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발전과 지역안정 예측 연구, 평화와 치유를 좇는 연구자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안정 예측 연구, 평화와 치유를 좇는 연구자
  • 김윤혜 기자
  • 승인 2019.08.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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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자대학교 최인묵 교수

광주여자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최인묵 교수는 지난 7월 대전에서 개최된 86차 ㈔한국관광학회 주최·주관 국제 학술대회 ‘The 2019 Pan Asia International Tourism Conference (PAITOC)’에서 영어논문 부문(PAITOC) 우수논문상 ‘BEST PAPER AWARD (BRONZE)’을 수상을 했다. 해당 논문은 최 교수가 2015년부터 매진해 온 4차에 걸친 연구를 마무리한 것으로 의미를 더한다. 평범하지 않은 주제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최인묵 교수를 만나 그 연구 성과와 교육관을 들어보기로 했다.

광주여자대학교 최인묵 교수
광주여자대학교 최인묵 교수

 

개인의 삶을 가꾸는 관광, 지역 평화에도 기여하다
금번 국제학술대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최인묵 교수의 논문은 <2006년도부터 2014년까지 Lag 효과 분석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등 13차례에 걸친 군사적 위협에 따른 외래 방문객 수요 변동성 예측 연구>다. 이를 통해 그는 관광산업의 발전 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주목 받았다. 한국에서 적용 가능한 특이 사례에 처음 주목한 최 교수는 남북의 군사적 위험이 높아진 시기에도 외래방문객이 상당규모로 증가를 하는 것에 의문을 가져, 정량적 예측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 9.11테러나 프랑스, 발리 테러발생 후 관광객이 급감하는 것과 같이 일련의 정치군사적 사건이 수요예측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됨에 한계를 느낀 그는 새로운 예측기법 개발 필요성을 깨달았다. 남북 간의 긴장과 동북아시아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어 비예측 요소가 증가하는 현상이 이어지는 시점에서, 그는 증시에 주로 사용되는 투자자 공포지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에 그는 공포지수를 관광객 변동성 예측에 적용하여 남북 군사적 위협의 형태(1차), 3차례에 걸친 미사일과 핵실험 실험 회기별 영향크기(2차), 방문목적별 반응의 간섭형태(3차)를 연구해왔다. 그의 연구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사건을 접한 외래방문객이 방문예약을 취소하여 온 영향이 다시 국내 관광객 통계에 잡히
기까지의 시간적 지연효과에 대한 4차 연구다. 그는 변동성 위험 예측기법을 사용, 즉 공포지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외래 방문객의 반응 규모를 도출해냈다. 우리나라를 찾는 이들의 방문 목적에 따른 패턴이 집단의 차이에 따라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분석한 결과, 외래관광객의 수요증가 속에서도 이들이 가진 심리적 공포의 규모변화를 가늠하는 변동폭이 확연히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심리적으로 분명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일정 규모이상 지속 및누적된다면 기존의 수요증가를 급격한 감소로 역전시키는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변동성이 관광목적과 기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한류 등 다양한 영향을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매력도는 높아지고 있다. 최 교수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지역 긴장구조를 관광이 낮추고 있는형국이며 정치정세를 평화와 안정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새 관점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역의 정치적 안전과 평화가 관광 산업을 발전시킨다고 보는 기존의 환경영향론이나 환경결정론적 해석과는 다른 관점으로, 최 교수의연구는 관광산업 자체가 주역이 되어 지역의 평화에 기여하게 된다는 점을 시사하는 셈이다.
  4차에 걸쳐 축적된 연구결과를 기존 수요예측 모형과 접목을 하면 사건형태별 외래 관광객의 변동 크기와 시기, 파동의형태를 계산해 낼 수 있기에 이벤트 분석을 포함한 새로운 수요예측 모델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기존 관광분야 예측연구에 분석 데이터가 미흡한 실정에서 최 교수의 이번 연구는 시뮬레이션 개발에 필수인 기본 재료를 확보한 연구로써 의미가 깊다. 이에 그는 관광객의 심리와 행동을 반영할 수 있는 관광분야 독자적 예측 모델이 필요함에 따라 앞으로 관광분야의 위험예측, 수요변동예측과 관련된 예측분야 연구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공포지수는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사람이 가지는 어느 정도의 위험지수를 말하며, 공포감을 넘어서는 매력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공포감이 증폭되면 전체적인 성장 패턴에 영향을 미치겠지요. 이제 우리는 관광산업이 지역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개인적 관여가 강한 SNS를 통해 사람들은 여타 일방적 미디어에 비해 긴밀한 경험정보를 직접 공유하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이미지를 다른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 교수는 관광과 평화 번영은 비례관계라고 주장한다. 남북한의 교류가 우선되면 지역평화와 동북아 전체의 경제적 성장 마련의 바탕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관광을 통한 인식변화는 물론 나아가 개인의 치유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관광을 통한 치유, 그리고 MAUM교육 선도대학
최인묵 교수는 국내 관광학계에서 유일한 런던대 출신 구성주의학파다.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에서 생태관광분야를 전공한 그는 소수의 영국유학파로 비교적 부족한 인적 네트워크로 인해 처음 한국에서는 녹록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광주여자대학교 교수로 부임한지 3년차인 최 교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지금, 그는 관광을 통한 치유연구와 그가 전공한 생태관광 분야를 접목시킨 연구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대학에서 전개하고 있는 MAUM교육에 깊은 인상을 받아 후학들에게도 지식 습득만큼이나 마음 챙김을 강조하고 있다. 이선재 총장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MAUM교육은 인성교육을 넘어 인간의 삶을 관조하는 영성교육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올해 광주여자대학교는 MAUM교육 선도대학으로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는 대학 생활에서의 학생들의 경쟁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학생들 한명 한명의 마음을 챙기는데, 남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교육은 사람이 정상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해주는 둥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제가 하는 연구와 학문의 궁극적인 목표는 치유입니다. 자기효능감을 높여 항우울제의 역할을 하는 관광 역시도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지요. 저는 관광을 통한 치유에 관심이 많습니다. 관광산업의 창업 분야로도 연결될 수 있으며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관광산업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습니다.”
  최 교수는 학문이 효율성과 기술에 매몰되어 인간존재를 잊고 부의 축적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장애인, 여성, 아동, 노인 및 주목받지 못한 삶, 그리고 인간의 죽음현상까지 포함하여 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까지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삶이 하나의 긴 여정이라고 본다면 개개인에게 있어서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연구자로서의 열정과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바탕으로 최 교수는 궁극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행복까지 아우르고자 한다. 그의 가치 있는 포부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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