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 “세계 수준의 에너지기술 확보와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 “세계 수준의 에너지기술 확보와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
  • 박성래 기자
  • 승인 2020.01.20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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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술혁신 특집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정이레 기자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박성래 기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은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기획, 평가관리 등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국가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는 국정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연의 연구자들이 기술개발에 매진하여 세계 최고의 기술적 성과를 거두고, 기업들은 이러한 우수한 기술을 토대로 사업화에 성공하여 수출이라는 최종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이와 더불어 에너지산업 기반을 확충을 위해 에너지기술 정책 수립, 관련 인재 양성, 국제협력 등을 통해 국가 에너지산업 기반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신년 인터뷰를 통해 에기평의 주요 정책 및 사업 내용과 이에 담긴 임 원장의 비전을 전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원장님 국민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 원장 임춘택입니다. 에기평은 우리나라 에너지 미래를 책임지는 기관입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연구개발(R&D) 관리 전문기관입니다. 170여 명 직원이 올해에 8,100억 원, 1천 개의 기술개발과제 수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4대 에기평 원장직에 취임 하신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소회 말씀과 현재 집중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국가 비전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주도로 완성되었습니다. 2045년까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번 정부에서 잘 정립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모범적으로 실현하는 기관이 되고자 기관운영 차원에서 노력했습니다. 혁신과 포용, 이 두 가지는 역사상 6대 제국의 성공 비결로 기관운영에 그대로 적용해도 좋을 균형적인 가치입니다. 먼저, 혁신 차원에서는 연구개발 전담기관의 고유업무 혁신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온라인 메타순환평가 제도, 양극형 연구개발 제도를 도입하고 획기적인 에너지안전혁신을 이뤘습니다. 다음. 포용 차원에서는 세계 최초로 포용헌장 선포,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포용적 인사제도 도입, 소수·약자를 포함하는 운영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서 연구개발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메타평가제도를 과제기획에도 확대 적용하여 온라인 메타기획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원천기술 확보와 수출시장 확대를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에너지안전 기술개발을 위해 600여억 원을 투자하는 등 에너지안전혁신을 최우선해서 추진하겠습니다.

 

 

원장님께서 취임 당시 친환경·재생에너지를 육성하여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고 에너지기술 혁신을 통해 에기평을 세계적인 에너지기술 연구기획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관에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과 성과들이 있다면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연구관리전담기관은 으로 통해왔고, 에기평 과제평가에 참여하는 평가위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평가위원에게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평가할 권한이 주어지지만, 평가위원 과연 공정하게 평가하는지는 많은 과제 발표자들이 의문을 제기해왔습니다. 또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무작위로 전문가 섭외를 하다 보니 정작 해당 분야 전문가를 제대로 위촉하기 힘들어 과제 발표자들이 평가위원의 전문성을 의심하고 불평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논문심사 방식을 참고하여 에기평에서 독자 개발한 시스템이 온라인 메타순환평가입니다.

기존에는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평가가 이루어지다 보니 해당 기술의 최고 전문가를 매번 평가에 모시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웠으나, 언제 어디에서든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평가로 전환하며 전문성을 향상시켰습니다. 메타평가라 함은 평가에 대한 평가로 평가위원은 평가위원장이, 평가위원장은 에기평이, 기평은 과제 발표자들에게 평가 받는 방식입니다. 이로써 무소불위평가위원이 사라졌고, 과제 발표자도 온라인으로 평가의견에 대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반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쉽게 말해 갑과 을의 구분이 사라진 것입니다. ‘18년도 말부터 시범 적용하고 ’19년도에는 대폭 확대 적용하여, 예산 절감과 효율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온라인 메타순환평가도입 확대로 매년 약 15억 원가량의 예산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 도입될 온라인 메타기획제도 등을 통해 에기평이 세계적인 연구기획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에너지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에기평의 방안 및 노력 부분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 대용량에너지장치(ESS) 화재, 태안화력 김용균선생 사망, 강릉수소 폭발, 포항지열발전 촉발지진, 백석역 열수관 파열 등 대형 에너지 관련 안전사고 발생으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됐습니다. 에너지는 기반산업으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매우 가까운 곳에서 밤낮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폭발, 고압, 고온, 낙하 사고 위험이 매우 큰 특수성이 있는데, 그동안 이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미흡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에너지안전사고를 근절하고자 에기평은 이러한 사고의 근본 원인 무엇인지를 심층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에너지안전 관련 기술개발 투자가 부족하고, 연구개발 현장의 국민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매뉴얼이나 안전사고 발생 시 처리규정이 미흡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먼저, ‘사회안전 연구관리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여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모든 에너지 분야 과제는 상··3단계의 위험등급을 부여해서 관리하고 안전관리매뉴얼을 100% 갖췄습니다. 에기평에는 에너지안전담당관이 지정되어 모든 과제의 안전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에는 에너지안전기술 개발과제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2017년 정부 출범 초기에 발생한 제천 전기화재사고를 계기로 세계 최초로 아크신호 검출을 통한 화재방지기술개발에 착수했습니다. ESS 화재방지기술, 수소안전기술, 포항지열발전 모니터링 과제도 추진됩니다. 이밖에도 추락사고와 같이 일반 산업현장 재해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도 개발하여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지키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에기평이 추진하고 있는 포용경영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기평이 포용경영을 실천하게 된 배경에는 차별 없는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국정과제가 있습니다. 이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정립된 혁신적 포용국가는 차별과 배제를 극복하고 포용성을 증진함으로써 모든 국민에게 공정한 기회, 기본적 권리, 최소한의 생활기반을 보장하여 새로운 창의성과 혁신역량을 발휘하게 하는 국가 비전을 의미합니다. ‘혁신적 포용국가를 만들기 위한 시작으로 에기평의 경영에도 포용경영을 도입하게 되었으며, ‘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평등한 포용 에기평을 만들고자 노력 중입니다. 포용적 직장민주주의인 것입니다.

가장 먼저 약자나 소수자 그룹의 대표들로 구성된 운영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였습니다. 기관장을 의장으로 워킹맘, 공무직, 계약직, 신입직원, 외주업체 등 그룹의 대표들로 구성하여, 해당 그룹의 애로사항을 해결하였고, 지금은 원내 최고 자문기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기관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이라 생각하고 성별, 지역, 학벌 등 30개 차별요소를 발굴하여 이를 금지하는 포용헌장우리가 지향하는 에기평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강화했습니다. 전 직원이 원장 입장이 되어 모든 보직자 인사를 하는 전원 인사 추천제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직급별 대표를 뽑아 인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원급이나 선임급 등 낮은 직급 직원이 책임급이나 수석급 등 높은 직급 직원 승진심사에 참여합니다. ‘뒤집힌 인사제도(Flipped HR)’라고도 부릅니다. 모두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제도들입니다.

 

에기평 사업들의 기획제도 혁신노력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기평은 우리나라 연구개발제도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작년에 도입한 양극형(스마일커브) 연구개발을 올해는 확대 적용할 것입니다. 이미 개발된 기술을 따라가는 형태의 추격형 기술개발이나 시장수요와 거리가 먼 중간단계 기술을 주로 개발하려는 폐단을 극복하고자 도입했습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세계적 혁신기술이나 시장진입기술과제 중 하나를 택일하여 집중하도록 할 것입니다. 다음, ‘온라인 메타기획제도를 도입하고 시범 적용 하겠습니다. 온라인상에서 과제를 기획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기획위원을 평가하여 기획 과정에서도 공정성전문성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기술경제사업성 중심이었던 기존의 신규과제 제안서가 안전이나 사회적 수용성, 환경처럼 시대변화에 따라 매우 중요해진 부분을 간과하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안전사회환경성을 추가한 6대 지표 중심으로 과제관리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개념의 특허-시장기반 R&D’도 도입하고자 합니다. 고정식 전 특허청장이 특허기반 R&D’, 박광기 뉴패러다임미래연구소장(전 삼성전자 부사장)시장기반 R&D’를 주창했는데, 에기평이 이를 융합하여 특허맵과 시장수요를 분석해서 연구개발 목표를 정하는 데이터 기반 R&D’기획을 시작합니다.

 

남은 임기까지 원장님께서 구상하고 있는 에기평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재임 후반기를 맞아 전반기에 미흡했던 부분 중 하나인 에너지안전혁신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은 위험한 에너지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묘미가 있습니다. 에너지안전은 이러한 기술혁신과 제도혁신으로 달성 가능합니다. ‘사회안전 연구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데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에기평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에너지안전 제도 운용도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에기평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국민께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에기평은 설립 후 지난 10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에너지전환 정책을 선도하는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에너지의 보급, 산업육성과 수출, 일자리 창출과 기업·창업 활성화 등의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기술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시급한 국가 현안인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가스먼지(온실가스·미세먼지) 저감에도 에기평이 앞장서겠습니. 또한, 모든 사업추진 과정에서 항상 안전환경, 균형발전, ·중소기업 상생발전과 같은 사회적 가치구현을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 새해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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