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항상 낮은 자세로 도민과 소통해 우리가 꿈꾸던 자랑스러운 경북도 만들겠다”
[커버스토리] “항상 낮은 자세로 도민과 소통해 우리가 꿈꾸던 자랑스러운 경북도 만들겠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9.05.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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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난해 경북은 대내외적 정치지형의 변화와 함께 철강·전자 등 주력산업의 침체, 지방 소멸 우려 수준의 저출생 고착화, 경북지역 위상 하락 등 셀 수 없는 위기가 찾아온 한 해였다. 이러한 시기에 취임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수위도 꾸리지 않은 채 경북의 변화를 위해 6개월간 관용차를 이용해 지구 한 바퀴가 넘는 5를 달리며 전방위적 노력을 펼쳤다.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앞만 보고 달린 셈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경북에는 변화와 새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경상북도청
사진=경상북도청

취임 300일 지났습니다. 그간 소회는 어떻습니까?

선거 때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경북을 깊숙이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더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경북이 서울이나 경기도와 자웅을 겨루며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66년에는 경상북도 인구가 전국 1위였습니다. 산업화 시기 구미의 IT산업과 포항의 철강산업은 나라를 먹여 살린 쌍두마차였습니다. 그때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변방으로 밀려나더니 지금은 지방소멸이 가장 먼저 거론될 정도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경북 경제를 떠받치는 포항과 구미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구미는 50인 미만 중소기업 가동률이 30%를 겨우 넘습니다. 지난 10년간 경북을 떠난 청년이 한해 평균 6,500여명에 이릅니다. 지난해는 14,000여명이 떠났습니다. 대부분 일자리 때문이죠. 젊은이들이 떠난 경북은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300일은 이러한 경북의 현실을 진단하고 발전의 새로운 초석을 다진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슬로건도 새바람 행복경북으로 정했습니다. 경북의 난제들은 한 두 개의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300일전 경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발끈을 다시 바짝 조여 매고 뛰겠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가장 잘한 일은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취임 초부터 공무원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요즘 경북도청 공무원이 변화했다는 말을 종종 듣고 있습니다. 처음엔 긴가민가하던 공직자들이 이제는 격식보다 일을 더 챙기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당장은 티가 나지 않지만 행복경북을 달성해 나가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또한 36천억 원의 국비 확보도 일하는 분위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민선7기 출발 당시 정치지형이 바뀌어 모두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국회의장, 중앙부처 등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경북의 100년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도 체계적으로 준비했습니다. 109개의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6,103억 원을 확보한 성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구경북 상생협력, 문화관광공사 설립, 제값 받고 판매걱정 없는 농업 실현을 위한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지방소멸문제 해결을 위한 이웃사촌 시범마을 등 경북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사업들도 하나하나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SK하이닉스 유치 불발이 뼈아픈 대목입니다.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를 강력하게 촉구하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중앙정부의 넘을 수 없는 수도권 중심주의에 다시 한 번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타 면제 사업에서 경북이 원했던 사업이 선정되지 못한 것도 크게 아쉽습니다. 경북의 예타 면제 사업으로 동해선 단선전철화와 남부내륙철도가 추진되고, 남부내륙철도와 이어지는 문경~김천선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됨으로써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동해안고속도로가 제외되고 동해중부선 복선전철화도 단선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사진=경상북도청
사진=경상북도청

통합 신공항건설경북의 천년 대역사 연다

기존 대구공항을 경북으로 옮겨오는 대구경북의 통합 신공항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가 주도하던 사업비 산정 문제가 풀리면서, 이전지인 경북도는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수조 원이 투입되는 대역사를 앞두고, 경북도가 공항이전 효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대규모 자문위원단을 발족하고 본격 운영을 알리는 킥오프 회의를 가졌다.

 

통합신공항 입지선정 등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요?

통합신공항 이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사업비에 대한 이견 때문이었습니다. 경북에서도 그동안 대구시에 맡겨 놓고 한 발 물러나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경북 역대 최고의 큰 사업인데 뒷짐을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대구시장님과 함께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방부를 방문하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국방부는 이전 사업비를 낮추고 대구시는 후적지 개발비용을 올리면서 절충점을 찾은 것 같습니다. 남은 첫번째 과제는 물론 입지선정입니다. 올 연말 내 입지선정을 하기로 했지만 거쳐야 할 절차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에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개최하여 종전부지 활용방안, 이전주변지역 지원방안 및 계획, 이전부지 선정절차기준 등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제반 절차를 심의해야 합니다. 하반기에는 국방부 장관이 이전부지 선정계획 및 기준을 수립공고하고, 이전후보지 지자체의 주민투표 및 유치신청을 거친 후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입지를 최종 선정하게 됩니다. 최종 이전부지가 선정된 후 공항이전사업 및 이전주변지역 지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군 공항 부지가 확정되면 국토부와 민간공항 이전도 논의해야 합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인 군 공항과 달리 민간공항은 국가재정사업입니다. 군 공항과 민간공항이 같은 속도로 가야 통합이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습니다.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여 금년 내에 최종 이전부지가 선정되고 내년에는 설계가 이루어지도록 대구시, 국방부,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겠습니다. 2025년 통합공항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통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은 어떤 모습인가요?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바꿀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463만평 부지에 공항 건설비용만 8조원 가까이 됩니다. 배후 개발까지 더하면 수십조 원 이상이 투입됩니다. 대구 경북연구원은 경제 파급효과가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이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무엇보다 공항은 물류가 중요합니다. 물류공항이 생기면 구미를 비롯한 인근의 공단도 함께 살아나게 됩니다. 항공물류는 전체 물동량의 3% 정도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20%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간 30,000t에 이르는 대구경북 항공물류의 대부분은 300km나 떨어진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같은 첨단전자제품을 무진동차량으로 수송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우리 지역에 제대로 된 물류공항이 있다면 수송비는 크게 절감되고 지역산업의 경쟁력은 그만큼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관광산업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2013년에 우리나라가 외국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할 때 일본은 800만 명 수준이었습니다. 2018년 일본은 3,119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았는데 우리는 1,500만명으로 역전되었습니다. 일본관광의 성공은 지방공항에 있습니다. 일본은 지방거점공항만 26곳에 이릅니다. 관광객들은 이들 공항을 이용하여 도쿄, 오사카, 지바, 교토 등 여러지방을 관광합니다. 우리는 외국관광객의 80%가 서울, 10%가 제주를 찾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합해서 5% 정도입니다. 통합신공항이 생기면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공항을 중심으로 전철과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대구경북에 교통물류의 새로운 중심지가 탄생하게 됩니다. 도내 산업단지는 첨단산업의 투자처로 새롭게 주목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신선화물, 바이오 의약품, 특송화물 등 항공물류 산업도 육성할 수 있습니다. 신공항 주변에는 군인, 항공산업 종사자 및 가족 등 1만 여명 이상의 인구유입이 따르게 됩니다. 항공기 부품소재 제조, 항공기 유지보수정비산업 등 항공 및 물류 관련 신산업을 유치하면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의성군에 조성 중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인위적인 인구유입에 대한 걱정, 주거단지 조성에 소요되는 예산에 대해 우려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만 봐서는 안 됩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생활여건 개선 등을 통해 청년이 유입정착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유입 속도에 따라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이런 사업들을 임기 내내 단계적으로 풀어갈 예정입니다. 주거단지도 청년들의 선호에 맞는 모듈러주택, 연립주택 등을 건설한다면 1,000억 원 정도로 예상한 주거단지 조성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지역 주민의 동의를 얻고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주민 수용도도 대폭 높일 계획입니다. 관과 민을 이어줄 중간지원기관인 이웃사촌 지원센터가 지난 31일 문을 열고 업무를 추진중입니다. 더불어 청년 의견수렴체인 의성 청년정책단44일 발족하였고, 안계면장 민간인 공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업의 민간 주도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정적인 사업추진 기반도 확보하였습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지역투자협약제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향후 3년간(19~21) 100억 원 정도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 것입니다. 청년 유입 성과도 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 팜 교육생 50명을 모집하여 46일부터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시범마을 일자리사업 모집은 4팀 선발에 12팀이 지원을 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반려동물 문화센터 준공 및 서울시 협력 사업 추진을 통한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드러나지 않지만 시범마을 성공을 위한 준비단계를 잘 밟아가고 있습니다. 농촌의 고령화, 높아지는 지방소멸 위험을 감안하면 지금은 혁신적인 시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앞으로, 수요자인 청년층과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정책을 펴 성공 가능성을 계속 높여가겠습니다.

사진=경상북도청
사진=경상북도청
사진=경상북도청
사진=경상북도청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터뷰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경북 설계도의 핵심은 국가적 난제인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이라고 강조한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과감한 개방과 수평적인 소통, 일 중심의 실용주의로 경상북도의 잠재력을 반드시 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이라는 국가적인 과제를 전면에 내세우셨는데, 이슈 선정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습니까?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이 어렵다고 눈감고 외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후회하기보다는 경북이 전국적인 이슈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눈여겨 볼 것은 도시지역의 출산율이 농촌지역에 비해 낮다는 점입니다.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한 8대 도시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0.88명입니다. 그에 비해 9개 도 지역 평균은 1.07명이고 경북은 평균보다 많은 1.17명입니다. 도시에 사는 젊은이들이 취직과 주거, 양육문제 등으로 결혼도 미루고 아이도 덜 낳는다는 방증입니다. 일자리 부족도 심각합니다. 청년들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일자리 때문입니다. 저출생과 일자리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자리가 많아지면 청년이 유입되고 저출생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자리가 사람을 부르고, 인구증가로 지역이 살아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 새로운 일자리가 다시 창출되는,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어렵긴 하지만 경북이기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북에는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의 4대 정신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키고, 잘 살게한 정신입니다. 역사의 현장마다 경북이 중심에 있었고, 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발전의 틀을 마련한 곳이 경북이고 경북인의 저력입니다. 경북의 선조들이 했던 정신을 본받아서 대한민국의 살 길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일자리가 있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경상북도가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경북형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경북형 일자리가 어떤 것인지 설명해 주세요.

경북형 일자리는 기업 맞춤형입니다. 기업이 원하는 조건을 보완해 주고 지원해 줌으로써 투자를 유치하여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작년 8월 출범한 경상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회가 구상한 투자유치 전략과 미국 지방정부의 친기업적 투자유치 사례를 벤치마킹했습니다. 미국을 가보면 기업을 위한 나라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아차가 12000억 원을 투자하니까 주 정부에서 기반시설에 14000억 원을 투입하는 식입니다. 경북도 이러한 파격적인 지원으로 기업 투자를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세부적 지원방안은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정해지겠지만 기본적으로 토지를 무상임대 해준다거나 조성원가보다 훨씬 싸게 분양하고, 입지시설 보조금 지원 확대나 고용목표 달성도에 따른 특별보조금 지원, 기반시설지원, ···정 합의 등 기업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관광산업을 일으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말씀을 자주하셨는데 이 복안은 있으십니까?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큽니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좋아하는 서비스직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경북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경북은 관광자원이 훌륭합니다. 그런데 외국인 관광객의 78.8%가 서울을 찾고 경북은 2.6%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북을 찾는 국내 관광객도 우리나라 전체 관광객의 23% 정도입니다. 체험하고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오는 길도 편해야 하고 식당이나 숙박문화도 바꿔야 하고 맛을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북관광의 컨트롤 타워가 될 경북문화 관광공사를 출범시키고 23개 시군과 함께 1000억 원의 관광기금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도 담당국장을 교환 근무하는 등 협력 체제를 갖추었습니다. 베트남 등 해외진출 기업 근로자의 관광연수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입니다.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외국인 관광객을 200만 명 이상, 국내 관광객도 2000만 명 정도 끌어들일 계획입니다. 관광객이 북적대면 내수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도 생기게 됩니다.

 

사진=경상북도청
사진=경상북도청
사진=경상북도청
사진=경상북도청

3선 국회의원을 거쳐 도백의 옷을 입었습니다. 의원시절과 비교해보면 어떤 옷이 더 어울리는 것 같나요?

어떤 자리가 잘 어울리는지 단순 비교하기에는 힘듭니다. 국회의원이나 도지사나 국민의 선택으로 주어지는 자리입니다. 주권자인 국민의 대표로서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무게감은 같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열심히 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장을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때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얻은 별명이 일철우입니다. 일 밖에 모른다고 지어주신 것입니다. 도지사가 되고 나서 생긴 새로운 별명은 운동화 도지사입니다. 직원들과 첫 만남 때 선물 받은 운동화를 신고 청와대도 가고 국무총리도 만나고 장관들도 만나다보니 그렇게 불리게 됐습니다. 굳이 다른 점이라면 국회의원을 하면 국정 전체를 보는 안목이 생기게 됩니다. 상임위나 특위 활동을 하다보면 공부도 많이 하게 됩니다. 또한 국회의원은 300명의 의원이 함께하는 일입니다. 국회에서 쌓은 안목이나 지식, 대화와 타협이 도정을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도정은 국정의 축소판입니다. 경북은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습니다. 지역이나 계층 간 이해관계도 매우 복잡합니다. 중앙정부와 시, 군과 시, 광역 간에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갈등이 생기면 조정도 해야 합니다. 도지사가 혼자 일하는 자리는 아닙니다. 수많은 공직자들이 있고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도 많이 듣습니다. 그렇지만 최종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릴 때는 도지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또한 결정을 내리면 바로 성과가 나타나기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재선 도지사를 한 뒤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측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십니까?

지금 대권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도지사는 정치인이지만 행정가입니다. 정치인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올 수는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정치상황이 워낙 어려우니까 3선 국회의원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치는 생물과도 같습니다. 4년 뒤, 8년 뒤 정치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중요한 건 경북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 하는 분들을 만나면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 갈수록 적자가 나니 문을 언제 닫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이 급합니다. 경북형 일자리를 추진해서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통합 신공항도 성공적으로 이전해야 합니다. 한눈을 팔아도 될 만큼 도지사 자리가 한가하지 않습니다. 경상북도의 행정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입니다. 더군다나 도지사로 일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도민들을 위해 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다른 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고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300만 도민들이 도지사에게 준 소명에만 매진할 것입니다. 산재한 현안을 해결하고 경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4년 뒤에 , 이런 도지사도 있었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 밖에 없습니다.

 

사진=경상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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