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 찬반 의견 엇갈려…유럽은 반발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 찬반 의견 엇갈려…유럽은 반발
  • 안수정
  • 승인 2017.01.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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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을 48개국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이같은 결정에 찬반 논란이 뜨겁다. 

기자회견 중인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사진=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FIFA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평의회 회의를 열고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에 변화가 생긴 것은 28년 만이다. FIFA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32개 출전국으로 진행해왔다. 

출전국이 늘어난 만큼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3개 팀씩 16개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 2위 팀이 32강부터 토너먼트를 치르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러나 FIFA의 이번 결정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는 환영하는 반면, 유럽클럽연합(ECA)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월드컵 출전에 어려움을 겪어온 아시아, 아프리카에게 이번 결정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47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만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아시아축구연맹(AFC)과 56개 회원국 중 13개국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아프리카축구연맹(CAF)는 이번 결정에 반색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대표로 이번 평의회에 참가한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월드컵 진출팀이 확대된 것을 환영한다. 더 많은 팀들이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를 갖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아마주 핀닉 나이지리아축구협회장도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원국들은 이번 결정을 모두 반기고 있다"며 "더 많은 국가의 출전으로 더 많은 경기가 펼쳐진다면 더 많은 즐거움이 생길 것"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유럽 쪽은 즉각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비에르 타바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이번 결정은 유럽 빅리그에 경제적인 손실을 줄 수밖에 없다. 공감대도 없이 내려진 결정이다"라며 "이번 사안을 유럽연합이나 스포츠중재재판소 등에 제소하는 방법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축구 연합체인 유럽클럽연합(ECA) 측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한 차례 성명서를 낸 바 있는 ECA는 "현재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는 32개국 체제를 왜 바꾸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이런 결정이 급하게 이뤄진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ECA는 이달 말 수뇌부 회의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FIFA의 이번 결정이 FIFA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FIFA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출전국을 확대할 경우 예상 수입이 7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상 수입보다 20%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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