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근 강릉시장 - 모든 행정의 출발은 시민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김한근 강릉시장 - 모든 행정의 출발은 시민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윤근호 기자
  • 승인 2020.01.20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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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특집
김한근 강릉시장 Ⓒ박금현 기자
김한근 강릉시장 Ⓒ윤근호 기자

강릉은 오죽헌, 경포대, 단오제, 커피축제, 국제영화제 문화재와 축제 그리고 정동진, 부채길 등 동해바다와 대관령을 배경으로 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지로써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강릉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유하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강릉시만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콘텐츠화하여 강릉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으며 2019년에는 대규모의 K-POP콘서트, 수제맥주축제, 경포썸머댕댕런 등 신규축제들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는 온 시민이 하나되어 세계속의 강릉을 알리는데 이바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강릉시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더욱 다양한 관광 시스템 구축과 체험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사계절 강릉을 찾아오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2019년 활발한 활동을 해오셨습니다. 지난 1년 소회와 함께 목표한 시정 계획들과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19 한 해를 돌아보면 무엇보다 우리 강릉이 뜨거운 열정으로 새롭게 도전한 일들이 떠오릅니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이끈 강릉시민의 노력과 헌신이 강릉국제영화제에서 다시 세계와 만나 첫 시작이면서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단오제와 커피축제는 기존 틀을 넘어섰고, 강릉만의 색깔을 입힌 경포수제맥주축제, 야행, 문탠투어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정부사업이 지자체 간 무한경쟁 구조로 변화함에 따라 공모사업에 온 힘을 기울여, 올해 역대 최고인 총 73건에 1,478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지난해 대비 4배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산불과 태풍을 비롯한 사고로 시민 여러분이 피해와 고통을 받은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지만,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항구복구 예산 946억 원을 확보하여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특히 지난 20여 년간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천여 명씩 감소하던 우리 강릉의 인구가 올해에는 현상유지를 넘어 500여 명이 증가하여 시민에게 큰 희망과 활력을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20년 올 한해, 강릉은 어떤 정책에 역점을 둘 예정이신가요?

2020년은 새로운 미래 희망이 태동하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제5차 국토종합계획과 강원도 종합계획 등을 마련하고 대내적으로는 민선 7기 강릉의 반환점을 맞이할 때입니다. 희망찬 강릉의 미래를 여는 이러한 변화의 변곡점에서 물류와 관광을 시정을 양대 축으로 정진할 것입니다. 먼저, 고속철도를 기반으로 물류 허브거점도시를 육성하겠습니다. 2022년 부산, 2023년 서울 강남권, 2025년 인천, 2026년 목포 등 전국 주요지역과 빠르게 연결되는 사통팔달 KTX 요충지 이점을 살려 철도시대 물류 핵심지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또한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 도약할 것입니다. 전 국토의 반나절 생활권시대를 대비한 관광수용태세 확립과 강릉의 관광지형을 확 바꾸는 올림픽특구 2단계 개발, 관광거점도시 추진,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민간전문가 공공디자인위원회를 새롭게 구성·운영하여 시 전반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정체성을 확립할 것입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19.11.)에 따라 어르신들의 경제와 건강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행복 시책 발굴을 추진하겠습니다.

 

이외에도 강릉국제영화제, 커피축제 등 기억에 남는 성과나 향후 기대되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1회 강릉국제영화제첫 시작이면서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호응에 힘입어 좌석점유율 84%를 기록했습니다. 문향의 도시인 강릉의 지역성과 영화제의 정체성을 고루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국제포럼 개최를 통해 세계 속에 강릉을 알릴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2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지속 발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변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국제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개막식 장소를 강릉아레나로 변경, 영화제 사무국의 독립 법인화 추진, 영화제 경쟁부분 도입 및 영화 프로그램 150편으로 확대, 20+80 국제포럼 및 스페셜 콘서트 확대, 통합발권시스템 개발과 행사장 간 셔틀버스 운영 등 관객 편의를 증진시키는 등이 있습니다. 1회 강릉국제영화제에서 지적된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미흡한 분야는 보완하여 국제적인 영화도시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10년의 반환점을 돌아 새롭게 시작하는 커피축제는 다양한 변화를 통한 체질개선을 도모하였습니다. 강릉 아레나로 주 행사장을 이동하여 행사 규모 확대 및 교통문제를 해소하였고, 해변 행사장 설치를 통해 관광객들의 자연스러운 축제 참여를 이끌었으며,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어 국비 예산지원 및 향후 지역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 마련하였습니다. 커피 축제의 대내·외적 브랜드화에 성공하였습니다. 매년 축제 방문객 수 지속적 증가 및 직·간접적 경제효과 지표가 긍정적 방향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전국 축제 브랜드 평판지수 2위를 달성하였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커피벨트 지역 국가 대사관들의 참여 확대를 통해 커피축제의 국제적 위상 향상 및 커피산업 연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님은 강릉시민과의 소통을 위해서 행정서비스 등 어떤 점에 신경 쓰고 계신가요?

모든 행정의 출발은 시민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24시간 열린 마음으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민들과 소통을 위해 연초에 읍면동을 순회하며 간담회를 하거나, 시청으로 시민들을 모셔서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 곁으로 좀 더 다가서는 소통을 할 생각입니다. 몇 가지 사례를 말씀드리면, 금년 3월에 전국 최초로 책문화센터가 국가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강릉시청 1층 로비와 2층에 14억 원을 들여 문화공간 쉼터를 구축해서 시청을 시민들과 문화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금년 5월에는 변호사, 교수, 시민단체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강릉시 사회갈등 조정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지자체마다 크고 작은 사업을 하면서 공공갈등은 존재하기 마련인데, 3년여간 답보상태였던 사업비 5조원 규모의 강릉안인화력 발전사업집단민원을 수차례에 걸친 중재 노력으로 원활하게 조정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청년과의 공감을 위해강릉시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하였고, 청년 창업자 및 대학생들과 함께 청청(靑靑)토크 콘서트를 수시로 열고 다양한 청년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낮은 자세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시민이 필요한 곳은 언제 어디서든지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찾아뵙겠습니다.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시정의 제1방침이 기업중심의 열린행정인 만큼 시정의 최우선 과제 또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입니다. 기업하기 좋은 개방된 환경을 조성하여 2019년도에는 10개 기업을 유치하여 478억 원의 투자를 이끌었습니다. 금년 한해도 조성된 산업단지, 농공단지를 잘 활용하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도권 지역에 유망하고 건실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유치하고, 강릉안인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안정적인 일자리와 고용 창출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공공부문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인 공공근로·서민일자리·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과 미래의 성장 동력인 청년을 위한 일자리 사업, 취업 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사업을 통해 고용과 복지가 함께하는 희망이 가득한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위축되고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하여 100억 이상의 규모로 강릉사랑 상품권을 113일자로 선제적으로 발행했습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골목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기반을 한층 더 다져 나가겠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의 노후 시설 개선을 통하여 상인교육과 청년상인이 주축이 된 야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고, 안전하고 특색 있는 전통시장 조성하여, 누구나 안전하게 찾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강릉만의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된 옥천동과 중앙동, 어촌뉴딜 300 사업인 정동항,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등을 통해 도시와 농어촌에 활력을 더욱 불어넣어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고 경제 활성화에 시정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강릉시가 올림픽이후 관광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한 것 같습니다. 강릉시의 관광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걸까요?

올림픽을 치르면서 우리시 관광이 가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숙박시설 인프라와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해소하였습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대규모 숙박시설이 확충되었고, KTX 강릉선이 개통됨으로써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관광도시 이미지가 제고된 것과 KTX와 연계된 관광시스템 구축과 상품개발, 국제영화제 개최, K-POP 공연, 수제맥주축제 개최, 커피 축제를 비롯한 축제의 새로운 변화와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 결과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기본적인 관광인프라를 바탕으로 KTX 강릉선과 연계된 다양한 체험관광상품을 개발, MICE와 웰니스 산업 적극 지원, 올림픽 파크 공원 내 매일매일 강릉 상설공연 등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4계절 강릉을 찾아오는 관광지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강릉시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지금 강릉은 새로운 전환점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올림픽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게 필요합니다. 또한 인구 감소, 고령화, 일자리 부족의 난제 해결이 시급합니다. 민선 7기 새로운 강릉을 열면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시정 제1의 목표로 삼고 하나의 기업,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유치하고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올림픽으로 얻은 최고의 하드웨어 강릉선 KTX’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릉선 KTX 개통으로 강릉은 이미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 진입이 가능해 졌으며 강호축이 완성(2026)되면 강릉~목포 간 3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지며 동해선전철화(2022)가 완료되면 강릉~부산 간 2시간대 이동과 동해북부선(강릉~제진) 조기 착공 가시화 등이 가능해집니다. KTX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는 강릉은 허브거점도시의 최적지입니다. 남강릉 IC 일원 약 600에 물류, 산업, 주거단지 조성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강릉허브거점도시를 만들어 물류산업 육성과 관련기업 유치로 일자리와 청년인구를 늘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강릉시민들에게 진심을 담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희망을 가득 품은 2020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은 두 번의 천년이 흐르고 다시 두 번의 십년이 지나 새로운 비전이 만들어지고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에 우리 강릉의 미래발전계획을 상위 계획에 담고 실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민선 7기 강릉의 반환점을 맞아 이제 시민 여러분께서 생활 곳곳에서 행복을 느끼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쥐의 해입니다. 쥐는 영리함과 부지런함 겸비하여 재산과 재물의 풍요를 상징합니다. 이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아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또한, 지난 20년간 매년 천여 명의 인구감소 악순환을 끊고 지난해 인구가 500여 명 증가하였는데, 다산의 상징인 쥐의 해에 인구증가 폭을 넓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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