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 절차를 공식 개시할 수 있는 법안이 의회를 최종 통과했다.
영국 하원과 상원은 13일(현지시간) EU탈퇴통보법안을 정부가 제출한 원안대로 최종 승인했다.
상하원이 영국내 EU 시민권자의 거주권한을 보장하는 내용과 탈퇴 협상에서 최종안에 합의하기 전에 상하원에 거부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EU탈퇴통보법안 수정안 2개를 놓고 이견을 보였지만 결국 상원이 선출직인 하원의 표결 결과(수정안 부결)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테리사 메이 총리가 리스본조약 50조를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2년간의 탈퇴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상·하원 승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당초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르면 14일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BBC 방송 등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달 마지막 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EU탈퇴통보법안의 의회 승인에 대해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제 우리는 나라를 위한 가장 중요한 협상의 문턱에 와 있다”고 BBC를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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