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방사선영상시뮬레이터 개발로 교육발전 이끌다
세계최초 방사선영상시뮬레이터 개발로 교육발전 이끌다
  • 김윤혜
  • 승인 2017.11.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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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중 의료방사선학 교육을 실시하는 학과로는 46개의 방사선학과와 80여개의 치위생학과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실습용 X선 장비들은 실제 X선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인체모형팬텀을 사용하여 실습을 해야만 한다. 기존 인체모형팬텀 활용 실습의 다소 한정된 실습 범위로 교육효과에 제한적인 부분도 많았다. 이에 이 분야 전문가인 최준구 교수는 꾸준한 연구노력으로 시뮬레이터 개발에 몰두해왔다.

최준구 극동대학교 방사선학과 교수

실습교육 혁명, 교육용 방사선영상 시뮬레이터

최근 의학교육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주제가 바로 ‘의학 시뮬레이션’이다. 가상의 버추얼 세계를 활용, 학생이 임상에 가까운 상황을 접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학습자의 의사 결정 능력과 추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재 누구보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극동대학교 방사선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최준구 교수다. 이번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 중에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후 인더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7-2018년판에 등재된 최 교수. 그는 종래 아날로그 형태의 X선 시스템이 점차 디지털로 변화하는 추세에 있기에 이를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근 시뮬레이션 영상을 만드는 알고리즘 기술 국내 특허를 출원했고, 국제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시제품 역시 이달 중 마무리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기본적으로 사용되던 인체모형팬텀의 경우 상당한 고가이며 실습용 X선 장비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때문에 일선 학교 현장에서 이를 충분히 구비하고 있는 것조차 어렵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이에 금번 연구의 성과에 따라 X선 실습뿐만 아니라 장비 대당 수억을 호가하는 CT, MRI 실습 역시 학생들에게 보다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렇듯 그가 학생들을 위한 버추얼 실습 시뮬레이터를 구상하게 된 원동력은 바로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며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가르치자’라는 평소의 교육 철학이라고 한다. 강의할 때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머릿속에 큰 틀을 그리면서 이해하라고 학생들에게 주문하는 최 교수. 강의에 사용할 짤막한 클립 영상을 주제별로 모아 학생들이 열람하기 쉽게 자료를 만든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 교수의 이러한 소신이 담긴 열정은 학생들에게도 오롯이 전해지고 있다. 그의 강의평가는 항상 상위권이며, 재작년 강의평가 우수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도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을 통해 제자들을 이끌 계획이다.

 

학생에게 세상과 학교를 이어주는 ‘교육자’

‘만물은 변화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리투스의 말이다. 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회 및 산업전반의 변화는 필수요소일 것이다. 특히 최근 교육계에도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한 시스템 개혁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최준구 교수는 “무엇보다 강단에 선 교수들이 지금보다 학생들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교수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정의할 수 없지만, 그렇게 해야만 학생들이 대학 4년 동안 본인들이 추구하는 목표를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학교 학생처장을 겸하고 있는 최 교수는 학생들에게 세상, 그리고 이 학교를 연결해주는 존재는 바로 대학 교수이기 때문에 그 지도가 참으로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교수의 강의 시간에는 그가 직접 제작한 교재와 프로그램이 사용된다. 학생들에게 그가 적용하고 있는 학습법은 이들이 질서있게 가닥을 잡아 전체 윤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배우는 교육 내용을 트리형으로 정리된 자료를 쓴다. 이는 특정 부분만을 수동적으로 배우는 형태가 아닌 배우는 주제와 큰 틀을 한 번에 이해하고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는 그가 강조하는 효과적 교육의 개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어 최 교수는 그 가르침을 받는 학생의 역할도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방사선학과의 경우 졸업반이 되면 면허 취득을 위한 국가시험을 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명확한 목표에 잘 도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무언가를 학생이 직접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생각의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 이제는 단지 생활하기 위한 대학 교육 과정이 아니라, 이것이 장차 사회에 나가기 위한 주춧돌을 놓는 중요한 시기라는 사실을 학생들이 스스로 인지해야 합니다.”

그는 최종적으로 국가에서 대학 교육에 대한 지원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공을 한 번 택하면 학생은 그 일을 하려 평생을 바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학 교육의 중요성은 무어라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학생들에게 주어진 결코 짧지 않은 4년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계적인 교육의 틀이 갖춰져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일선 학교에 많은 지원을 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자신의 연구 목적이 어디까지나 학생들에게 더욱 효율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데 있는 만큼, 이 노력이 헛되이 쓰이지 않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든 학생들이 통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본서’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는 진심어린 바람도 전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쓰일 수 있는 교과서, 오늘도 제자들과 함께 그 꿈의 초석을 하나하나 그려 나아가는 최 교수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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