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은 머릿속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
컨설팅은 머릿속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
  • 김예진 기자
  • 승인 2019.09.06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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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치컴퍼니 박근영 대표
㈜스타리치컴퍼니 박근영 대표

‘컨설팅’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궁금하다. 돈이 많이 들 것 같다?나 같은 사람이 받아도 될까? 그냥 지인에게 물어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처럼 자문하며 기존의 관습, 혹은 주변을 답습하며 일을 진행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문제에 봉착하곤 한다. 이것이 신생 기업의 창업자들이 자주 마주하는 고민이다. 중소・중견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자신들의 경험을 믿고 사업을 추진하지만 특정 업무를 전문적으로 이끌어가는 것과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니 말이다. 스타리치컴퍼니의 박근영 대표는 컨설팅의 본질과 컨설턴트의 진실된 역할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오늘이 아닌 내일을 위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스타리치컴퍼니는 작년 8월에 출범하여 최근 창립 1주년을 맞이한 신생 기업이다. 박근영 대표는 새로운 얼굴의 젊은 기업인처럼 보이지만 사실 컨설팅 업계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이력이 두터운 인물이다.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창업부터 경영(노무・세무・법인) 등 전반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기에 앞서 그가 깊이 되새긴 것은 ‘기존과는 다른 컨설팅을 하자’였다.

“보통의 컨설팅 회사는 백 개가 생기면 1년 안에 90%가 없어지는 게 현실이에요.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원인은 결국 대표와 직원들의 컨설팅 기술이 부족하다는 거겠죠. 게다가 요즘에는 비전문가가 컨설팅 쪽에서 목소리를 내다보니 업계에 대한 인식이 퇴색될 수밖에요. 사실 그런 분들은 영업만 담당하고, 저희 쪽에 역으로 컨설팅을 요청하는 식이거든요. 벤처, 연구소, R&D 자금 조달 같은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정보와 처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거죠. 간혹 저희에게 보험회사가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웃음), 저희는 일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한 회사예요.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컨설팅을 이끌어내는 거죠.”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은 것이, 회사를 설립하기 전부터 연을 맺어온 기업과는 지금까지 6~7년의 세월을 함께 할 정도로 두터운 신뢰관계를 상생하고 있단다. 회사는 지속적인 관심으로 점검하고 관리해줘야 긴급 상황이나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 비전문가는 시시때때로 상법이 바뀌고, 또 정부가 바뀌면 자연히 변동되는 제도에 따라 전문 컨설턴트만큼 빠르게 반응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러 회사들이 오랫동안 박근영 대표와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는 이유다.

“사실 인연이 깊은 기업의 경우 회계・세무 분야는 거의 저희가 전담한다고 보시면 돼요. 법인은 설립부터 맡기도 하고요. 회사 운영보다 제품개발에 더 집중하고 싶은 대표님이라면, 직원 채용부터 시작해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혜택 신청 등 나머지 부분을 저희가 다 관여하기도 하죠. 대표님들은 사실 세금에만 관심이 있지 세무에는 무신경한 편이에요. 세금만 적게 나오면 된다(웃음), 라는 생각을 갖기도 하시고요. 중요한 건 재무제표가 얼마나 건실하게 기록되는지에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대표님들이 당장 오늘이 아니라 미래를 보면서 안정감을 갖고 일하실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어요.”

컨설팅은 집단지성의 힘

‘사업가는 내일을 보는 사람이다’. 박근영 대표의 말이다. 그러나 한국처럼 제조업이 강세인 나라에서는 당장 오늘 팔아야 할 것에 집중하기 바쁘다. 대표의 시야가 좁다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지사.

“스타리치컴퍼니는 바로 이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접근했어요. 컨설팅을 할 때 중요한 건 회사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소통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매주 월요일마다 내부에서 업체들에 대한 회의를 해요. 주먹구구식으로 똑같은 컨설팅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A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제도나 아이템이 무엇이 있는지 깊은 연구와 분석을 하죠. 저희는 회사 운영에 필요한 분야별 전문가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컨설팅회사보다 인원이 많은 편입니다. 단순히 지원금을 받는다고 해도 300가지가 넘는 목록 중 어떤 것이 이 회사에 맞는 결정인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거죠.”

박 대표는 요즘 예민하게 반응해야 할 노무 문제에 대해서 특히 강조했다. 바야흐로 최저시급 8,350원 시대. 내년에는 8,500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임금지급에 대한 불안이 염려될 터, 어떻게 하면 이 같은 변화에 회사가 타격을 입지 않은 방향으로 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도 컨설턴트의 몫이다. 업계에서는 우스갯소리로 고용법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순서대로 이렇게 꼽는단다. 1위 외국인 근로자, 2위 국내 근로자, 3위 회사 대표. 뼈 있는 농담이지만 애석한 현실이기도 하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벌금이 500만원이나 부가된다는 것을 그들은 알까? 20년을 사업가로 지내도 회사를 튼튼하게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은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저희는 나라에서 지향하는 ‘합법적 절세’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누수를 줄이는 일이랄까요. 유통업처럼 자금은 많이 돌지만 빠져나가는 돈이 많은 경우에는 쓸데없이 기계적으로 지출해온 부분만 막아도 수익에 큰 도움이 돼요. 예전에는 100억을 벌고 30억을 남겼다면, 요즘은 150억을 벌어도 똑같이 30억이 남는 환경이거든요. 더 벌려고 애쓰는 것도 좋지만 돈이 새나가지 않는 방안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회사를 이끄는 방법이죠.”

제3의 직원이 된다는 생각으로

하지만 여전히 컨설턴트에 대한 반응은 냉랭한 편이다.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사람도 많다고. 그래서 박 대표는 미팅 시 자신의 컨설팅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설득한다. 아무래도 초반의 신뢰관계가 중요하다보니 초기에는 10원도 받지 않고 우선 진행한 적도 있단다. 실제로 성과가 났을 때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말이다.

“2019년 상법 개정판이 7월 25일자로 공표됐어요. 저희는 이렇게 정확한 자료를 누구보다 신속하게 습득하면서 컨설팅을 하는 사람들이죠. 하반기의 변화에 따라 상반기에 진행한 것을 재정비하거나, 하반기의 계획을 새로 짜면서 말이에요. 대기업이라면 저희와 같은 일을 수행하는 분석팀이 따로 있겠으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그런 여력이 되지 못하죠. 그래서 한 번 저희와 연을 맺은 분들은 회사로 돌아가는 이득을 확실히 체감했기 때문에 계속 믿고 맡겨주시는 편이에요. 저희는 대표님이 직무실을 나오지 않고 업무를 보실 수 있게 하는 게 원칙이에요. 그 안에서 가능한 한 모든 일을 끝낼 수 있도록 말예요. 말하자면 저희가 제3의 직원이 되는 셈이죠. 실제로 그렇게 느끼신다는 분들도 있고요.”

스타리치컴퍼니가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신뢰와 믿음이다. 물론 한 번에 쌓기는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박 대표는 고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편히 털어놓을 수 있도록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사실 의뢰인이 진솔한 의견과 깊은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으면 컨설팅에도 중간 중간 제어가 걸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박 대표는 문제가 봉착하면 자신과 마주 앉은 대표에게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놓는단다. 그러면 그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사실은말이지, 내가…”

“컨설팅에는 대화가 전적으로 필요해요. 특별한 일이 없어도 회사에 여러 번 방문하며 대표님을 알아가야 하죠. 대표의 생각과 노선을 들어보면 답이 나오거든요. 듣기만 해도 여러 문제의 70~80%는 해결이 돼요. 저희는 조언을 할 뿐인지 방향은 대표님이 잡아줘야 하거든요. 끝까지 자신만의 방법만 고집하는 분들이라면 일단 그대로 따라가요. 다만 그 길 위 어느 지점에 돌부리가 있을 거라는 걸 정확히 말씀드리죠. 한편 실무를 맡은 직원들과도 틈틈이 소통하면서 저희의 조언으로 그들의 일이 과중되지 않게 조절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고요.”

컨설팅의 문턱을 낮추고 모두가 상생하는 내일을 꿈꾸다

창립 1주년, 박 대표는 부지런히 달려온 지난 한 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또 그가 그려나갈 컨설팅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저는 단순한 컨설팅을 넘어서 대표님들의 상상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싶어요. 그 일환으로 창립 1주년을 맞아 무료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예비 창업자분들은 이런 컨설팅을 받아보시는 게 어렵기도 하고, 체감하는 문턱이 높을 수 있어요. 저희 회사는 그분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고요. 사실 지금 막 창업에 도전하는 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기도 하잖아요. 더는 우리 아버지 세대처럼 힘들게 회사를 꾸려나가는 게 아니라 효율적이고 매끄러운 운영이 필요하죠.”그는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사업의 진행 속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컨설팅이란 그의 말마따나 대표님들과 함께 호흡하고 상생하는 것. 스타리치컴퍼니의 성장이  곧 컨설팅 업계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더 많은 회사들이 손쉽게 양질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라본다. 끝으로 그는 이 같은 미래가 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움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보통 창업자들이 법인은 어렵다고 하고 개인사업자로 시작하곤 합니다. 반면 나라에서는 법인으로 유도를 하고 있고요. 저는 이에 앞서 법인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그 개념을 확실히 정립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템만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사업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예비 대표님들이 다각도로 사고하고 기본적인 운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 준다면 컨설팅의 내일도 보다 밝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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