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의 열정과 투지, 환희와 올바른 대우로 보답해야
체육인의 열정과 투지, 환희와 올바른 대우로 보답해야
  • 강기훈 기자
  • 승인 2018.10.10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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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가득 메운 함성보다 더 큰 소리. 트랙에 선 선수의 심장 박동 소리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목표를 향해 달리는 선수의 심장 소리는 국민의 귓가를 맴돈다. 최선을 다한 선수가 거친 숨을 몰아쉴 때 국민은 손뼉를 치며 환호한다. 육상 경기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릴 때가 언제였던가. 자랑스러운 육상 태극전사들의 탄생을 준비하는 그가 있기에 그날은 곧 다가올 것이다.

전용환 충청남도육상연맹 회장
전용환 충청남도육상연맹 회장

 

아시안게임에서의 태극전사 승리를 기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막이 화려하게 올랐다. 우리나라는 선수 807, 임원 237명을 파견하며 아시아의 체육 종주국다운 위상을 발휘했다. 육상 종목에는 단거리 100m 부문에 김국영(광주광역시청), 단거리 200m 부문에 박태건(강원도청), 남자장대높이뛰기 부문에 진민섭(여수시청), 높이뛰기 부문에 우상혁(충남 서천구청), 여자 100m 허들 부문에 정혜림(광주광역시청), 마라톤 부문에 김도현(수자원공사)40명의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충남육상연맹 전용환 회장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선전하고 있다. 좋은 성과를 빌고 있다라며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위해서 지난 4년간 땀 흘려 준비한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온 국민의 열렬한 응원과 격려, 관심 속에서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임을 입증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체력은 곧 국력입니다. 현재 아시안게임에서 뛰고 있는 육상 국가대표 선수들은 2년 후인 202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열심히 달릴 것입니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위해 우리 선수들은 하루하루를 참으며 견뎌 왔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세계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를 겪으며 변덕스러운 날씨에 시달리고 있다. 여름은 너무 덥고 겨울은 몸서리치게 추웠다. 야외 스포츠인 육상은 오죽했을까. 전용환 회장은 국민의 염원을 받든 후배들이 처절하게 연습하는 모습을 떠올릴 때면 가슴이 아프다. 넉넉한 예산이 없고 좋은 훈련을 받을 여건을 충족하지 못한 데다 늘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종목을 지키고자 체육인의 자부심으로 묵묵히 외길을 걷는 후배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현재 전 회장은 농업회사법인 친환경하나농산의 대표이지만 젊은 시절 육상 선수로 활동했었다.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버섯재배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선수 시절 배운 끈기로 신품종버섯 연구 개발로 농림축산식품부 우수농업경영체로 선정 되었으며, 전국 대형마트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어엿한 강소기업 대표가 되었다. 여러 이유에서 운동을 포기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으려면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 삼성 이대원 사장, 심필렬사장, 오동진 사장과 배호원 회장의 관리와 후원이 있기에 체육계가 이만큼 성장을 이룩했다. 삼성그룹에 치중된 체육계 지원은 다변화라는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손기정부터 이봉주까지, 아시아의 육상 황태자를 배출한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육상에서 약했던 국가가 아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힘에 부친 국민에게 승전보를 전한 손기정 선수를 필두로 대한민국은 꾸준히 스타를 발굴한 국가다. 손기정 선수는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대회 마라톤에서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국의 이름조차 실컷 부를 수 없는 혹독한 시련의 시기에 손 선수는 국민에게 위로와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금메달을 안긴 종목도 남자육상 1500m였다. 최윤칠 선수는 1954년 열린 마닐라대회 남자육상 15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여자 선수로는 아시아의 마녀라는 애칭으로 불린 백옥자 선수(대한육상연맹부회장)가 있다. 투포환 종목에서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육상의 꽃인 단거리 100m 종목과 200m 종목에서도 승전고가 울렸다.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서말구선수가 100m,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장재근 선수가 200m를 석권했다. 장재근 선수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임춘애 선수는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했다. 당시 여자 육상 800m, 1500m, 3000m 종목을 휩쓸며 3관왕과 대회 MVP에 올랐지만 간식으로 라면을 먹었다는 말이 와전돼 웃지 못 할 에피소드로 남았다. 국민은 임춘애가 영양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지 못했다며 슬퍼했고 훗날 헝그리 정신의 대표주자로 남았다. 그는 육상 종목은 국민의 애환을 달랜 스포츠로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한다.

1947년 제51회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서윤복 옹 과 1950년 제53회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는 함기용 선수가 1, 송길윤 선수와 최윤칠 선수가 각각 2,3위를 차지하고 우리나라는 6.25전쟁을 맞았다. 이 후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세계를 제패한 황영조 선수와 이봉주 선수의 뒤를 이을 후배들을 육성하기 위해 선배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우선 현재 구축된 인프라는 최고라고 할 수 있죠. 저와 함께 선수 시절을 보낸 선배와 후배들이 육상계 전반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전역의 교육과 학교에 포진해 있죠. 2년 전 저는 부임하면서 충남 육상인 들에게 당부한 것이 있습니다. 충남이 17개 시도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전력을 쏟아 붓자는 것이었죠. 태극마크를 달고 트랙 위에 선 육상선수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또 다른 외교관 아닙니까. 범국민적인 관심을 호소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해야죠.”

우리나라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하면서 스포츠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각종 스포츠 종목을 연습하거나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경기장을 갖췄다. 전국 17개 시도군에는 체육센터, 종합운동장, 체육관, 체육공원 등의 시설이 확충됐다. 시설로 보면 우리나라는 스포츠 강대국이므로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행정과 체육계 노력만 있다면 일사천리로 풀릴 수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충남육상연맹 회장 출신으로 체육계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으며 대한육상연맹 배호원 회장을 비롯해 진장옥 수석부회장, 최경열 실무부회장 등 임원진과 전국 시도연맹 집행부가 육상 저변 확대를 꾀하고자 꿈나무 신인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키즈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대회에서 육상종목은 메달이 많은 분야다. 모든 종목에서 초고 선수를 발굴하고 도 대회, 전국소년체전, 전국체전 등의 출전을 장려하는 재정 지원책이 뒷받침된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 육상계는 장밋빛 미래를 맞이하리라 확신한다.

 

 

선수와 코치가 웃는 대한민국

우리는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가 되기 위해 해외 연수를 받는 사례를 목격했다. 박세리와 김연아는 해외 코치를 고용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을 지명한 사례도 많았다. 박찬호, 박지성, 손흥민 등 해외에 진출해 고소득을 올리는 선수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국경이 사라지는 스포츠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까. 그는 우리의 지도자와 선수들이 세계 스포츠 무대로 진출해 국가의 브랜드를 높이고 국익을 도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육상 종목을 보면 선수들의 기록 단축, 기록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육상 종목에서 강대국이 되기 위한 아주 기초적인 목표죠. 단기적인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과학적인 체계로 선수를 발굴하고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를 맡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육상 코치가 해외에 스카우트돼 놀라운 성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화도 벌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이목을 끌 수 있습니다. 충남이 그 중심에 설 수 있습니다.”

충남육상연맹은 중장거리 마라톤 종목에서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봉주 선수와 지영준 선수를 배출했으며 현역선수 중에서는 서울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준우승한 정진혁 선수(한전/국군체육부대 선수로 복무 중)가 있다. 그는 충남의 저력을 다시 끌어내면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실현하려면 반드시 다방면의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육상인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모여야 큰 결실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그는 케냐 출신의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선수의 귀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석대학 체육과학부 오창석 교수와의 인연으로 발굴된 에루페 선수는 충남 청양군청 소속으로 최근 대한체육회의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했다. 법무부의 국적심사위원회 심의만 통과하면 에루페 선수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때문에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라톤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밝혔던 종목이지만 요즘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에루페 선수의 한국 국적 취득이 국내 마라톤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육상계는 에루페 선수가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그는 에루페 선수가 국내 마라톤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집중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 나아가 그는 초고 육상 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거듭 피력했다. 양승조 도지사가 충남육상연맹회장을 역임할 당시 그는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체육 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양 도지사 역시 국민생활체육전국궁도연합회장 등 체육계 요직을 두루 거쳤고 최근 제38대 충청남도체육회장으로 추대돼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전문체육으로 이어지는 체육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 늘어나는 기대수명에 걸맞은 건강수명을 누리기 위한 스포츠 복지의 실현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체육 지도자가 곳곳에서 활약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육상 등 많은 체육 지도자가 앞날이 불투명한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도 선수들의 기량 증가에 집중해 방학과 명절 등은 잊은 채 살고 있다. 선수들의 연습과 대회 출전을 위해 체육 지도자가 희생하는 물질적정신적 희생에 대한 보답은 미비하다. 그는 세계대회 수상자 연금제도 개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협조하여 선수 발굴 및 육성 등 현안 해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체육이 국민의 건강과 국가의 건전한 발전 이끌어

스포츠 지도자로 종사하는 수만 명의 체육인은 국민에게 희망을 안겼던 이들이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를 다독이는 코치의 모습은 국민의 눈시울을 적셨다. 스포츠로 발생한 무한한 가치와 감동을 어찌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재능이 있는 체육특기생에게 성공의 길을 열어주고 한창 뛰어놀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체육 수업을 살려야 한다. 인스턴트 음식과 학업 스트레스,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아이들을 체육만이 밝고 명랑하게 바꿀 수 있다. 체육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해야 가치 있는 국민 100세 시대가 열릴 것이다. 체육인이 안정적 일자리를 갖는 것은 무너지는 국민의 건강을 다시 세우기 위한 기초 단계다. 그는 스포츠를 통하여 의료요양복지 국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몫이 아니라 체육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라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속한 대한체육회가 체육부로 독립한다면 국민 건강을 수호하는 일을 한결 더 쉽고 빨리 소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체육계를 대표한 그의 간절한 외침이 깊은 울림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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