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순수 국내기술 기반의 센서 전문기업
세계로 뻗어가는 순수 국내기술 기반의 센서 전문기업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3.0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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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마고테크놀러지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김정한 ㈜마고테크놀러지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박소연 기자
김정한 ㈜마고테크놀러지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박소연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자연과 인간의 모든 활동을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4차산업혁명은 이미 현실이 되어 하나둘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마고테크놀러지는 인공지능의 감각기관이라 할 수 있는 IoT 센서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여러 번의 고비를 넘기며 탄탄한 성장 기반을 다진, 국내외 센서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해외로 뻗어 나가는 기술력을 지닌 마고테크놀러지만의 기술력을 들어보았다.

 

창립 10주년 맞이한 마고테크놀러지, 세계 유일의 기술력 자랑

2011년 설립한 마고테크놀러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에 기반을 둔 창업 벤처기업이다. 김정한 대표는 자기장센서, 가속도계, 자이로, 디지털 초음파, 근접 레이더 등 센서와 신호처리에 특화된 기술을 연구해왔다며, 이러한 축적된 기술력을 발판삼아 원거리 금속탐지기와 차량감지시장을 타깃으로 창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SENS(Sensor Embedded & Network System) lab.에서 진화한 기업인 셈이다.

그가 속해있는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는 메카트로닉스를 지향하는 기전복합시스템에 특화되어 있으며, 로봇, 제어, 센서, 제품생산기술 등을 연구하고 교육한다. 국내에서 캡스톤 디자인 제도를 가장 먼저, 체계적으로 시작한 학과이기도 하다. 현재 학과장으로서 학과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학교 실험실에서 연구하던 기술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면서 느끼는 바가 크다며, 공과대학의 나아갈 방향을 확인하는 동시에 연구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노하우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교육자로서의 역할에 정성을 쏟으며 회사 일보다 꼼꼼하게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그다.

예전부터 과학자가 되면 창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2004년 학교에 부임한 이후 준비 끝에 제자들과 함께 2011년 창업에 도전했죠.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에 이르기까지 차분한 질적 성장을 거듭해왔다고 생각됩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마고테크놀러지는 다년간의 연구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하며 전방위 산업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감지센서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마고테크놀러지의 원천기술인 초정밀 자기센서 기술은 2020년 신기술(NET)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는 초전도 현상인 Josephson effect를 이용한 초고감도 자기센서(SQUID 센서)와 유사 정밀도를 가지며 상온에서 동작 가능한 극초정밀 자기센싱 기술이며, 공간측정 자동측정장치에 의한 주변 자기노이즈의 초정밀 보상 기술이다.

초전도 현상을 이용한 군용센서기술인 SQUID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자기센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구 자기장의 천만분의 일 정도의 해상력을 갖죠. 그러나 영하 70도에서 동작한다는 점, 상당한 가격과 크기라는 점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마고테크놀러지는 SQUID 센서와 거의 유사한 해상도를 가지면서도 상온에서도 작동하고, 작은 명함 사이즈의 초소형 자기센서 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마고테크놀러지는 해당 기술을 토대로 초소형 금속탐지기와 차량·철도감지센서의 제품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차량감지센서 제품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회사는 전 세계를 통틀어 마고테크놀러지가 유일하다. 해당 제품들은 군사용 외에도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중요 보안시설이나 가급 국가시설, 수목원, 전시회, 박물관 및 미술관 등 상시 금속탐지가 필요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김정한 ㈜마고테크놀러지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박소연 기자
김정한 ㈜마고테크놀러지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박소연 기자

IoT 센서 기반으로 미래 산업 이끌어가

현재 대한민국의 제조산업은 4차산업혁명 기반의 기술을 동력 삼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김정한 대표 또한 창업에 도전하며 다양한 기업 환경 변화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4차산업혁명은 자연뿐 아니라 인간의 삶과 동작, 행동 패턴 등이 데이터화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함으로써 인간 세계의 모든 부분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권력 구조가 재편되는 만큼, 감각기관인 센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이에 4차산업혁명 시대 속 IoT 센서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마고테크놀러지의 가능성을 확신한 그다.

“2021년에 창업하는 제조업들은 IT 기술과 결합한 첨단 제조업이 주를 이룰 것이라 예측합니다. 첨단 제조업은 상당한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만큼, 시장의 피드백과 영업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향후 정부 차원에서도 보다 유연한 구조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민간 마케팅 기업과 벤처기업의 매칭을 통해 개발부터 시장 진입, 마케팅 등의 단계별 협력 구조를 구축한다면 벤처기업들은 자생력을 갖추며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 대표는 대부분 스타트업들이 출중한 기술력을 갖춘 데 반해 마케팅 분야 역량이 부족하기에,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의 핵심 인맥을 가진 노련한 기획과 영업 인재가 각 벤처기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마고테크놀러지 또한 어려운 시기를 거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3년 차에 겪게 되는 데스밸리나, 6년 차에 겪는 내부적 갈등 등을 현명히 해쳐왔다. 그는 10년 차가 되니 이제는 머릿속 네트워크 자체가 일을 하는 데 적합하게 바뀌어 어떤 상황에서든 안정적으로 대처하며 기업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후부터는 함께하는 직원들의 인내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기업이 무수한 변수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만큼, 계속해서 발전하고자 하는 열정을 바탕으로 기업을 일궈야 한다는 것이다.

창업은 등산과도 같습니다. 정상은 하나이지만 그 길은 여러 갈래가 있죠. 저는 천천히 가더라도 내실을 쌓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영위해왔습니다. 초기 3년간은 제품의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이 만족할 만한 품질을 갖추기까지 어려움도 따랐죠. 최근 3년 사이 마고테크놀러지의 이름이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는 교수창업은 사명감 없이는 결코 뛰어들기 힘든 도전이라 말했다. 안정적인 교수라는 직업과 기업가라는 변동성이 큰 직업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창업에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절실함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다며, 기업의 성장과 안정적 운영에 앞으로도 힘을 쏟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이 각자의 역량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창업의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환경과 정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는 작지만 강한 기업

소규모 기술 선도회사인 마고테크놀러지는 최적의 인력과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영업 및 마케팅 등의 분야는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작은 회사임에도 해외 판매 파트너가 15개사에 달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모습이다. 김정한 대표는 교수직과 기업 운영을 병행하며 최대한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마고테크놀러지만의 독특한 기술력은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마고테크놀러지의 초정밀 자기장 기술을 이용한 첨단 초소형 금속탐지 기술은 미국 인디아나폴리스의 중·고등학교에 휴대용 금속탐지기 형태로 설치되어 상당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한 수출도 준비 중이다. 또한, 차량감지센서 제품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외식 브랜드와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자기장 센서를 민수용으로 사용하고자 개발한 것이 바로 차량감지센서라며, 드라이브 스루와 같은 서비스가 일반화되는 가운데 움직이는 차량도 식별이 가능해, 국내외 프랜차이즈 업체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감지센서는 기존기술인 루프코일을 제외하면 마고테크놀러지의 제품이 국내 마켓쉐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주차 가능 차량의 대수를 알려주는 계수장치나 차량에 실은 물건의 하중을 확인하는 개중대용 센서를 개발해온 마고테크놀러지는 독일 등 해외 시장으로의 판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올해와 내년에는 미국시장으로의 진출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전기차 충전 센서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와 관련한 미국 스타트업 등 해외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보안용 금속탐지센서와 차량감지센서를 주축으로 다양한 센서를 개발하며 IoT 센서에 특화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3년 전서부터는 전 세계 수백 개의 업체들이 마고테크놀러지를 찾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큰 고객뿐 아니라 작은 회사들과도 꾸준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넓은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점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증가한 매출을 토대로 올해는 국내시장의 규모를 두 배로 키우는 한편 미국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한 ㈜마고테크놀러지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박소연 기자
김정한 ㈜마고테크놀러지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박소연 기자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 제조업

아주 어린 시절부터 유능한 과학자를 꿈꿔온 김정한 대표는 유명 과학자가 된 이후에는 자연스레 창업을 하게 될 것이라는 미래를 그렸다. 꿈을 까맣게 잊고 살던 그는 학교에 자리를 잡은 후 다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5년에 달하는 철저한 준비 끝에 창업에 도전했음에도, 정작 시장에서 겪게 되는 고충의 2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털어놓는 그다. 김 대표는 창업을 완벽하게 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지금까지도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성장하는 모습이 후배 엔지니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였다.

철저한 준비에도 창업 후 3년은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이 쏟아졌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은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인식시키는 맵핑 기간이 약 2년여가 걸린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고객에게 인식되기까지는 짧아도 16개월은 소요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초기 3년은 제품에 대한 시장의 피드백을 살피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기나긴 인고의 끝에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가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차량감지 센서 제품의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은 김 대표에게 큰 자부심이 되고 있었다. 외부적으로 봤을 때 규모는 작을지라도 내실은 뛰어난 회사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요동치는 시장 속에서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기업을 일굴 것이라 다짐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의 변화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습니다. 200년 후에는 현재 시대를 BC(Before Christ), AC(After Christ), PC(Post Corona)로 나눌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후배 엔지니어들도 꼭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하여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은 IT와 결합한 서비조업(서비스+제조업)이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이자 사람들의 성향에도 잘 맞는 산업입니다. 미래 먹거리로서의 첨단 제조업에 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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