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2015 시즌 프로그램 ‘푸르른 날에’ 개최
남산예술센터 2015 시즌 프로그램 ‘푸르른 날에’ 개최
  • 남윤실
  • 승인 2015.04.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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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남산예술센터와 신시컴퍼니(대표 박명성)가 공동 제작한 2015 시즌 프로그램 <푸르른 날에>(정경진 작, 고선웅 각색·연출)를 오는 4월 29일(수)부터 5월 31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초연 이후 함께한 원년 배우들의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푸르른 날에>는 30여 년 전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로 남아 있는 ‘5월 광주’를 소재로 한 창작극이다. 지난 2011년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며 그해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연출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에 선정됐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재공연해오면서 전석 매진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남겼고, ‘해마다 5월이면 꼭 봐야 하는 연극’으로 5월의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창작극을 발굴하고 발전시키기 어렵다는 우리 연극의 여건 속에서 <푸르른 날에>는 창작연극 제작의 가능성과 힘을 보여줬다”며 “<푸르른 날에>는 단순히 ‘광주의 아픔’을 토로하는 형식에 그치지 않고 그날 이후 살아남은 자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방식을 용서와 화해라는 의미로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고 의미를 밝혔다. 

2011년부터 변치 않는 감동을 선보였던 초연 배우들의 마지막 고별 무대 

올해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푸르른 날에>는 2011년 초연부터 함께해온 원년 배우들이 선보이는 마지막 고별 무대다. 김학선(여산 역), 정재은(정혜 역), 이영석(일정 역), 이명행(오민호 역), 조영규(기준 역) 등 주연 배우들과 12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바로 <푸르른 날에>의 주역들이다. 

남산예술센터와 공동 제작한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주연에서 앙상블까지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연극을 공연하는 것 자체가 연극계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라며, “배우, 스태프들 모두가 매년 5월이면 당연한 듯 이 작품을 위해 모였기에 공연을 계속할 수 있었다. 올해는 마지막 무대이니만큼 더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르른 날에>는 2011년부터 5년 연속 중극장 규모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재공연을 이어오면서 창작 연극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산예술센터와 신시컴퍼니의 끊임없는 재공연을 위한 노력과 자신을 희생하며 무대를 지켜온 배우와 스태프들의 헌신 때문이다. 
  
비극과 희극을 넘나드는 ‘명랑한 신파’ <푸르른 날에> 

연극의 원작인 정경진의 희곡 ‘푸르른 날에’는 제3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작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속에서 꽃핀 남녀의 사랑과 그 후 30여 년의 인생 역정을 구도(求道)와 다도(茶道)의 정신으로 녹여냈다. 이 작품은 수상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가해자와 피해자가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던 사연들을 현재와 과거, 미래가 공존하는 구조로 그려낸 눈물과 감동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인간, 사회,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생동감 있는 대사와 가벼운 터치로 그려낼 줄 아는 특별한 입담을 지닌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이라는 평가를 받는 고선웅(47·극공작소 마방진 대표)이 각색, 연출을 맡으면서 연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자칫 무겁고 감상적으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는 연출가 스스로 ‘명랑한 신파’라 이름 붙인 경쾌하고 과장된 어법을 사용한 효과적인 ‘거리두기’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원작이 지닌 감동의 결은 더욱 살려내면서 시대의 아픔을 이겨낸 청춘들의 에너지와 눈물, 웃음을 폭발시킬 줄 아는 ‘고선웅식’ 어법을 통해 명랑 신파극으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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