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당일 7시간' 중 적어도 20분 올림머리 손질…"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당일 7시간' 중 적어도 20분 올림머리 손질…"
  • 안수정
  • 승인 2016.12.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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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 중 적어도 20분의 행적이 밝혀진 가운데 나머지 시간에 뭘 했는지 관심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서 올림머리를 손질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 6일 “세월호가 가라앉던 4월16일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불러 머리손질을 하느라 90분을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미용실 정 모 원장이 청와대로부터 2014년 4월16일 정오에 연락을 받고 청와대 관저로 들어가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했으며,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에 올림머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관계자를 인용해 “머리 손질에 90분가량이 걸린 것으로 안다”며 “정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올림머리를 만들기 위해 대기하기 시작한 오후 1시께는 해경이 세월호에 갇힌 315명을 구조하기 위해 수중수색 작업에 착수한 시각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SBS는 ‘8시 뉴스’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다는 미용사 발언을 토대로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 전에 머리를 하고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이 이렇자 청와대는 참고자료를 배포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지시를 내린 뒤 서면 보고를 받으면서 20여 분간 손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료에는 “청와대는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면서 “4월16일 출입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오후 3시20분경부터 약 1시간 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되며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7시간 중 적어도 20분에 대한 행적이 확인되면서 네티즌과 세월호 유족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고(故) 최진혁군의 어머니 고영희씨 “그날 그 이른시간 나는 눈을 떴을 때 눈곱도 안 떼고 학교로 뛰어 올라갔다. 연출을 하기 위해서 올림머리를 했다? 진짜 다 쥐어뜯어 버리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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