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재활용, 친환경 원료 사용한 제품들로 친환경 화장품 용기 시장 선도
손쉬운 재활용, 친환경 원료 사용한 제품들로 친환경 화장품 용기 시장 선도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03.12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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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피엔아이 양형택 대표

친환경 용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필두로 한 소비자의 변화는 무라벨 생수나 생분해 플라스틱 등 환경 친화적인 포장재 개발로 이어졌다. ㈜동기피엔아이는 재활용이 용이한 화장품 포장용기를 선보이며 국내외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환경 규제가 엄격해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뛰어든 ㈜동기피엔아이의 행보를 따라가 본다.

㈜동기피엔아이 양형택 대표
㈜동기피엔아이 양형택 대표 Ⓒ김윤혜 기자

지속적인 연구로 완성도 높여가는 연구 중심 기업
2004년 화장품 용기 금형제작 전문 업체 동기정공으로 시작한 이후 금형 제작에 집중해온 ㈜동기피엔아이는 2015년 ㈜동기피엔아이로 법인 전환하며 사출 성형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기업 부설 연구 전담 부서를 설치하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동기피엔아이는 플라스틱 화장품 포장 용기 및 금형 제작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사출사업부를 화성 공장으로 확장 이전하는 한편 일본 영업소를 설립하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기피엔아이는 15년 간 2,000벌 이상의 화장품 금형을 개발하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단단한 기반을 다졌다. 양형택 대표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초로 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로 성장해왔다며, 튼튼한 기초 위에 올바른 가치를 지닌 신기술을 더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기능과 뛰어난 품질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양 대표는 ‘2016 창조경영인 선정식 및 한국재능나눔 대상 시상식’에서 창조경영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창조경영인이란 창조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갖고 데이터 융·복합 및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사람을 일컫는다.
  “시장에 출시된 천편일률적인 제품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연구에 집중한 끝에 스프링을 완전히 배제하고 하나의 소재로만 설계한 에어리스 디스펜서가 탄생했죠.”
  시중에 에어리스 또는 딥튜브형 용기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지만, 펌핑을 위한 철제 스프링을 적용해 재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이에 ㈜동기피엔아이는 스프링을 완전히 배제하고, 부속품 모두를 PP계열로 제작한 신형 에어리스 디스펜서 용기(상품명 ReDi 펌프, Recycle Dispenser)를 출시했다. ReDi 펌프는 철제 스프링 없이도 부드러운 펌핑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부품 수 또한 기존 펌프보다 줄이며 조립의 효율성을 높였다. 양 대표는 펌핑의 엔진 역할을 하는 철제 스프링 없이도 그 이상의 기능을 담보하고, 누액 방지와 펌핑 압력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기까지 어려움이 따랐지만 성공적으로 완성했기에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재질로 제작된 만큼 사용 후 손쉽게 처리가 가능하며, 경제성 또한 높다. 더욱이 지난 2019년 12월 25일부터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이 시행됨과 더불어 업체가 부담하는 환경 분담금이 현행 대비 30% 가까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업체의 부담을 줄이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20% 줄이고, 분리 배출된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70%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재활용이 용이한 제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에 ㈜동기피엔아이를 알릴 것이라 전했다.

 

선제적 대응으로 친환경 이슈에 화답하다
“저는 현장에서 일을 배웠습니다. 전자제품과 화장품 업계에 몸담으며 다양한 제품을 경험했죠. 화장품 용기에 매력을 느껴 금형사업을 이어오던 중 저만의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프링이 없는 펌프라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천천히 연구해왔죠.”
  에어리스 디스펜서가 탄생하기까지 5년에 걸친 긴 연구가 이어졌다. 제품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동안 관련 특허도 여럿 나왔다. 2019년에는 수출을 시작했다.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도 판매하는 등 판로를 확보한 상태다. 지속적인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ISO15378과 ISO9001 인증도 획득했다. 양형택 대표는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더 많은 제품들로 문을 두드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019년 자원재활용법 시행은 ㈜동기피엔아이에게 더없이 훌륭한 기회였다. 철제스프링과 플라스틱의 분리와 관련한 수요가 높아지며 ㈜동기피엔아이의 에어리스 디스펜서에 러브콜이 쏟아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또한 양 대표는 제품의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았다. 그는 기업이 살려면 매출이 필요함인데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기만 했다며, 모두에게 쉽지 않은 한해였던 2020년, 그 속에서도 제품 안정화에 집중하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후발주자로서는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기에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자 힘썼습니다. 자원재활용법 시행과 함께 많은 업계 기업이 친환경 용기 개발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이제 저희는 완성된 제품을 필두로 새로운 제품들을 지속 출시하며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합니다.”
  최근 재활용 디스펜서를 요구하는 시장 트랜드에 따라 국내 및 해외에서 ㈜동기피엔아이 ReDi 펌프의 지속적인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양 대표는 제품에 대한 시장의 믿음을 확인한 만큼 향후 미스트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용기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기술력과 품질 만큼은 어느 회사보다도 뛰어나다는 자부심이 함께였다.
  ㈜동기피엔아이는 친환경 재활용 소재(PCR)를 적용한 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양 대표는 친환경 용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에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며 이에 준비해갈 것이라 내다봤다
  “각국이 시행하고 있는 플라스틱 규제 강화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업체가 추구해야 할 바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 용기와 달리 펌프와 같은 기능성 용기는 변화에 어려움이 있죠. 이에 저희는 철저한 연구로 변화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철제 스프링을 배제해 재활용이 용이한 용기를 시작으로 향후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한 완전 친환경 에어리스 펌프 용기를 선보일 것입니다.”

㈜동기피엔아이 양형택 대표 Ⓒ김윤혜 기자
㈜동기피엔아이 양형택 대표 Ⓒ김윤혜 기자

가정과 직원,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
㈜동기피엔아이의 비전은 가족의 행복에 있다. 양형택 대표는 함께하는 조직 구성원들과 협력업체, 고객 모두가 ㈜동기피엔아이의 가족이라 힘주어 말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기여하는 것이 ㈜동기피엔아이의 최우선 과제라는 설명이다. 양 대표는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켜 최상의 제품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조직구성원과 협력업체의 성장과 행복을 도울 것이라 전했다. 
  “기업 운영에 있어 직원들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 없이는 저와 ㈜동기피엔아이도 있을 수 없으니까요. 저희 회사에는 2004년 설립 당시부터 함께해준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있기에 제가 기업 운영과 제품 개발에 매진할 수 있죠.”
  양 대표가 현장을 경험한 기업가라는 점은 ㈜동기피엔아이의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빛을 발한다. 현장과 시장을 두루 살피는 통찰력으로 제품에 접근하는 까닭이다. 그는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대응하는 것이 현장이라며, 현장과 공생하고 교류하며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의 적절한 협의와 대책마련은 ㈜동기피엔아이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처음부터 훌륭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시작을 해야 훌륭해질 수 있죠.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도전하자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새로이 만들어내고, 널리 알리는 한 ㈜동기피엔아이는 성장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동기피엔아이는 인재 양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 안양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학생들의 사회진출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았다. 양측은 대학-산업체 간 연구개발 및 기술 자문, 교육과정 공동개발, 교과 운영, 현장 실습 및 인턴 관리, 졸업생 취업, 산업체 위탁 교육, 기타 산학 협력과 관한 교류를 이어갈 방침이다. 양 대표는 인재가 있어야 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다양한 기회를 통해 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 다짐했다.

 

㈜동기피엔아이만의 경쟁력 확보하며 전 세계에 이름 알릴 것
양형택 대표는 시장에서 ㈜동기피엔아이의 제품들을 마주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치 자식을 만나는 기분이라 말하는 그다. 제품들 가운데에는 유난히 개발이나 생산 단계에서 애를 먹은 제품들도 있지만 그 제품들이 조금씩 발전해가며 시장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이유다. 그는 앞으로도 소비자나 정책 변화에 발맞춘 제품들을 내놓으며 시장과 호흡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바람과 함께 제2, 제3의 ReDi 펌프들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기능이나 부품은 비슷비슷한 가운데 디자인만 바뀌는 식이겠죠. 이러한 제품들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시장에서 판가름 날 것입니다. 저희는 ㈜동기피엔아이의 제품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양 대표는 거창한 경영 철학이나 이념을 말하기보다 오로지 제품 개발에 몰두해왔다며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가장으로서 가정을 돌보고, 기업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끄는데 전념해온 시간이었다. 그는 결코 순탄치만은 않은 날들이었음에도 직원들의 지지와 응원으로 성장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의 교류에 힘쓰며 더 나은 회사를 만들어갈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양 대표는 ㈜동기피엔아이만의 장점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메이드 인 코리아 ㈜동기피엔아이’라는 이름을 알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사명과 함께 호흡하며 한 발 앞서 새로운 제품으로 경쟁력을 창출하고 있는 ㈜동기피엔아이. 이들이 만들어갈 미래지도를 향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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