이 참여 가능한 아세안 문화이해 강좌 및 교육 체험 프로그램 시행 및 정보자료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작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만찬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건배사에서 아세안문화원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 것과 한-아세안 공동 비전 성명에 아세안문화원의 역할 강화가 명시되었다는 점에서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세안문화원은 한-메콩 정상회의 만찬을 개최함으로써 명실공히 한국-아세안 연결고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아세안문화원은 아세안 회원국 지역 외에 위치하는 아세안문화원으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하며, 방콕에 있는 아세안 문화센터보다 규모도 클 뿐만 아니라 활동도 더욱 활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세안 교류의 전진기지인 아세안문화원의 다양한 활동에 더 많은 우리 국민께서 참여해 주시고,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아세안 국가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리시면 일방향 문화교류가 아닌 쌍방향 문화교류를 통한 국가 간 우호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12, KF 해외 유력인사 초청사업의 목적으로 라훌 간디(Rahul Gandhi) 인도 국민회의당 대표를 초청했습니다. 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라훌 간디 인도 국민회의당(INC·Indian National Congress) 대표는 인도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의 증손자로 할머니인 인디라 간디, 부친인 라지브 간디가 모두 총리를 지낸 정치 명문가 출신의 인물입니다. 20대에 정계에 입문하여 국민회의당 부대표와 대표를 지냈습니다. 간디 대표는 작년 5월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국민회의당이 집권여당인 인도국민당(BJP)에 패배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임했습니다만, 아직 젊은 나이로(1970년생)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의회 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향후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인물인 만큼 KF는 작년 12월 간디 대표를 방한 초청하여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인도 유력인사 간 교류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한국을 처음 방한한 간디 대표는 6일간의 방한 기간 중 이낙연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인도 의원친선협회 회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내 주요 인사를 예방하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국립외교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을 방문하여 한국의 대외정책과 경제발전사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등 기업 방문을 통해 한국의 대표 산업 및 첨단산업 발전 현황을 살펴보고, 경복궁, 통도사를 둘러보며 한국의 역사와 불교 문화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간디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과 인도의 양자 관계가 잘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상호 교류가 더 지속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KF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누적 11천 명 이상의 해외 유력인사를 초청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인적 교류를 통해 지한 인사 양성 및 국제사회 내 한국 지지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임기 중 이사장님께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글로벌 감각, 창의성, 테크놀로지 등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해외 인재들과 연결, 차세대를 양성함으로써 우리의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한 플랫폼을 조성하고, 공공외교 활동의 기획, 디자인 기능 강화를 통해 효과적인 공공외교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KF의 역량 강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임기 중 강하고 창의적인 국가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공공외교를 추진하고, “미래지향적인 한국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합니다.

 

끝으로 국민께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내년 2021년은 KF 설립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KF는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KF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공공외교 활동을 통해 해외에서 한국의 국격을 높이고, 매력도를 제고하여 우리 국민께서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멈추지 않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KF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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