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돈 프로카비스(주) 대표 - 25년 지켜온 ‘정의로운 기업’ 확신, 시장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윤종돈 프로카비스(주) 대표 - 25년 지켜온 ‘정의로운 기업’ 확신, 시장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 김윤혜
  • 승인 2017.08.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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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는 등록된 중고차 370만 대 중 23만 대를 해외로 수출했다. 2015년과 비교한다면 소폭 증가한 실적이지만, 37만 대를 판매했던 2012년과 비교해 더딘 성장세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국내 중고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0%를 담당하는 인천 남항 일대가 ‘중고차 수출 특별구역’으로 지정된다면 수출에도 활기를 띌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하다.

프로카비스(주) 윤종돈 대표

급성장한 중고자동차 수출시장, 대책 마련 시급

IMF 이후 우리나라 중고자동차 수출 시장은 급성장을 이루어왔다. 자동차 생산시설이 없는 중동·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인기를 얻으며 인지도를 높였고, 지난해 한국의 중고차 수출국은 전 세계 240개국의 60%를 훌쩍 넘어서는 155개국에 달한다. 하지만 관련 법제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성장이었기에 수출업자가 난무하는 등 진통을 피할 수 없었다. 윤종돈 대표는 아직까지 잔존물 처리 관련 법안이나 지원책이 정비되지 않아 우리나라 중고차의 세계 시장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고차는 우핸들 자동차를 판매하는 일본보다 4배 큰 시장을 확보하고 있지만 판매 실적은 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대책의 필요성을 절감케 한다. 윤 대표는 관련 법안이 체계화될 때 중고차 수출 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 현재의 영세업체들 역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 속 윤 대표가 찾은 돌파구는 온라인 중고차 수출 경매장을 개설하는 것이다. 국내의 바이어에게 판매하는 것을 넘어 현지 바이어들에게 직접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현지 바이어들을 상대하며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여러 제도적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임을 강조했다.

현재 인천항만공사가 조성하고 있는 복합 중고차 수출단지 역시 국내 중고자동차 수출 시장이 바라보는 호재 중 하나다. 오는 2020년 개장 후에는 보다 나은 여건 속에서 충분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밖에도 최대 중고 자동차 수입상인 리비아 바이어의 입국자 수가 크게 증가했고, 캄보디아, 시리아, 몽골 등의 지역에서도 수출 실적이 늘어난 만큼 올해 중고 자동차 수출 실적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관계자 간 단합으로 중고 자동차 수출 현안에 한목소리 내야

윤종돈 대표가 이끄는 프로카비스㈜와 프로카택㈜의 역사는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의 역사와 보조를 맞추어왔다. 프로카택㈜은 잔존물을 처리해 외국에 수출하는 역할을, 프로카비스㈜는 물류를 인천항 및 평택항 등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윤 대표는 지난 1992년 세원창고 및 운송업을 시작한 이후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 SK렌터카, 금호렌터카, 한국지엠 등 자동차 전문 기업들의 운송·탁송업무를 담당해왔다.

특히 국내에 이렇다 할 중고차 수출 기지가 없던 시절 윤 대표는 송도에 프로카택㈜, 프로물류센터, 이건산업물류센터 등 10여만 평 부지의 수출단지를 구축했다. 중고차 수출센터가 마련된 셈이다. 현재 인천은 전국 중고차 수출 물량의 80%를 담당할 정도로 그 역할과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의 성장과 인천항만 발전에 이바지해온 그는 자신의 마지막 소임으로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 완성을 꼽았다. 그는 “제가 목표로 하는 중고차 수출클러스터가 전 세계로의 한국 중고자동차 수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국내 중고차 수출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인천이지만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은 여전히 고충을 겪고 있다. 이 일대가 용도지역상 자연녹지지역, 도시시설계획상 유원지로 설정되어 있어 가설건축물 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송도유원지 조성사업이 무위로 돌아간 이후에도 이렇다 할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연수구청의 행정대집행 이후 중고차 수출업체의 사무용 컨테이너 300여 개가 철거되어 이곳에 입주한 2천여 업체들은 사무실도 없이 업무를 이어가는 실정이다. 대부분 1인 사업자나 5인 이하 소규모 영세업체인 탓에 목소리를 내는 것도 쉽지 않다. 많은 업체들이 ‘명색이 무역회사인데 외국에서 중고차 바이어가 오면 데리고 오기가 싫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윤 대표는 가설건축물에 대한 허가가 난다면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물론 중고차 수출 실적에도 청신호가 들어올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윤 대표는 “수천 명이 종사하고 있는 중고차 수출시장임에도 관련법이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관계자 간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입니다”라며 ”중고차 매매단지 내 무역업체들이 협의체나 조합 등 단체를 구성해 단합된 역량을 보인다면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창의적 기업문화와 혁신으로 성장하는 ‘바른 기업’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쉼없는 혁신일 것이다. 우리는 그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된 기업들을 많이 목격해왔다. 윤종돈 대표 역시 ‘한시라도 제자리에 머무르면 그 회사는 썩을 수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왔다. 이는 곧 프로카비스㈜·프로카택㈜가 잔존물 및 페기물 처리사업과 수출 물류업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이다.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프로카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데는 이곳만의 창의적인 기업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 윤 대표는 별도의 결제라인 없이 직원 스스로 업무를 판단하도록 시스템을 다졌다. 이에 대한 결과는 월 1회 업무보고를 통해 확인된다. 혁신을 위해서는 창의적인 업무처리가 필수라는 윤 대표의 판단에서다. 그는 불필요한 절차를 없앰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창의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프로카비스㈜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껏 사업을 일구어오면서 윤 대표는 ‘바르게’ 사업하겠다는 신념을 꺾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의로운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달리한 적 없는 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알음알음 나눔을 실천해온 윤 대표는 지난달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대한적십자사 씀씀이가 바른기업’이라는 명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역사회의 위기가정을 돕기 위한 희망풍차 캠페인에 참여하고, 매월 정기후원 등 사회공헌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에 ‘씀씀이가 바른기업’이라는 명패를 수여하고 있다. 윤 대표는 적은 금액이나마 이웃과 사회를 돌보는데 기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변을 돌아보며 바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윤 대표는 흔들림 없이 걸어온 시간동안 우리나라 중고차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중고자동차 수출이 세계시장에서 제2의 호황기를 맞이하는 데에도 정정당당한 그의 운영방침은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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