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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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1.0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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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나눔과행복병원 백선미 병원장

 

해운대나눔과행복병원 백선미 병원장
해운대나눔과행복병원 백선미 병원장

 

백선미 병원장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었던 데에는 끊임없는 비움과 채움의 과정이 있었다. 여러 종류의 채움 중에서도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사람이다. 병원 초기에 경험한 많은 시행착오는 방향이 같지 않은 사람들과의 가슴 아픈 비움으로 이어졌지만, 그로 인해 채움의 감사함을 배웠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찾고, 기다리고 각자가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와 역할을 부여하는 채움의 과정을 통해 병원은 비로소 직원이 행복한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쉽게 결정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보폭과 단단한 걸음으로 병원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의 백선미 병원장을 만났다.

 

직원이 가장 행복한 병원

백선미 병원장이 병원의 리더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직원이 가장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개원 이전부터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백 병원장. 그는 병원의 5대 핵심가치를 만들면서 그중 하나인 고객 중심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내부 고객, 즉 직원의 만족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러한 생각들을 초기부터 직원들과 공유해 나가며 세운 원칙들을 지켜나가고 있다.

법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들이 존재하잖아요. 최근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들 가운데 병원의 핵심가치 구현을 위해 도움이 될 제도들이 무엇일지 살펴보게 되었어요. 특히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의 정책 중에 좋은 내용이 많았고요. 몇 가지 제도나 정책들을 병원의 상황에 맞춰 적용하고 최대한 지켜왔던 것이 워라밸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병원은 매주 금요일을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하여 모든 직원이 정시퇴근을 하고 퇴근 이후의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여성 근로자의 육아휴직이나 육아기간의 근로시간 단축도 보장하고 있다. 덕분에 출산휴가 이후 고용유지율이 100%에 이른다. 배우자에게도 출산휴가를 5일 이상 사용하게 하며 남성 육아휴직 제도 역시 시행하고 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것은 물론 업무 관련 교육지원 포인트제를 실시하여 직원들의 자기계발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직원복지는 여러 수상 이력도 안겨 주었다. 4회 일·생활 균형 컨퍼런스 공모전에서 의료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고용노동부 장관상이라는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부산지역의 고용 창출과 고용 안정 도모를 목적으로 매해 개최되는 부산고용대상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상인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상을 수상했다. 이는 부산시와 부산고용노동청에서 대상이 되는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고용 관련 지표 등의 수치를 검증하여 심사가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뿐만 아니다. 다양한 일자리 창출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부산지역의 고용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610월에는 근무혁신 10대 제안 확산을 위한 실천 서약을 맺고 현재까지 지켜오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지역 전략산업 네트워크 구축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보건·의료법과 관련하여 기관 업무지원 협약을 맺었고, 9월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일·생활균형 캠페인 참여기업으로 동참하여 워라밸과 관련된 많은 이슈에 동참하고 있다. 백 병원장은 앞으로도 고용노동부와 부산광역시 등 정부 및 지자체와의 연대를 통해 안정된 일자리 고용과 일하는 문화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병원의 방향성이 옳았음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방향성을 잃지 않고 항상 더 나은 흐름을 고민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 병원장은 직장에서의 진정한 행복은 각자의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될 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를 그는 의미접속이라고 부른다. 일의 의미에 진정한 접속이 이루어진다면 스스로 동기부여를 통해 필요한 부분들을 찾아 나가고, 일 속에서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의료인으로서, 또 병원을 이끌어가는 경영인으로서 백 병원장은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었다. 환자의 몸과 마음뿐 아니라 병원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직원들을 위한 체계를 제공하고 운영함에 있어서도 소홀하지 않는 그의 성향이 현재의 나눔과행복병원을 만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구성원이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소중한 의미를 되새겼으면 합니다. 나눔과행복병원이 단지 경제적인 수단으로서의 일터가 아니라 구성원 각자에게 소중하고 의미 있는, 그래서 행복을 줄 수 있는 삶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행복한 삶터가 될 때 비로소 직원이 가장 행복한 병원이 실현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성숙한 연대를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우리는 누구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존재합니다는 해운대나눔과행복병원의 미션이자 백선미 병원장의 철학과 소신 모든 것이 담긴 말이다.

재활의학과 전문병원인 만큼 뜻하지 않게 장애를 만나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백 병원장은 최선의 치료로 환자의 기능회복을 돕는 것은 물론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재활병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 실천의 결과를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병원이 되고자 하며 그것이 곧 포용 국가를 향한 커뮤니티케어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뜨면 못 움직이는 상태가 되어 있는 거예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암담한 순간이죠. 대학은 의학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주지만 딱 거기까지예요. 그럼 그 이후에 장애를 삶 전체에서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우리 병원으로 오는 거예요. 그때부터는 장애에 대한 신체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장애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해요. 그게 재활의학에 매우 중요한 과제에요. 비장애인이 되는 걸 우리의 목표로 정한다면 그 사람의 목표도 비장애인이 되는 것이 돼요. 그런데 평생 재활을 받아도 그렇게 되지 못할 수 있잖아요. 우리는 장애라는 게 불행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될 수 있고, 살아갈 가치가 있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끊임없이 심어주어야 해요. 그걸 목표로 정해야 하는 거죠. 우리는 상대방이 처음으로 접하는 비장애인이에요. 우리가 어떻게 그 사람을 바라보는가가 매우 중요해요.”

그래서 병원은 장애를 만난 환자들에게 치료 재활과 함께 생활 재활, 스포츠 재활, 사회 재활 등 다양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지역사회나 장애인 단체와의 접점을 만들어줌으로써 두려움을 덜고 퇴원할 수 있도록 돕는다. 퇴원 후에도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병원에 꽤 넓게 자리하고 있는 재활치료 공간에서는 많은 물리치료사들이 환자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를 유지한 채 그들의 재활을 돕고 있었다. 백선미 병원장을 비롯한 18명의 의료진과 300여 명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환자가 병원에 오는 순간부터 병원을 떠나는 순간까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백 병원장은 마지막으로 건강한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건강한 연대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병원은 물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새롭고 특별한 무언가를 더 만들기보다는 더 단단하고 성숙한 연대를 통해 환자들을 돕고 싶다는 그. 그가 목표하고 소망하는 모든 것이 마땅히 이루어져야 함을 우리는 알고 또 믿는다.

 

수술이 아닌 시술로!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루어지길

백선미 병원장은 갑상선 분야에서 고주파와 에탄올 치료를 전문영역으로 진료하고 있다. 고주파와 에탄올 치료에 있어 백선미 병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치료사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 새열낭종과 갑상선 암 고주파 치료에 관해서는 가장 많은 치료사례를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백 병원장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가 시술이 가능한 질환에 대해서는 수술이 아닌 시술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지만 기저에 있는 심각한 건강상태로 인해 혹은 수술에 대한 공포심으로 수술을 거부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 있는 환자를 만나왔어요. 이런 환자 중 상당수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삶의 질이 현저하게 저하됩니다. 질환이 환자의 삶의 질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그럴 때마다 분명해지는 사실은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질환이 아니라 질환이 있는 사람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다양한 환경적 요소들과 심리적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서 각각의 개별적 특성을 가진 사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질환에 대해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는 경우에는 각자가 원하는 치료를 통해 질 높은 회복을 제공하는 편이 나은 방향이라는 것이다. 백 병원장은 환자의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개인특성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다양하게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주파와 에탄올 치료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고주파와 에탄올 치료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사례도 많지 않아 일부 질환에서는 1차 치료로 인정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몇 가지 원칙들이 전제된다면 공인된 치료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하고, 어떤 치료가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인지 고민해야 해요. 만약 시술의 여지가 있다면 정말로 시술이 적합한지 충분히 검토해서 시술 적용을 엄격히 하고, 시술하게 된다면 치료에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치료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순서로 진행되어야 해요. 중재적 시술이 1차 치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술을 담당하고 있는 영상의학과 의사의 중요한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곧 환자를 위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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