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시련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자존감을 지키세요”
“인생의 시련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자존감을 지키세요”
  • 강기훈 기자
  • 승인 2019.01.14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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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의 프리든 심리상담센터장

독자들이 다시 만나고 싶은 인물로 뽑아 1년 만에 마주한 프리든 심리상담센터 박환의 센터장은 조금 더 바빠진 것 말고는 변한 게 없었다. 여전히 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센터를 이끌고 있다. 독자들이 박환의 센터장을 다시 보고 싶은 인물로 꼽은 이유는 뭘까. 심리상담센터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한 게 아닐까. 가까이 있어도 멀게 느껴지는 심리상담센터를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하기 쉬운 곳으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인터뷰였기 때문일 것이다.

박환의 프리든 심리상담센터장
박환의 프리든 심리상담센터장

스트레스 많은 사회, 상담자 부쩍 늘어

박환의 센터장은 올해는 유난히 바빴던 한 해라고 회고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행사 중의 하나가 기업 상담입니다. 얼마 전 공공기업인 세계김치연구소에서 기업 상담을 진행했어요. 120명의 연구원, 직원들 대상이었습니다. 물론 소장님도 상담에 참여하시고. 연구직은 사내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큰 직업이다 보니 이런 상담이 필요하고 효과도 좋습니다.”

또 지난 7월에는 센터를 이전했다. 박 센터장은 예전 사무실은 딱딱한 사무실 분위기라 항상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나 직원들보다는 방문하시는 내담자들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이전한 장소는 사무실, 상담실, 대기실을 체계적으로 나눴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카페 같은 따뜻한 분위기의 센터는 내담자들이 마음 편히 와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다.

프리든 심리상담센터는 단순히 이론적인 방향제시만 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내담자의 심리적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다면적으로 분석하고 치유해 내담자 스스로 문제에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온라인 심리 상담이다.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상담이 가능하고 대면 상담에 비해 부담이 덜해 더 깊은 대화를 끌어낼 수 있다. 상담 종류도 다양하다. 아동청소년, 가족부부, 진로적성 상담과 연애심리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박 센터장은 이 분야에서 10년간 몸담았는데 초창기에 비해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라고 말했다.

센터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인식이 좋아진 영향도 있지만 사회구조가 급격히 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져서 스트레스 요인이 많이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의 생활이 좀 더 단순했다면 지금은 일, 인간관계가 복잡해져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또 사람들이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많이 부족해졌다는 걸 느낍니다.”

박 센터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존감이라고 강조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자존감이 많이 낮다는 것입니다. 똑같이 힘든 일을 겪는데 유난히 자존감이 급격히 하락하는 분들이 있어요. 자기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평상시에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계는 함께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것올해 가장 많이 들어온 상담은 관계에 관한 것이다. 박 센터장은 부부 상담, 커플 상담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관계를 개선하고 회복해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특히 부부 같은 경우는 서로 익숙해지다 보면 예전에는 충분히 서로 이해해줬던 것에 대한 배려가 없어져요. 이기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때 심리검사를 거쳐 서로의 성향, 가치관을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서로의 특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게 해결책을 제시합니다.”라고 말했다. “관계는 서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일방적인 노력으로는 해결이 안 돼요. 그래서 상담을 받으실 때는 함께 방문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부부마다 문제도 제각각이니 프로그램도 부부의 특징에 맞게 짜서 상담을 진행합니다.”

박 센터장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내담자에 관한 설명도 이어갔다.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한 번에 풀리지 않고 실패를 많이 경험한 분이었어요. 수능시험도 여러 번 실패를 하고 취업도 잘되지 않았죠. 정신과 치료도 자주 받았던 분이었습니다.”라며 살면서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워낙 많은 고비와 실패를 겪다 보니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심리치료 외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진로적성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본인이 원하는 분야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심리적으로 많이 회복된 상태라 뿌듯합니다.”라고 얘기했다.

박 센터장은 저도 심리적으로 불안정했던 시기를 거쳤기 때문에 내담자들의 심정에 공감합니다.”라며 진로를 찾을 때 방황을 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조언을 듣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계기로 심리적으로 힘들고 아픈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찾다 이 분야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프리든 심리상담센터는 자원봉사도 진행한다. 박 센터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고아원이나 요양원에서 무료 심리상담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고아원의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많아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센터장의 2019년은 올해보다 더 바빠질 것 같다. 이미 3가지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이다. “첫 번째로 책 출판을 계획 중입니다. 저희가 기존에 썼던 글과 칼럼을 모은 책인데 미국 출판사와도 계약해서 미국에서 번역본도 함께 출판합니다. 두 번째는 부부 상담처럼 관계 심리학에 기반을 둔 상담에 더 주력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센터를 이전하면서 식음료 사업을 시작할 계획을 짰습니다. 센터에 내담하시는 분들을 위한 저희만의 식음료를 대접할 계획입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따뜻한 상담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힌 박 센터장은 독자들에게 올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2019년도 자존감을 잘 지킬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면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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