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22일 오전 10시 세월호 시험인양에 나서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토대로 진행된 회의에서 시험인양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에 실시키로 했다"며 "현재 진도 앞바다는 파도 높이 1.5m 이하로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양장비를 최종 점검한 후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본인양에 돌입할지는 시험인양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험인양에 나서더라도 오후 2~4시에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었으나 바다와 기상 상황이 양호해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인양 장비 등에 대한 사전점검은 19일 이미 마무리된 상태였다. 19일부터는 세월호 선체와 잭킹바지선 두 척을 연결한 인양줄(와이어)이 배를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인양 테스트을 벌여 왔다. 시험인양 결과 본인양에 돌입키로 판단될 경우, 본인양 작업은 사흘 정도 걸릴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인양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3일간 1.5m 이상의 파도가 없는 시기에 세월호를 인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작업은 선체에 설치된 리프팅 빔에 연결된 60여개 와이어를 다른 바지선과 연결한 뒤, 안전지대로 이동시켜 들어 올리는 순서로 진행된다. 인양된 세월호는 바지선에 실려 목포 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동시간은 약 일주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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