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현 ㈜원컨덕터 대표이사 - ‘우리’가 이끄는 기술집약적 기업, 백년지대계 세우다
지상현 ㈜원컨덕터 대표이사 - ‘우리’가 이끄는 기술집약적 기업, 백년지대계 세우다
  • 안수정
  • 승인 2017.07.17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생명의 근원이다. ㈜원컨덕터라는 사명에는 ‘물’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는 제자리에 안주하기보다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향하고, 모습을 달리하되 결코 사라지지 않겠다는 다짐의 발로다. 끊임없이 흐르는 물처럼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지상현 대표이사는 기업의 존재가치와 생존전략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인물이었다.

 

지상현 ㈜원컨덕터 대표이사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는 특수 씰 및 스프링 공급

“기업의 성패는 보유한 기술력과 그 기술을 현실에 적용하는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지난 2000년 ㈜원컨덕터를 설립한 지상현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녹아든 말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원컨덕터는 독보적 기술력으로 초고압전기 및 전기자동차용 커넥터, 특수 씰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초고압 접속재 및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지난 2010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원컨덕터는 중전기 부품시장을 혁신하는데 칼을 빼들었다. 연매출의 10%를 기술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국내외 협력사와 기술연구를 진행하는 등 기술력 확보에 무게를 실었다. 그 결과 중전기 접속재와 도체, 금구류 및 부품 XLPE OF 지중 케이블 접속함용 금구, Epoxy 주형금속 및 APG 금형, 기타 산업기기 등을 생산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들은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 대한전선, LS전선, 일진전기, 초고압 중전기 분야에 한국원자력연구원, 현대, 효성 등 국내 유수의 기업과의 공고한 파트너십 하에 기술집약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원컨덕터는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 또 다른 비전을 향해 흐르기 시작했다. 특수 씰(Seal)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최근 이곳은 국제 특허품인 미국 BAL-SEAL사의 Canted Coil Spring 및 Spring Energized Seal, 영국 ZODIAC AEROSPACE사의 Contact Band를 수입하며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모든 제품은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자동차 업계에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 플랫폼 시장이 떠오르는 가운데 이곳의 스프링은 차량에 배터리 팩과 구동축인 모터를 연결하는 시스템 사이의 안정적이고 일관된 연결을 보장한다. 시스템 구성 요소를 연결하고 고정하거나 유지/보수에 탁월한 성능이 있으며, 접촉면적을 증가시켜 임피던스를 감소시킴으로써 열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도체의 크기를 작게 설계하여 좁은 공간에서도 높은 전류를 통전시킬 수 있다. 이는 스프링의 독립된 코일들이 각각의 접점을 제공, 리튬이온 배터리와 구동축인 모터를 연결하는 시스템 사이에서 전기를 일관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해당 스프링은 차량의 저속 운행 중, 모터에 전력을 전달함으로써 회생 제동시 안정적인 충전을 보장하며 배치되는 위치에 따라 전자기 간섭(EMI/RFI)의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커넥터와 커플링을 차폐시키기도 한다. 외부 충전 중에는 벽 또는 베이스 유닛에서 배터리로 전기를 전달해 충전 효율을 떨어트릴 수 있는 오정렬이나 결합면의 불균일성을 자동으로 보상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씰은 정형외과 및 이비인후과 산업에서 수술용 전동 도구 등의 장치에 포함된 민감한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는 가스 및 액체의 유입을 방지한다. 유해한 EMI/RFI의 영향으로부터 진단기기를 차폐, 삽입 및 제거에 필요한 힘을 지정할 수 있는 스프링은 세척 편리성으로 인해 정형외과 및 수술 기구의 고정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획기적인 약물 공급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밀폐 및 연결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으며, 스프링 기술에 기초한 제품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만 개 이상의 이식형 기기에서 안정적인 연결을 보장하면서 신뢰도를 쌓고 있다.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심장 치료, 신경 자극 및 이식형 센서 등 의료 신기술에서 전기 연결의 설계와 성능을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상용 및 군용 비행 시스템에서 씰과 스프링은 누출과 잠재적 고장을 예방하며,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요소에서 성능이 부각된다. 특히 Canted Coil Spring은 우주항공 분야에서 3상 하위 시스템의 전력을 고정하고 전도해 설치시간 단축 및 낙뢰로부터 기체를 보호한다. 작은 크기 덕분에 무인 항공기, 지상 로봇, 착용형 전투 시스템 및 기타 다양한 플랫폼을 설계할 때 용이하다. 씰은 랜딩 기어용 유압 시스템에서 높은 압력을 관리하면서 중요 연료 제어 밸브와 조정기에서 누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방위 산업에서 씰은 압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UAV 액추에이터에 습기와 불순물을 차단해 짐벌과 포드에 있는 민감한 전자 기기를 보호한다.

에너지 산업의 밀폐, 연결, 전도 및 EMI/RFI 차폐에 대한 광범위한 솔루션을 유연하게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넓은 압력, 온도범위 및 화학적 호환성을 요구하는 유전산업에서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분야를 모두 겨냥한 씰은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고 수명과 가동 시간을 연장하여 비가동시간을 단축시켜 장기적인 수익성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스프링은 첨단 다운홀 도구에서 중요한 기계 및 전기적 연결을 이루고 유지하면서 특정 재료는 NORSOK 및 NACE를 준수한다. 안정적이고 일관된 전기 접촉을 보장함으로써 송전 및 배전을 위한 가스절연 개폐장치, 회로 차단기, 변압기 및 케이블 부속품에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 및 초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UHPLC) 장비에서 사용되는 씰은 장비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데 획기적이며, 넓은 압력, 온도범위 및 다양한 미디어 유형에 따라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HPLC 및 UHPLC 시스템에서 씰 누출은 치명적인 결함이나 시스템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맞춤설계를 기초로 한다. 지 대표이사는 BAL-SEAL사의 Canted Coil Spring 및 Spring Energized Seal은 50년 이상에 걸쳐 전 세계 산업 분야에 고정밀 씰, 스프링 및 접촉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적용 및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함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피스톤왕복용 씰. ((주)원컨덕터 제공)
고속회전용 씰. ((주)원컨덕터 제공)

 

특수 씰과 전기자동차 커넥터로 신성장동력 확보

“‘신뢰도’는 제품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인공위성 발사 실패의 원인이 유압장치에 사용된 고무 패킹의 불량으로 밝혀진 사례도 있었죠. 더욱 철저한 성능테스트를 거쳐 품질이 검증된 제품만을 납품하는 것이 ㈜원컨덕터의 경쟁력입니다.”

특수 씰과 스프링은 높은 신뢰도로 정평이 난 만큼 해외 본사를 통해 제품을 문의해오는 경우도 상당하다. 이와 함께 지상현 대표이사는 다양한 산업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그는 해외에서의 명성에 비해 국내에는 아직 제품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다양한 기회를 발판삼아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 언급했다.

최근 ㈜원컨덕터는 LS전선과의 개발을 통하여 전기 자동차부품에서 구동축인 모터와 배터리를 연결하는 커넥터를 개발해 이를 양산 중이다. 이는 케이블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에 활용될 전망이다. 그는 해당 기술을 발전시킬 여력이 있는 회사와의 M&A를 고려하고 있다며, 커넥터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세계 커넥터 시장 규모가 오는 2019년 65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 대표이사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산을 언급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10년 가까이 기술이 앞서있는데다, 최근 저가 공세 전략을 펼치고 있어 국내 커넥터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까닭이다. 그는 기초・핵심 부품기술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에 더욱 집중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 전했다.

㈜원컨덕터는 신성장동력에 집중하는 동시에 30년 간 뿌리를 내린 초고압 접속재 및 초고압 케이블이라는 전문분야 역시 탄탄히 지탱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 대표이사는 초고압 접속재 및 초고압 케이블이라는 모체를 지키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간다는 목표 아래 기술연구소 설립과 우수 인력 채용을 병행하며 기술 연마에 도전하고 있었다. 그는 기업의 미래를 ‘기술집약적 회사’라 내다봤다. 튼튼한 뿌리 위에 지속적으로 새로움을 향해 뻗어나가며 기술을 이전시키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와 함께였다.

 

기술차별화를 이루는 열쇠는 ‘관심’과 탄탄한 ‘조직’

“업체 간 거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가격’입니다. 하지만 저는 ‘신뢰성’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단가경쟁보다는 품질경쟁을 택했습니다.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 유지관리비가 적은 제품으로 경쟁하겠으며 새로운 길에 과감히 발을 내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실제로 ㈜원컨덕터의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30~50%까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품질에 대한 지상현 대표이사의 자부심이 돋보이는 전략이다. 흔히 제조업에서는 가격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가공기술이나 설비, 제품소재 변경을 떠올린다. 하지만 지 대표이사는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닌 숲 전체를 바라볼 때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며 일침을 놓았다. 그는 원가절감이 필요할 경우, 가공기술이나 설비, 소재 등 한 가지 작업공정만 생각하지 않는다. 제품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때, 원가절감에서 나아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언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소신을 보여준 지 대표이사. 그는 이러한 원칙을 내세워 제품 개발에 소요되던 3년의 시간을 6개월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설계를 토대로 개발자부터 설계자, 시공자, 제작자 등의 전문가들이 일주일간 회의를 진행했고, 이후 한 달 만에 제품 조립에 착수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실패를 예견했지만 해당 제품은 3개월 만에 조립을 마친 뒤 전기 시험을 통과, 중국 승인을 취득했다. 이러한 그의 업무 방식은 타 업체로 번져가는 추세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결국 단가경쟁이 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출혈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기업의 경쟁력이 ‘기술 차별화’에 달려있다는 데 누구나 동의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에요. 전체를 아우르는 ‘관심’과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해야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기업가에게는 미래 환경을 예측하고 열정적으로 혁신을 주도하며 탁월한 성과를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구성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스스로 주인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함으로써 선순환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책무다. 기업인이 구성원과 비전을 공유하면 직원들은 흥이 나서 일하고 이것이 고용 창출, 건강한 사회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지 대표이사는 직원들의 대소사를 일일이 챙기는가 하면, 이들의 직무교육에도 두 팔을 걷었다. 연장선상에서 사내에 근로복지재단을 조성, 유사시 회사가 유지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 중이다. 이는 ‘조직’의 힘을 무기 삼아 100년을 가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지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기업가정신이 기업인의 성공을 위한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기업가정신은 사람과 사회에 이로운 것, 지속성을 갖는 것을 최고 가치로 삼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구성원들이 기업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있어 업무의 매뉴얼화는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하면서, 표본으로 삼을 수 있는 조직화에 대한 저서를 집필 중이라 귀띔했다. 더 나아갈 것을 기대하는 그는 여전히 ‘흐르는 물’ 이었다.

 

혼자가 아닌 ‘우리’가 이끄는 기술집약적 기업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지상현 대표이사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마주해왔다. 적성에 따라 토목과에서 금형으로 전공을 바꾸고, 금형회사에서 10여 년간 근무한 후 전기분야 회사에서 이력을 쌓았다. 이러한 그의 경험과 노하우는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원컨덕터를 완성했다. 현재까지도 자신이 근무했던 업체의 대표들과의 관계유지를 통해 공고한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람’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지 대표이사는 ㈜원컨덕터를 운영하며 신소재공학과 학부과정을 마쳤다. 당시 회사 운영과 학업의 병행이 어려워 학부과정을 포기하려던 그에게 지도 교수는 힘들더라도 이 과정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그를 설득했다. 현재 그는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제품 제작에 대한 이론을 파악한 만큼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모든 것은 기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 그가 학부과정을 통해 얻은 값진 깨달음이다. 기업 운영에 대한 가치관 역시 변화했다. 스스로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관계를 통해 타인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온다고 했던가. 자신에게 올 기회를 영민하게 낚아채기 위해 그는 향후 실용디자인을 배우며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직원들과 함께 ‘기술집약적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원컨덕터는 혼자만의 기술이 아닌 ‘우리’ 모두의 기술을 발판삼아 100년을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지 대표이사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물처럼 ‘함께’라는 가치 아래 내일로 향하는 거대한 물줄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기술차별화로 무장한 ㈜원컨덕터가 결코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으며 백년을 뛰어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임을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