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생태계와 수산업계를 위한 글로벌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할 것
해양 생태계와 수산업계를 위한 글로벌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할 것
  • 김예진 기자
  • 승인 2020.01.06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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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제이앤컴퍼니스 전정호 대표
㈜제이제이앤컴퍼니스 전정호 대표

본지는 국내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우수 모범사례의 스타트업 회사들을 지속적으로 조명해왔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만난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해양수산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발견이었다. 작년 6월, 부산에서 창업에 성공한 전정호 대표는 최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각종 자동화와 통신 시스템 설계를 바탕으로 첨단 수산양식 분야와 소방 및 경계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그만큼 자부심을 갖고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위축되어가는 수산업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줄 전정호 대표의 남다른 기운을 느끼고 돌아왔다. 그 생생한 만남을 독자들에게도 공유해본다.

과거에 새 숨을 불어넣는 새로운 시각

해양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곳일까. 직관적으로 떠오르지는 않지만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내는 일인 것만은 분명하게 느껴진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의 전정호 대표는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첨단 해양공학 뿐만 아니라 설계, 통신, 제어, 자동화 기술들을 해양 및 수산산업에 적용하고자 하는 회사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인명 안전과 환경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말에 무게가 실렸다. 자연스레 그의 창업 배경이 궁금해졌다.

“저는 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내 해운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했어요. 외국계 해양분야 회사에서까지 근무해 봤죠. 대학교부터 시작하면 20여년을 해양 분야를 배우고 경험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첨단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개발되는 가운데, 우리에게 친숙한 수산이나 양식 산업에 있어서도 새로운 기술을 더해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육지의 공장이나 발전소, 심지어 빌딩관리의 경우 시스템 통합의 개념이 널리 적용되고 있는데, 수산 분야에서는 해당 기술이 비교적 제한적이거든요. 연안, 바다 위에서의 환경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육상의 설비와는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해양환경에 적합한 형태의 시스템 통합구성 엔지니어링을 제공하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어요.”

2017년 기준, 스마트양식장 보급률은 약 2.5%에 불과하지만 요즘처럼 모든 산업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시대에 블루오션을 개척할 기회를 갖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은 시장이라고 전 대표는 덧붙였다. 실제로 어촌의 노령화와 유입인구의 부족 등 거친 환경에서 노동집약적인 형태의 작업은 인명사고의 위험을 야기해왔다. 이에 자동화, 기계화를 통해 보다 안전하게 작업하고 생산성을 개선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제이제이앤컴퍼니스의 역할일 테다. 전 대표는 “최고의 기술이란 인명 안전과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의 안전한 작업을 도모하고 효율적인 생산력을 이끌어내는 데에서부터 시작된 제이제이앤컴퍼니스가 더욱 궁금해졌다.

스마트 양식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다

 올 하반기,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참가하여 회사의 첫 번째 주력 제품을 선보였다. 업계의 주목을 받은 제품 설명과 해양 산업 분야에서 어떤 기대 효과를 갖는지 구체적인 소개를 부탁했다. 

“지난 9월, 폴란드의 Kielce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 전시회인 <MSPO 2019>에 다녀왔습니다. 특히 올해의 <MSPO 2019>는 폴란드의 미국으로부터 F-35 구매와 같은 중요 이슈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많은 참가기업과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룬 행사였습니다. 이날 저희가 선보인 통합 경계 감시 시스템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국내 유일의 지향성 스피커(특정한 방향에서 큰 음량과 음질을 방사하도록 구성된 스피커) 제조사와 폴란드의 조선엔지니어링 파트너사들의 주력 제품 및 영상장치를 활용한 시스템입니다. 이는 해군, 해경의 함정, 항만, 해안 및 국경지대의 경계감시에 적합한 장치로써, 영상 추적, 경고방송 및 증강현실을 통한 상황인지능력 강화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죠. 저희는 증강현실 시스템 설계와 다양한 장비와 설비들을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여러 시스템을 통합하는 설계 및 개발의 역할을 담당했으며,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구성과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일찍이 대한민국 해군에 포소화약제혼합장치 구성품인 터빈형 측압식혼합기를 납품하면서 남다른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에 오늘날 이 같은 제품의 모델을 국제시장에도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시스템이 실제 수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번에 선보인 중력식 여과장치 자동제어 시스템은 제이제이앤컴퍼니스의 첫 번째 양산형 제품입니다. 육상유수식 양식장에 적용되는 중력식 여과설비의 역세정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에 해당하죠. 센서와 데이터를 ICT 기술로 연계해 설치환경에 따라 기능을 추가할 수 있고 하반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기점으로 휴대폰을 통한 관리·감시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험을 자산으로, 미래를 목표로, 기술에 투자하다

그동안 전정호 대표는 NATO 해군 시장 진출을 위해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설계와 영업에 힘쓰면서 국내 파트너사와 협업해 우수 제품을 만들어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안전경계 감시 분야 통합솔루션을 마련하는 한편, 방위산업뿐 아니라 일반 산업안전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AR기반의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다.

“보다 보편적인 산업안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AR기반의 솔루션 개발을 시작한 것은, 수중에서 가시광선이나 적외선을 통한 카메라의 영상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갈증을 느끼면서 수중환경에서의 통신과 제어에 관심을 두고 역량을 강화해나갔죠. 특히 수중영상처리를 끊임없이 개선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증강현실을 활용한 경계감시강화 시스템이 일반 산업안전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알게 됐죠. 이에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통합 소방경계감시 시스템을 그려낼 수 있었어요. 이 시스템은 소방설비, 안전경보 시스템, CCTV 등을 서로 연계하여 조기에 화재를 식별하거나 발견하고, 신속하고 간편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초기 진화작업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현재 주어진 시각정보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을 다른 센서나 시스템의 정보를 통해 시각화하여 영상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한 예로 어떤 건물에서 화재경보가 발생하였다면 CCTV로 특정 건물을 촬영함으로써 내부에 있는 주요 설비와 작동상태, 주변 환경 정보 및 위험상태까지 증강현실을 활용하여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것이 숙제란다. 듣기만 해도 눈이 커지는 프로젝트들에 대한 소개는 계속 되었다.

그러는 한편, 전 대표는 가장 어려운 건 아무래도 실적을 쌓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해양이나 수산, 방산, 산업안전 분야 어느 하나 할 거 없이 진입장벽이 높을뿐더러 새로운 장비나 시스템에 대해 보수적인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늘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장벽일수록 뛰어넘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해마다 회사가 성장해온 성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온 전 대표는 늘 그래왔듯 최선의 자세로 회사의 밝은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의 시스템이 해양수산업과 여러 전문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미래가 더 빨리, 더 자주 다가오기를 거듭 응원하며 마저이야기를 이어갔다

함께하는 경험이 즐거운 회사

제이제이앤컴퍼니스의 사업영역은 그 시작부터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출발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시장을 조사하고 개척해나가는 가운데, 지난 3월에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스타트업 교류를 통해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시장을 조사하며 함께 할 기업들과 연이 닿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네덜란드의 항만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그리고 폴란드의 선박엔지니어링 회사와 업무협력을 체결했고, KOTRA 함부르크 지사를 통해 독일 쪽의 시장과 관련 기업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과거 직장인 시절부터 보유한 노르웨이, 덴마크 등의 북유럽을 포함한 네트워크의 도움도 받고 있고요. 지난 9월에는 주한 덴마크 대사관과 창업진흥원의 도움으로 북유럽 지역 최대의 스타트업 교류회를 통해 TechBBQ에 참석하여 다양한 기업들과 관련 기관들을 만나 업무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 대표는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의 요구사항과 필요에 따라 설계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며 확신했다. 따라서 유럽 시장의 특성을잘 파악하고 있고, 관련 네트워크도 제법 갖춰진 것은 분명 회사의 큰 강점으로 작용할 테다.

“다만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과 동남아 시장에 대한 조사와 교류는 다소 부족해 아쉬운 점이 있어요. 다행히 지난 10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시카고와 위스컨신 지역에 3주 정도 머물며, 미국 진출에 대한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시카고 현지의 KDBC 관계자분들의 도움도 절대적이었어요. 동남아 시장은 지난 말레이시아 방문에 이어 태국 시장을 적극 개척할 생각입니다. 또 올해는 회사를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하면서 개척하고자 하는 시장들을 더욱 철저히 분석할 예정입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면서도 거듭 돌아보고 현재를 착실하게 점검하는 전정호 대표의 모습에서 든든한 CEO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는 제이제이앤컴퍼니스의 모토는 ‘Journey to Joy’라고 말하면서, 그 뜻을 회사명에 고스란히 함축해 담았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그는 누구든 이 회사와 마주한 모든시작과 끝이 즐겁기를 바란다고 소망하며 기자를 배웅했다.

“흔히 사람들은 인생을 여행에 비교합니다. 저를 포함한 임직원, 그들의 가족, 고객, 파트너 등 저희와 함께 하는 많은 분들은 사실 넓은 의미로의 동반자인 셈이지요. 앞으로도 저희 제품이나, 저희를 경험하고 관계 맺는 분들에게 즐거운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저희의 동료와 그 가족들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이 될 수 있기를 새해에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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