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 구본동 회장 - “분리발주 정착만이 지역경제 버팀목인 회원사들의 성장 이끌어”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 구본동 회장 - “분리발주 정착만이 지역경제 버팀목인 회원사들의 성장 이끌어”
  • 박금현
  • 승인 2018.01.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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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국토교통부는 발주청이 대형건설공사 입찰방법을 심의할 때 분리발주 대상 공사가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를 마련해 ‘대형공사 등의 입찰방법 심의기준’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지난 7월 감사원은 ‘대형공사의 정보통신공사업법 위반 관련 국민감사청구’를 받아 감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에 따라 이번 개정안이 마련된 것이다. 당시 감사원은 분리도급 의무화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국토부에 통보했다. 특히 정보통신공사는 정보통신공사업법에 따라 분리발주가 의무 적용된다. 경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경북도청이전신도시 B-7BL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을 통합발주에서 분리발주로 이끌어낸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 구본동 회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구본동 회장

통합발주 저지, 분리발주 수호로 지난 3년 간 투쟁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 구본동 회장은 800여 회원사들과 똘똘 뭉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데 성공했다. 아직 나아갈 길이 멀지만 파부침주의 각오로 언론사, 의회, 정부부처, 지자체 등을 찾아다니며 호소하고 설득한 결과 지역 경제 발전과 중소기업 발전에 이바지할 환경이 조성됐다. 경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1,400억 원 규모의 ‘경북도청이전신도시 B-7BL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실시설계적격자 코오롱글로벌㈜컨소시엄)에서 경북개발공사가 정보통신공사를 분리발주하지 않고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통합발주한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 구 회장이 뒤집은 것이다. 협회와 그가 내세운 근거는 ‘정보통신공사업법 위반’ 및 지자체의 핵심 가치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보호·육성’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앞서 그는 행정자치부의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 구축공사의 통합발주가 잘못됐음을 알려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는 데 성공해 회원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경북개발공사의 입찰공고가 발표되자 즉시 부당성을 알리고 관계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집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경북도청, 경북도의회에 경북개발공사의 법령 위반 사실을 알렸고 시정과 감사 등을 요청했습니다. 입찰 개선에 대한 조언도 계속했으며 언론사, 지역 내 미디어에 통합발주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협회가 주도하여 500여 회원사들이 참석한 경북개발공사 규탄 대규모 궐기대회를 여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경북개발공사의 전향적인 입장변화 및 협약식 체결을 이끌어냈습니다.”

최근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는 경북개발공사, 코오롱글로벌㈜컨소시엄과 한국전기공사협회 경상북도회, 한국소방시설협회 대구경북도회와 협약식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정보통신, 전기 등 각 공종 별로 지역도급비율 49% 이상을 유지해 공개경쟁입찰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그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위치한 대기업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조건으로 발주하는 행정적 안일함이 개선되길 바란다”라며 “행정전 편의를 위해 지역 업체의 기술력을 낮게 보는 편견이 사라져야 한다. 현실적으로 봐도 대기업에서 입찰을 받으면 현지업체에게 하청을 넘기기 때문에 시간과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된다. 수도권 업체에 발주해도 결국 지역업체의 기술자들이 시공하고 운용하고 유지보수 등의 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정보통신업체의 실력은 막연히 뒤쳐진다고 볼 수 없다”라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지역 회원사의 권익 보호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 구본동 회장은 회원사들의 가치가 정정당당하게 평가되길 바란다. 구 회장에 따르면 지역 내 입찰 물량 규모는 연간 1조 3천억 원이지만 60% 수준인 8천억 원 정도만 지역업체에게 돌아간다. 타 지역은 연간 9천억 원에서 지역업체가 7천 억~8천억 원을 수주하는 것에 비하면 한없이 낮은 수치다. 그는 관계부처가 막연하게 ‘통합 발주가 합리적이다’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것이 근본적 원인으로 꼽으며 “지난 3년 통합발주 저지, 분리발주 수호를 외치며 생존을 위해 투쟁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이제 시작이다. 행자부의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 구축공사·경북개발공사의 경북도청 이전신도시 공동임대주택 건립공사 설계가 시설공사 발주를 앞두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정보통신공사업법령에 의한 표준품셈 및 기술기준을 지키며 공정하고 투명한 지방계약법령의 절차를 준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보호육성이라는 지방자치의 정신에 어긋나지 않도록 발주돼 시공사가 선정될 수 있도록 회원사분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 회장은 밖으로는 회원사들의 이익 보호에 앞장섰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인력난 해소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어서 난리지만 청년층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는 회원사와 구직자의 접점을 찾아 중소기업청의 병역특례제도인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성화 고등학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사업계에 필요한 맞춤교육을 실시하고 중기청 사업인 청년취업인턴제를 통한 비용 지원 사업을 추가로 도입했다. 구 회장은 “기술자가 필요한 분야다. 우수 인력 을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어 회원사들의 인력난 해소에 시동을 걸었다”라고 전했다.

최근 그는 회원사들에게 보내는 연하장에 월트 디즈니가 남긴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꿈을 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라는 명언을 적으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하여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와 지혜로 해쳐 나가자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지난 3년간 협회를 이끌어오면서 “동행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다”라며 “회원사 모두가 진정 같은 마음으로 동행할 수 있어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회원사들에게 당부했다. 그의 말처럼 정보통신공사협회가 건전한 발전에 한몫해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역군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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